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광고평론 #545]  ※ 평가 기간: 2022년 4월 21일~2022년 4월 28일

드론을 날리고 있는 남녀 커플. 사진 현대자동차 유튜브 캡처

 

[AP신문 = 황지예 기자]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가 지난달 15일 공개한 광고입니다.

광고는 아이오닉5를 타고 해안가를 달리는 남녀 커플의 모습으로 시작됩니다.

"우리는 여행할 때 이 친구와 꼭 함께합니다. 댕댕이(멍멍이), 드론"이라는 내레이션과 함께 V2L(Vehicle to Load, 차량 외부로 전력을 공급하는 기능) 기능으로 차 안에서 드론을 충전하는 장면이 등장합니다.

이들은 바닷가에 도착해 드론을 날리다 드론을 통해 백사장에 있는 쓰레기를 발견하고, 이것들을 줍습니다.

이후 바닷가에서 물놀이를 하며 뛰어 놀고, 아이코닉5에 전력을 연결해 드라이기로 강아지의 젖은 털을 말려주는 등 행복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아이오닉과 함께 지구를 살피는 여행을 떠나보세요. 새로운 여행으로 지구를 새롭게"라는 내레이션으로 친환경적인 가치를 전달하며 해안가에서 아이코닉5가 주행하는 씬으로 광고는 마무리됩니다.

잔잔한 배경음악과 전반적으로 노란빛의 따뜻한 톤의 영상을 사용했습니다. 

또한 드론 충전, 드라이기 사용으로 V2L 기능을 자랑하며, 'IONIQ Tools'라는 주제 아래 드론 외에 블렌더, 커피포트 편을 공개하며 전기제품을 통해 전기차의 장점을 내세웁니다.

AP광고평론가들은 이 광고의 예술성 시각 부문에 가장 높은 4점을 주며 영상미가 아름다운 광고라고 평가했습니다.

광고 효과의 적합성과 예술성 청각 부문, 호감도도 3.8점의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명확성은 3.6점을 기록했으며 창의성은 3점으로 가장 낮습니다.

총 평균은 3.7점으로 준수한 편입니다.

전기차 장점ㆍ친환경 가치 잘 드러나

V2L 기능으로 차에 드라이기를 연결해 강아지 털을 말려주는 커플. 사진 현대자동차 유튜브 캡처
V2L 기능으로 차에 드라이기를 연결해 강아지 털을 말려주는 커플. 사진 현대자동차 유튜브 캡처

평론가들은 드론, 드라이기 등으로 전기차의 장점을 잘 드러내고 친환경 여행 방법을 통해 아이오닉이 추구하는 가치를 자연스럽게 연출했다고 호평했습니다.

IONIQ Tools 시리즈를 통해 아이오닉의 V2L 기능을 자연스럽게 소개했다. V2L 기능을 단순 편의 기능으로 소개하는 게 아니라, 새로운 친환경 여행법을 제시하면서 V2L 기능의 효용성을 더욱 가치 있게 보이도록 한다. 이미 다양한 경쟁사의 전기차가 출시돼 친환경이라는 키워드만으로 차별점이 없어진 시점에서, 친환경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하고 점유하려는 브랜드다운 영리함이 느껴진다.

- 김종은 평론가 (평점 4.7)

전기차의 특장점을 잘 표현했다. 드론을 환경에 접목시켜 친환경적인 아이오닉의 가치를 어필하고 있다. 전기차로 전기를 쓰는 장비들을 언제 어디서든 활용할 수 있다는 내용을 심플하게 전달하며, 화면 색감도 따뜻해서 좋다. '지구를 살피는 여행을 떠나보세요'라는 카피도 앞서 나온 스토리를 자연스럽게 받쳐준다. 욕심을 더 내면 강아지뿐만 아니라 모델들도 헤어드라이기로 머리카락을 말리는 씬이 추가 돼 있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 최상원 평론가 (평점 3.7)

더 이상 직접적인 메시지를 전달하지 않는다. '전기자동차=친환경'이라는 점에는 팩트적으로 논란이 많지만, 이미 우리 삶에 들어온 친환경 라이프, 공존의 삶을 자연스럽게 녹여냈다. 아이오닉5 배터리를 활용해 강아지의 털을 말려주는 장면, 드론을 충전하는 장면이 그렇다.영상의 분위기가 아이오닉5만의 톤으로 잡혀가며 확실한 포지셔닝에 힘을 더한다.

- 이정구 평론가 (평점 4)

드론과 친환경, 다소 억지스러워

백사장에서 쓰레기를 줍는 두 사람. 사진 현대자동차 유튜브 캡처
백사장에서 쓰레기를 줍는 두 사람. 사진 현대자동차 유튜브 캡처

하지만 여행 가서 드론을 띄우다 쓰레기를 줍는 장면이 인과관계가 부족해 억지스럽게 느껴지며, 친환경 이미지를 위해 무리수를 뒀다는 의견도 다수입니다.

아이오닉5가 친환경을 추구하는 만큼 하나의 광고 안에 동물, 해양 쓰레기, 전기제품 충전 등 다양한 기능과 가치를 보여주려고 했다. 하지만 너무 많은 모습을 한 장면에 넣으려고 해서 유기적으로 연결이 되지 않는다. 드론을 충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바다에서 드론을 띄워 '해양쓰레기를 확인'하는 논리구조가 설득력을 갖지 않는다. 자연 풍경을 보여주고 굳이 드론까지 띄워 해양 쓰레기를 찾아 줍고 돌아오는 '여행'이라는 콘셉트가 시청자에게 억지스럽게 다가갈 것 같다.

- 홍산 평론가 (평점 3)

아이오닉5는 여행과 환경을 접목시킨 광고를 시리즈로 선보였지만 이전과 비교하면 해당 광고는 다소 억지스럽고 메시지도 자연스럽게 전달되지 않는다. 아무리 지구를 살피는 여행이라지만 갑자기 드론을 띄우더니 쓰레기를 줍고 반려동물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모습으로 구성한 것은 평화롭고 행복해 보이긴 하지만 공감과 설득력은 부족하다. '드론'을 통해 기술적인 면을 강조하고 싶었겠지만 그런 부분도 크게 와닿지는 않는다.

오히려 도로 위를 달리다가 시선이 실내로 넘어오면서 순간 고요해지는 부분이 짧지만 큰 임팩트가 느껴졌다. 또한 안정감이 느껴지는 배경음악도 괜찮다.

- 노광욱 평론가 (평점 3)

■ 크레딧

▷ 광고주: 현대자동차

▷ 광고주(담당자): 남윤이ㆍ김선영ㆍ장은정

▷ 대행사: 이노션월드와이드

▷ 제작사: 꾸욱꾸욱

▷ CD: 진광혁

▷ AE: 이재우ㆍ백명진ㆍ권규희ㆍ이연신ㆍ성제경

▷ CW: 방현욱ㆍ윤승재

▷ 아트디렉터: 채선하ㆍ조수진ㆍ김진현

▷ 감독: 박인덕

▷ 조감독: 김주원ㆍ조현정

▷ Executive PD: 정길진

▷ 제작사PD: 이제균

▷ LINE PD: 권지은ㆍ유태영

▷ 촬영감독: 강한빛

▷ 조명감독: 홍주범

▷ 아트디렉터(스텝): 전은정

▷ 모델에이젼시: 피플에이전시

▷ 편집실: 편집인

▷ 2D업체: 포스트포나인즈

▷ NTC: 컬러그라프ㆍ김수영

▷ 녹음실: 안녕 낯선사람

▷ 오디오PD: 황인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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