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광고평론 #555]  ※ 평가 기간: 2022년 5월 5일~2022년 5월 12일

코빗 모델 주현영 마동석. 사진 코빗 유튜브 캡처
코빗 모델 주현영 마동석. 사진 코빗 유튜브 캡처

[AP신문 = 황지예 기자]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이 지난 1일 공개한 광고입니다.

배우 마동석과 SNL코리아에서 '주기자' 캐릭터로 화제를 모으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배우 주현영이 모델입니다.

마동석이 등장해 "가상자산 거래할 때 수수료는 항상 내셨나?"라고 묻습니다.

이후 주현영이 코인노래방에 있는 불량학생, 대학 신입생, 우주전문가, 애견미용사 등 네 가지 역할로 분해 "냈죠. 네. 쭉. 당연하지 않아요?"라고 대답합니다.

이에 마동석이 위협하듯 "당연하지 않아?"라고 묻자 주현영이 겁먹은 듯한 표정을 짓고, 이에 마동석이 "아 미안미안. 잘 들어봐요"라며 설명을 시작합니다.

메이커 거래 시 수수료 없이 추가로 혜택을 받는 국내 최초 메이커 인센티브 기능을 소개합니다.

이때 웅장한 배경음악과 함께 '+' 모양을 그리는 CG가 등장하는데, 마치 마블 영화를 떠오르게 합니다. 마동석이 작년 개봉한 마블 영화 '이터널스'에 길가메시 역으로 출연한 것에서 착안한 것으로 보입니다.

마지막에는 '대한민국 최초 가상자산 거래소'라는 슬로건과 함께 주현영이 연기한 네 역할이 빠르게 지나가며 광고가 마무리됩니다.

광고는 중간에 '껄무새 코인노래방' 등으로 암호화폐를 거래하는 사람이라면 알아챌 수 있는 재미있는 포인트들을 심어두었습니다. (껄무새: 그때 살 걸, 그때 팔 걸 하며 후회하는 사람을 이르는 신조어)

 

AP광고평론가들은 광고 모델의 적합성에 4점을 주며 주현영과 마동석으로 화제성을 끌어모았다고 평가했습니다.

화려한 CG로 예술성 시각 부문 또한 3.8점의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명확성, 광고 효과의 적합성, 호감도는 3.4점의 평이한 점수를 기록했고, 창의성이 3점으로 가장 낮습니다.

총 평균은 3.5점을 기록했습니다.

주현영ㆍ마동석 조합 신선하다

평론가들은 주현영과 마동석이라는 신선한 조합이 주목도를 높이며 두 모델 간 밸런스가 잘 맞는다고 호평했습니다.

주현영은 1인 4역으로 분했다. 사진 코빗 유튜브 캡처

 

주현영과 마동석이 가진 셀링포인트를 잘 살렸다. 주현영과 마동석이라는 모델 조합에서 오는 신선함이 이 광고를 끝까지 보게 만든다.

- 홍산 평론가 (평점 3.1)

투자에 있어 일정한 책임감과 무게감이 느껴지진 않지만 확실한 효능감 제시와 모델의 완벽한 케미가 이를 잊게 할 정도로 압도적이다. MZ세대에 어필하는 주현영의 다채로운 캐릭터가 재미와 긍정적 호감도를 높이며, 마동석을 통해 브랜드의 무게감과 효능감을 제시하는 방식의 밸런스가 좋다.

- 노광욱 평론가 (평점 4)

메시지 전달ㆍCG 등 구성요소 좋다

또한 마블 영화를 떠오르게 하는 CG와 대한민국 최초를 강조한 점, 수수료 무료라는 메시지에 집중한 점 등 광고를 이루는 요소들이 괜찮다는 의견도 다수입니다.

