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8일 동국제강 을지로 본사 페럼홀에서 열린 럭스틸 1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장세욱 부회장이 질의에 응답하고 있다 = ⓒ동국제강]

[AP신문 = 김상준 기자] 동국제강(001230)이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 등의 수익성 중심 경영을 통해 13년 만에 최대 영업이익을 거뒀다.

동국제강은 2021년 K-IFRS 연결재무제표 잠정 실적 기준 매출 7조2403억, 영업이익 8030억, 당기순이익 6056억원을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39.1% 증가한 수치로, 건설·가전 등 전방 산업 수요 호조와 원자재가 급등에 따른 철강 제품 판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172.5%, 771.9%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2020년 695억원으로 흑자 전환한 이후 1년 만에 771.9% 증가라는 성과를 이뤘다.

이는 주력 철강 사업에서 대규모 영업이익을 실현했고, 브라질 CSP 제철소 역시 약 7000억원(잠정)의 영업이익을 올리는 등 지분법 이익이 더해졌기 때문이다.

특히, B2B 위주의 철강 판매 시장에서 장세욱 부회장의 고부가가치 브랜딩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장 부회장은 '초격차’ 전략 속에 2010년부터 지속적인 설비 투자와 연구개발을 통해 컬러강판의 생산 역량을 확대해 왔다. ‘럭스틸’, ‘앱스틸’ 등 철강업계 최초로 브랜드를 도입하고,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에 집중해왔다.

동국제강에서 만들어지는 컬러강판 제품은 약 1만여종으로, 보유한 특허는 30건에 달한다. 이에 2010년 4개 라인 49만톤 규모였던 동국제강 컬러강판 생산능력도 10년 만에 두 배 가량 성장했다. 부산공장의 컬러강판 연산 85만톤은 단일공장 기준 세계 최대다.

이에 프리미엄 제품 판매량도 6만톤에서 28만톤까지 신장했고, 전체 매출에서 컬러강판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 또한 10%에서 20%까지 상승했다.

이 같은 고부가가치 전략은 재무 안정성 개선으로도 이어졌다. 2015년 구조조정 당시 207%를 기록했던 부채비율은 지난해 125%까지 줄어들었다. 2020년 대비로는 29%p 감소한 수치다.

동국제강은 재무 건정성 강화를 통해 지난해 기업신용등급을 ‘BBB-(안정적)’에서 ‘BBB(안정적)’으로 상향 조정 받았고, 수익성과 안정성을 지속적으로 높여 추가적인 신용등급 상향을 지속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동국제강은 10일 이사회에서 재무제표를 심의하고 주주 친화 정책의 일환으로 배당금 규모를 2배 늘린 주당 400원으로 결의했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올해 스마트팩토리 구현, 친환경 철강 공정 투자 확대, 멕시코·베트남 등 컬러강판 글로벌 거점 확장, 스틸샵 등 마케팅 강화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특히 ESG경영 실천의 일환으로 환경안전보건 부문 투자를 지난해보다 두배 이상 확대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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