넷플릭스를 '시청'만 해도 환경오염이 발생한다(사진=픽사베이).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의 전 세계적 흥행으로 나무 1,800만 그루가 소실됐다고 하면 믿을 수 있겠는가?

다소 비약일 수 있으나 소나무 약 1,800만 그루가 있어야 <오징어 게임> 시청을 통해 발생한 이산화탄소를 정화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OTT 전문 매체 OTT뉴스는 <오징어 게임> 시청으로 인해 발생한 탄소량이 어느정도인지 경고하는 내용의 기사를 보도했다.

해당 뉴스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 방영 4주 간 8,802만 4,000kg의 이산화탄소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했다.

2019년 프랑스 비영리 환경단체 시프트 프로젝트의 온라인 동영상 재생 시간과 이산화탄소 발생량에 대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30분간 온라인 동영상을 시청하면 약 4kWh의 전력이 소비되며 1.6kg의 이산화탄소가 발생한다.

이는 자동차로 6.3km를 운전했을 때 발생하는 이산화탄소와 같은 양이다.

출시 이후 첫 4주 동안 16억 5,045만 시간 동안 시청된 '오징어 게임'에 위 계산법을 적용하면 2억 2,006만kWh의 전력이 소비되며 8,802만 4,000kg의 이산화탄소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된다.

'오징어 게임' 시청을 통해 발생한 이산화탄소를 제거하려면 소나무 1,760만 4,800그루가 필요하다. '오징어 게임'을 시청한 가구당 0.1그루씩 심어야 하는 수치다.

우리 일상에서 빠질 수 없는 스마트폰을 포함해 노트북, 컴퓨터, 태블릿 등 모든 디지털 기기 사용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

전화 통화, 영상 시청, SNS 업로드, 이메일을 전송하거나 저장하는 것만으로도 에너지가 소모된다.

각종 플랫폼 비즈니스와 OTT 서비스 다양화와 함께 데이터 사용량이 증가하면서 디지털 탄소 발자국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시급해졌다.

OTT뉴스 보도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지난해 3월 'Net Zero + Nature(탄소 순 배출 제로, 이제 다시 자연으로)' 프로젝트를 발표하며 자체적인 탄소 배출 감축을 시도했다는 소식이다.

2022년 말까지 탄소의 순 배출량을 영점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콘텐츠를 제작하고 이용자가 영상을 시청하는 것만으로도 탄소가 배출되는데 어떻게 탄소 제로에 도달하겠다는 걸까?

넷플릭스는 오는 3월 25일 공개되는 '브리저튼 시즌2' 제작에서부터 탄소 배출 줄이기에 돌입했다. TV 프로그램 및 영화 제작 과정에서 사용되는 디젤 발전기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 탄소를 줄이기로 한 것이다.

전기 에너지를 생산하는 발전기와 디젤 기관의 조합으로 이루어진 디젤 발전기는 사용만으로도 이산화탄소, 일산화탄소 및 기타 공기 오염물질 부산물이 생긴다.

이에 수소연료인 지오퓨라를 시범적으로 사용해 '브리저튼 시즌2' 촬영 현장에 이용했다.

또, 촬영을 위한 해외 이동에서 발생하는 탄소 발자국을 줄이기 위해 지속 가능성을 위한 항공 서비스 구매자 협회(Sustainable Aviation Buyers Alliance)를 설립했다.

저작권자 © AP신문 | 온라인뉴스미디어 에이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