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광고평론 #559] ※ 평가 기간: 2022년 5월 12일~2022년 5월 19일

배우 박은빈이 DJ 역할을 맡았다. 사진 한국주택금융공사 유튜브 캡처

 

[AP신문 = 황지예 기자] 한국주택금융공사가 지난 5일 공개한 주택연금 광고입니다.

광고는 저화질로 LP 턴테이블을 보여주며 레트로한 느낌으로 시작됩니다.

배우 박은빈이 DJ 역할을 맡아 'Let's get it!'이라고 외친 후 최불암이 랩을 구사합니다.

은퇴하면 노후 걱정

주택연금으로 결정

병원비가 부담 큰 돈

필요할 때 찾는 목돈

이사하면 연금끊겨? No!

이사해도 연금 연결!

라임을 맞춘 랩 가사로 핵심 메시지를 전달하고, 박은빈이 중간중간 추임새를 넣으며 원로배우와 신세대 배우가 함께 힙합을 한다는 설정으로 재미를 유발합니다.

이후 광고의 톤앤매너가 바뀌며 최불암이 랩 대신 내레이션으로 55세부터 국가가 보장하고 평생 받을 수 있는 든든한 노후의 답은 주택연금이라고 설명합니다.

마지막에는 '주택금융의 절대공식'이라는 슬로건과 함께 한국주택금융공사를 다시 한번 각인시킨 뒤 광고는 종료됩니다.

 

AP광고평론가들은 예술성 청각 부문에 가장 높은 점수인 3.6점을 주며 랩을 통해 핵심 메시지를 잘 전달한다고 평가했습니다.

연령대가 많이 차이 나는 두 모델로 신구 세대의 통합을 이뤄 광고 모델의 적합성은 3.4점의 준수한 점수를 받았습니다.

그 밖에 예술성 시각 부문은 3점, 창의성과 명확성, 광고 효과의 적합성은 모두 2.8점의 낮은 점수를 기록했습니다.

호감도 또한 2.8점을 받았으며 총 평균은 3점으로 평이한 편입니다.

최불암ㆍ박은빈 조합 신선해

평론가들은 최불암, 박은빈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두 모델을 기용해서 시선을 사로잡은 것이 효과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박은빈의 역할이 최불암을 보조하는 것에 그쳐 아쉽다는 의견도 제기됐습니다.

배우 최불암과 박은빈의 조합으로 신선함을 자아냈다. 사진 한국주택금융공사 유튜브 캡처
배우 최불암과 박은빈의 조합으로 신선함을 자아냈다. 사진 한국주택금융공사 유튜브 캡처

 

배우 최불암과 박은빈의 나이차를 힙합 비트로 엮어냈다. 템포를 느리게 구성해 대사와 메시지의 명확함을 높임과 동시에 최불암 배우의 속도에도 전혀 지장을 주지 않았다.

- 이정구 평론가 (평점 3.7)

주택연금이 왜 필요한지를 공공광고의 상황 나열식 정리가 아닌 트로트풍의 랩으로 표현하고 있다. 커다란 글씨와 모션효과로 가사를 강조하며 주택연금의 필요성을 타깃들에게 친철히 전달하고 있으며 두 모델의 케미를 십분 발휘할 수 있도록 고민한 흔적이 엿보인다. 두 모델의 랩 발란스가 적절히 조화를 이루며 이모티콘 효과도 밋밋한 배경을 풍성하게 만들고 있다.

- 최상원 평론가 (평점 3.1)

메시지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는 최불암과 젊은 층이 호감도를 느낄 만한 박은빈의 모델 조합이 흥미롭다. 레트로 콘셉트의 영상 구성과 랩을 하는 최불암의 모습이 신선하고 확실하게 주목을 끈다.

- 노광욱 평론가 (평점 3.1)

랩 강약 조절ㆍ내용 전달 아쉽다

광고의 주축을 이루는 랩을 두고는 최불암의 나이를 감안하고서라도 랩의 강약조절이 전혀 없어 메시지가 귀에 꽂히지 않고, 전달하는 내용이 많아 랩으로 모두 전달하기에 무리가 있다는 혹평이 대부분입니다.

