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광고평론 #547] ※ 평가 기간: 2022년 4월 28일~2022년 5월 5일

우리금융그룹 모델 아이유. 사진 우리금융그룹 유튜브
우리금융그룹 모델 아이유. 사진 우리금융그룹 유튜브

[AP신문 = 황지예 기자] 우리금융그룹이 지난달 22일 공개한 광고입니다.

가수이자 배우인 아이유가 모델입니다.

아이유가 책상에 엎어져서 카메라 코앞에서 "저기요. 아이유를 한국말로 하면 뭐게요?"라며 말을 겁니다.

이에 아이유의 본명인 '이지은'은 아니라고 부정합니다.

이어 "아이(I, 나)?" 하면서 본인을 가리키고 "유(YOU, 당신)" 하면서 맞은편에 있는 스태프들을 가리킵니다.

이때 'I+YOU=우리'라는 자막이 등장합니다. 즉, 아이유의 이름을 활용해 우리금융그룹의 '우리'를 강조한 것입니다.

이때 가사에 '우리'라는 단어가 들어간 아이유의 노래 '이 지금'이 절묘하게 배경음악으로 흘러나옵니다.

화창한 날에 카페 같은 아늑한 공간에서 아이유가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산책하는 모습 위로 "우리를 위해 금융이 뭘 할 수 있는지 보여드릴게요. 자주 봐요, 우리!" 등의 카피로 '우리'를 지속적으로 강조합니다.

마지막에 '우리를 위해 우리가 바꾼다'는 슬로건으로 광고는 마무리됩니다.

아이유의 옷, 액세서리, 폰트색 등에 우리금융그룹의 상징색인 파란색을 잘 녹여냈습니다.

AP광고평론가들은 광고 모델의 적합성에 4.6점을 주며, 아이유의 이름과 호감형 이미지를 브랜드와 잘 조화시켰다고 호평했습니다.

아이유의 노래를 활용한 배경음악이 광고 전체에 경쾌한 분위기를 만들어줘 예술성 청각 부문도 4.2점을 받았습니다.

명확성과 광고 효과의 적합성, 예술성 시각 부문과 호감도 모두 3.4~3.6점을 기록해 준수한 점수를 받았습니다.

창의성은 2.8점으로 다소 낮고, 총 평균은 3.7점입니다.

친근하고 따뜻한 분위기 호감↑

평론가들은 자칫하면 딱딱할 수 있는 금융그룹 광고를, 호감형 이미지의 모델과 화사한 분위기, 그리고 소비자에게 말을 거는 듯한 연출 등을 통해 친근하고 따뜻하게 표현했다고 호평했습니다.

친근하게 말을 건네는 아이유. 사진 우리금융그룹 유튜브
친근하게 말을 건네는 아이유. 사진 우리금융그룹 유튜브

 

딱딱한 금융 광고의 전형을 탈피하고 '우리'의 가치를 전달했다. MZ세대를 대상으로 한 금융 광고를 흔히 볼 수 있는데, 그중에서도 우리금융그룹은 인간적이고 따뜻한 이미지를 내세워 차별화를 시도했다. 아이유는 여러 광고에 등장해 이미지 소모가 꽤 큰 편인데도, '우리'라는 브랜드명과 모델명을 자연스럽게 연결해 모델의 호감도를 기업으로 전이시켰다. 

- 김종은 평론가 (평점 4)

아이유를 앞세워 친근하고 대중적인 접근을 시도했다. 아이유라는 이름을 분절적으로 활용해 브랜드와 연결시킨 방식도 괜찮다. 또한 과하지 않은 수준에서 모델의 의상과 자막 등에 브랜드 컬러를 활용한 소통 방식도 좋다.

- 노광욱 평론가 (평점 3.1)

아이유 이름 활용 전략 효과적

아이유의 이름을 통해 '우리'를 강조한 것도 효과적인 전락이라는 의견이 다수입니다.

또한 배경음악과, 우리은행 브랜드 컬러를 강조한 연출도 광고를 더욱 돋보이게 했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아이유의 이름을 풀어서 '우리'로 재해석했다. 사진 우리금융그룹 유튜브
아이유의 이름을 풀어서 '우리'로 재해석했다. 사진 우리금융그룹 유튜브

 

특별한 건 없지만 몇 번씩 보게 되는 광고다. 영상은 잔잔하며 밝고 긍정적인 톤으로 편안하게 다가오고, 모델의 활동명을 사용해 우리를 강조하고 귀결시킨 게 좋은 아이디어다. 우리라는 단어는 무척 친근하고 자주 쓰이는 단어인데 이렇게 모델과 연결시키니 쉽게 각인된다. 모델 이미지와 내레이션, 음악 또한 호감도를 상승시키고 의상 선택도 우리금융그룹의 브랜드 색깔고 잘 맞아서 인위적이지 않고 자연스럽다. 현란한 광고가 넘쳐나는 시대에 이런 분위기의 광고도 나름 차별성이 있다.

- 최상원 평론가 (평점 3.9)

모델의 이미지에 올인하는 전략을 펼쳤다. 아이유라는 호감형 광고 모델을 섭외해 '우리'라는 키워드를 강렬하게 각인시킨다. 아이유의 이름을 풀어낸 '아이+유=우리'라는 메시지는 직관적이다. 아이유가 갖고 있는 실제 스토리를 살려, 스태프들이 카메라 프레임에 등장해도 어색함이 없다.

- 이정구 평론가 (평점 4.1)

모델에 지나치게 의존

하지만 아이유라는 모델에 지나치게 의존해 모델이 브랜드를 압도한다는 우려도 존재합니다.

우리금융그룹읫 상징색인 파란색을 잘 녹여냈다. 사진 우리금융그룹 유튜브
우리금융그룹읫 상징색인 파란색을 잘 녹여냈다. 사진 우리금융그룹 유튜브

 

지나치게 아이유라는 모델에만 의존했다. 아이유의 목소리와 노래는 물론, 아이유의 이름으로 변주를 준 브랜드명까지 모델이 브랜드와 조화를 이루는 걸 넘어 모델의 존재감이 브랜드를 압도하는 느낌이다. 또 한편으로는 '아이+유=우리'라는 전달 방식이 '내' 입장에서 상대방만 '우리'에 포함시키는 것처럼 보여 다소 배타적인 느낌을 주기도 한다.

- 노광욱 평론가 (평점 3.1)

'아이+유=우리'라는 슬로건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하고자 한다. 하지만 아이유라는 모델에 너무 많은 걸 의지했다. 아이유라는 모델을 계속 기용을 해야 강하게 가지고 갈 수 있는 메시지이기 때문에 위험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유의 노래가 이 광고를 너무나 멋지게 살리기 때문에 기분 좋은 인상이 남는다.

- 홍산 평론가 (평점 3.1)

■ 크레딧

▷ 광고주: 우리금융그룹

▷ 대행사: TBWA코리아

▷ 제작사: 매스메스에이지

▷ 모델: 아이유

▷ CD: 유병욱

▷ AE: 정소담 주석현 김희정 차진주 김민기

▷ PD: 이광용

▷ CW: 정유미 이은정

▷ 아트디렉터: 최인철 조혜연

▷ 감독: 유대얼

▷ 조감독: 배재현 최형주

▷ 제작사PD: 강수민

▷ 아트디렉터(스텝): 오선영

▷ 편집실: 언프레임

▷ 편집자: 허범규

▷ 2D업체: 포스트포나인즈

▷ NTC: 루시드컬러

▷ 녹음실: 플루토 사운드그룹

▷ 오디오PD: 황인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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