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김혜미 기자] 생고뱅은 프랑스에 본사를 두고 있는 건축 및 산업 자재 회사이다. 이 브랜드는 지구에 미치는 환경에 대한 악영향을 줄이면서 사람들의 안녕을 향상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Publicis Conseil은 그에 영감을 받아 이 '지구에서의 미션'이란 뜻깊은 광고를 만들었다. 

한 행성에 덩그러니 놓인 로봇은 마치 화성과 그곳을 탐사하는 로봇인 오퍼튜니티를 연상케 한다. 한참을 돌아다니며 행성을 내려다보던 로봇은 곧 화면 하나를 띄운다. 지구에 사는 모든 사람들이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에 대한 화면이 로봇의 눈앞에 스쳐 지나간다. 다리를 건너는 열차를 탄 사람들, 불꽃놀이와 TV에 열광하는 사람들, 로봇과 기계를 발명해내는 사람들, 밤하늘의 별을 올려다보는 사람들은 저마다의 관심사가 있고 느끼는 행복이 있다. 

로봇은 가만히 그 사람들의 행복을 지켜볼 뿐이다. 지나가는 여러 화면을 보며 로봇은 마치 그들을 모두 기억하려고 하는 모습이다. 사람들이 가진 그 조각조각들의 감성들을 오래도록 제 눈에 담는다. 

로봇의 시선으로 전하는 이 광고는 지구상에서 우리들의 삶만큼 아름답고 중요한 건 없다고 말한다. 너무나도 멀리 떨어진 행성에 존재하는 로봇이 보는 우리들은 적어도 무언가를 보고 느끼며, 좋아하고 감탄하며 인생을 살아가는 멋진 존재란 뜻이다.

생고뱅이 만들어내는 것들은 위성, 로켓, 로봇, 망원경 등을 만드는 데에 쓰인다. 우리가 만드는 것들은 우주 어딘가에도 존재할 수 있지만 제일 중요한 건 이 지구에 있다고 말하며 이 광고는 끝을 맺는다.

이 광고의 궁극적인 목적은 생고뱅이 항상 말해왔듯 우리를 조금 더 풍요롭게 만들고, 지구를 조금 더 나아지게 만드는 것이다. 단지 그것을 조금 멀리 떨어진 시선에서 그려낸 이 광고는 사람들이 경험하는 일상생활에 생고뱅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를 구체적이면서도 간결하게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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