랩의 강약조절이 아쉽다는 의견이 다수다. 사진 한국주택금융공사 유튜브 캡처
랩의 강약조절이 아쉽다는 의견이 다수다. 사진 한국주택금융공사 유튜브 캡처

 

배우 최불암의 랩으로 광고의 돌출도를 확보했다. 그러나, 랩 형식이 득보다는 실이 많게 느껴진다. 카피를 라임에 맞추다 보니 표현이 축약돼, 주택연금 가입을 유도하는 목적을 충실하게 수행하지 못한다. 또한 전달하려는 내용이 많아, 단순 반복으로 메시지를 각인시키는 노래 형식 광고의 강점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또한 광고 모델 박은빈은 호응만 하는 역할로 소모됐으며, 자막과 그래픽의 낮은 퀄리티가 광고의 완성도를 떨어트린다.

- 김종은 평론가 (평점 3)

스테디셀러 모델을 기용하지 않고 (노출빈도가 많은 보장된 모델 - 공유, 전지현 등…) 특이한 모델을 기용할 때는 그 모델만의 특징을 잘 살릴 수 있거나, 가진 캐릭터를 십분 활용을 해야한다. 하지만 이 광고는 특징이 강한 모델을 기용하고 그 캐릭터를 전혀 살리지 못해서 애매해졌다. 젊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힙합과 최불암의 랩핑을 재미있는 요소로 조합했지만, 박은빈의 존재는 그 사이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고, 그렇다고 힙합 음악이 그렇게 귀에 꽂히거나 좋지도 않고, 최불암의 랩핑이 유머스럽게 받아 들여지지도 않고 오히려 전달력만 떨어지는 결과를 초래했다.

- 홍산 평론가 (평점 2.1)

전제척인 랩 톤이 늘어지는 느낌이라 랩의 강약 조절에 좀 더 신경썼으면 좋았을 것 같다. 

- 최상원 평론가 (평점 3.1)

또한 주택연금의 특장점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 부족해 겉만 번지르르하게 느껴진다는 의견과, 랩을 시도한 건 좋으나 광고의 타깃층이 랩을 이해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지적도 존재합니다.

광고 타깃층인 중장년층이 랩 가사를 이해하기 어렵다는 우려도 존재한다. 사진 한국주택금융공사 유튜브 캡처
광고 타깃층인 중장년층이 랩 가사를 이해하기 어렵다는 우려도 존재한다. 사진 한국주택금융공사 유튜브 캡처

 

시도 자체는 좋았으나 광고 전체가 응축적으로 어우러지지 않고 산만하게 떠도는 느낌이다. 주택연금의 개념 자체가 생소한 데 구체성 없이 든든한 미래와 노후를 연결 시키는 시도 자체가 무리하게 느껴지고 와닿지도 않는다. 겉은 번지르르한데 뭘 어찌해야 할지 난감한 광고다.

- 노광욱 평론가 (평점 3.1)

실제 본 서비스의 타깃을 고려했을 때 힙합 라임으로 떨어지는 메시지들이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을 것 같아 염려가 된다.

- 이정구 평론가 (평점 3.7)

■ 크레딧

▷ 광고주: 한국주택금융공사 금융위원회

▷ 대행사: 유브레인커뮤니케이션즈

▷ 제작사: 더블유

▷ 모델: 최불암 박은빈

▷ CD: 김형국

▷ AE: 이동혁 김세운 김효정 조기은

▷ CW: 안준성

▷ 감독: 배오규

▷ 조감독: 강현구

▷ 촬영감독: 김기룡

▷ 조명감독: 이남주

▷ 아트디렉터(스텝): 손보경

▷ 메이크업·헤어: 윤영 이상미 이연재

▷ 스타일리스트: 강이슬 이연재

▷ 편집실: CY

▷ 2D업체: UNIGO

▷ 녹음실: 미세스JO

저작권자 © AP신문 | 온라인뉴스미디어 에이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