마블 영화를 연상케하는 CG를 활용했다. 사진 코빗 유튜브 캡처

 

여러가지를 어수선하게 욕심내지 않고 '수수로 무료'라는 명확한 포인트로 차별화를 주고 어필하는 것이 메시지 구성과 전달 측면에서 효과적이다.

- 노광욱 평론가 (평점 4)

광고 속에 코인노래방 등 유머러스한 요소를 이스터에그처럼 심어둔 게 재밌다. 그리고 CG로 마이너스·플러스를 표현한 게 비주얼적으로 특별히 신경 쓴 것 같다. 모델들 연기도 캐릭터에 맞게 잘 스며 들어있고 전달하고 싶었던 메이커 인센티브도 후반부에 친절하게 풀어 써 놓았으며 짧은 컷이지만 대한민국 최초인 코빗의 발자취도 곁들여 보여주고 있어 기업의 신뢰성 제고에 도움이 될 듯하다.

- 최상원 평론가 (평점 3.7)

부적절한 상황 설정ㆍ조화롭지 못한 CG

하지만 마동석이 질문하고 주현영이 답하는 형식에서 마치 소비자를 하대하듯 질문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의견과, CG가 조화롭지 못하고 뜬금없이 보인다는 지적도 존재합니다.

겁먹은 듯한 주현영. 사진 코빗 유튜브 캡처

 

다양한 캐릭터들을 동시다발적으로 보여주는 '표현 방법이 수수료를 냈냐'는 질문에 대답을 제시하기 위한 방법으로 사용된 것이 다소 아쉽다. 또한 마동석의 '이터널스' 출연으로 초능력을 연상케하는 CG를 연출한 것 같은데 주현영의 다양한 캐릭터와 상응하지도 않고, 어려운 내용의 광고를 더 가독성 떨어지게 만드는 데 한몫한다.

- 홍산 평론가 (평점 3.1)

마동석과 주현영의 조합이 언밸런스하면서도 신선하다. 개성 강한 두 배우가 광고의 몰입도를 확보하지만 그 이상으로 활용하지는 못했다. 사회 초년생 역할로 화제를 모은 주현영은 광고 속에서 1인 4역으로 소비자를 투영했는데, 브랜드를 대변하고 있는 마동석이 '수수료는 내셨나?' 하고 상대방을 하대하듯 질문하는 장면과 버럭 화를 내는 장면은 유머러스해 보이기보다는 부적절해 보인다. 수수료를 낸 소비자가 잘못한 것처럼 연출된 상황에서 '수수료 없음', '메이커 인센티브' 혜택이 긍정적으로 인식될지 의문이다.

- 김종은 평론가 (평점 2.9)

또한 이정구 평론가는 '최초'를 강조하는 것이 오히려 역효과를 만들어낸다고 주장했습니다.

디지털 시대에 '최초'를 강조하는 점이 어떤 의미가 있을까. 대한민국 최초의 가상거래소를 최고의 거래소라고 생각할 소비자가 있을까. 연출의 흐름, 메시지 전달력은 훌륭했다. 다만 중간중간 등장하는 최초에 대한 언급들이 다소 불편하게 느껴졌다. 최초만을 강조하니 오히려 최고라는 인식이 덜해진다. 

- 이정구 평론가 (평점 3.6)

■ 크레딧

▷ 광고주: 코빗

▷ 대행사: SM C&C

▷ 제작사: 다이나믹콩콩픽쳐스

▷ 모델: 마동석 주현영

▷ CD: 최재원

▷ AE: 김영진 김민철 신국희 이승혜 정성준 김남형

▷ CW: 김혜림 박성민

▷ 아트디렉터: 김지현 구본주

▷ 감독: 소년

▷ 조감독: 임금용

▷ Executive PD: 손용수

▷ 모델에이젼시: 엔와이컴

▷ 로케이션 업체: 고로케이션

▷ 편집실: 로커스

▷ 2D업체: 거스트앤게일

▷ NTC: 써브마린

▷ 녹음실: 음향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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