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광고평론 #560]  ※ 평가 기간: 2022년 5월 12일~2022년 5월 19일

LX지인 모델 배우 전여빈. 사진 LX지인 유튜브 캡처
LX지인 모델 배우 전여빈. 사진 LX지인 유튜브 캡처

 

[AP신문 = 황지예 기자] LX지인이 지난 5일 공개한 광고입니다.

'낙원의 밤', '빈센조' 등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배우 전여빈이 모델입니다.

광고는 "인테리어, 티 좀 내볼까?"라는 화두를 던지며 시작됩니다.

이후 '스페셜티', '아이덴티티', '뷰티', '토털리티' 등 '티'로 끝나는 영어 단어를 나열하고, '하지만 그 완성은 퀄리티'라며 광고의 핵심 메시지를 드러냅니다.

이어 "모든 인테리어의 기준은 결국 퀄리티니까"라는 내레이션를 통해 다시 한 번 메시지를 퀄리티로 귀결시킵니다.

또한 주방, 욕실, 발코니 등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를 배경으로 전여빈이 여유로운 일상을 즐기는 것을 보여주고, 이분할 화면으로 세부 기능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마지막에는 'Quality interior for life'라는 슬로건으로 광고는 마무리됩니다.

 

AP광고평론가들은 배경으로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를 잘 보여주고, 모델이 광고 분위기와 잘 어울린다며 예술성 시각 부문과 광고 모델의 적합성에 각각 3.4점, 3.2점을 줬습니다.

예술성 청각 부문과 광고 효과의 적합성은 3점을 부여했습니다.

그 외 명확성과 호감도는 2.8점, 창의성은 2점의 매우 낮은 점수를 기록했습니다.

총 평균도 2.9점으로 낮은 편입니다.

'-티' 단어 나열 방식 올드하다

평론가들은 '티가 나다'의 '티'와 영어 '-ty'를 연결시켜 단어를 나열하는 방식이 촌스럽고 임팩트가 없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분할 화면으로 인테리어와 세부 기능을 보여준다. 사진 LX지인 유튜브 캡처
이분할 화면으로 인테리어와 세부 기능을 보여준다. 사진 LX지인 유튜브 캡처

 

적절한 고급스러움과 트렌디함이 조화를 이루지만 무난하며 특별한 엣지를 발견하긴 어려운 광고다. '-티'라임으로 크리에이티브를 구성해 나름의 설득력과 눈길을 끈건 좋지만, 단어의 가짓수가 늘어나며 살짝 단조롭고 버겁게 느껴지더니 결론은 '퀄리티'로 끝나는 마무리가 다소 허무하다.

영화 속에서 중요한 것처럼 등장하지만 실제로는 줄거리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 캐릭터를 뜻하는 '맥거핀'처럼 이것저것 이야기는 하고 있지만 결국 강조하고 싶은 건 따로 있었다는 측면에서 메인카피의 임팩트도 설득력도 모두 떨어진다. 무엇보다 이를 위해 중후반부까지 쓸데 없이 낭비한 시간이 너무 아깝다.

- 노광욱 평론가 (평점 2.4)

인테리어 광고답게 실내 연출과 인테리어 오브제가 눈에 띈다. 깔끔한 톤에 배우 전여빈의 이미지가 더해져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표현됐다. 다만 메시지에서는 상대적으로 올드한 인테리어·건축 브랜드의 무드가 느껴져 아쉽다. 영어 단어의 단순한 배열과 '-티'로 마무리되는 리듬감이 과거의 메시지 전달 방식을 그대로 사용했다는 느낌이다.

- 이정구 평론가 (평점 2.7)

'퀄리티'에 대한 자세한 설명 없어

또한 광고 속 등장하는 단어들이 모두 추상적이고, LX지인이 추구하는 '퀄리티'가 무엇인지 설명되지 않아 와닿지 않는다는 혹평도 다수입니다.

광고 속 '퀄리티'가 추상적이라는 평이 많다. 사진 LX지인 유튜브 캡처
광고 속 '퀄리티'가 추상적이라는 평이 많다. 사진 LX지인 유튜브 캡처

 

What만 있고 How는 없는 LX지인 광고. 브랜드의 가치를 '-티'로 라임을 맞춰 나열하는 방식으로  전달했는데, 단순 단어 나열에 그쳤다는 느낌을 준다. LX지인이 추구하는 퀄리티는 무슨 퀄리티인지 브랜드만의 해석과 설명이 없어 공감되지 않는다. 또한 배경으로 등장하는 인테리어가 고급스러운 것에 반해 '티'를 활용한 키치한 카피 플레이가 조화롭지 못하다.

- 김종은 평론가 (평점 2.9)

인테리어, 아파트 브랜드 등 주택 관련 제품은 사람이 실제로 거주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한계가 있어 개성을 살리기 굉장히 어려운 제품군 중 하나다. 그래서 브랜드별 차별 우위를 광고하기도 어렵고, 차별적 비주얼을 보여주기도 어렵다. LX지인은 이것을 '티'라는 한국어를 영어 명사형의 끝에 붙는 '-티(ty)' 와 연결해 카피로 승부를 보려한 듯하다. '티 좀 내볼까?' 아이덴티티, 스페셜티, 토탈리티… 등등의 명사들과 연결한 건 기발하지만, 저런 단어들 역시 모호하고 큰 얘기만 하고 있어서 해당 브랜드가 눈귀에 꽂히진 않는다.

- 홍산 평론가 (평점 2.9)

기본 충실한 카피ㆍ연출 좋아

다른 광고와 차별성이 크게 보이진 않지만 기본에 충실한 연출과 카피가 훌륭하다는 의견도 존재합니다.

'Quality interior for life'를 매인 슬로건으로 걸었다. 사진 LX지인 유튜브 캡처
'Quality interior for life'를 매인 슬로건으로 걸었다. 사진 LX지인 유튜브 캡처

 

퀄리티를 정해두고 티의 라임을 맞춘 카피가 도드라지게 눈에 띈다. 인테리어와 연결성 있는 단어를 잘 찾아냈다. 영상 또한 퀄리티 있고 세련되게 잘 연출해 타깃들에게 인테리어 욕구를 느끼게 한다. 중간에 분할화면 뿐만 아니라 모델 및 공간과 어우러지는 씬들이 브랜드 제품에 형태와 느낌을 잘 어필하고 있다. 사실 다른 인테리어 광고와 그렇게 차별성이 보이지는 않지만 기본에 충실한 연출과 카피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광고다.

- 최상원 평론가 (평점 3.6)

■ 크레딧

▷ 광고주: LG하우시스

▷ 대행사: HS애드

▷ 제작사: 브라보

▷ 모델: 전여빈

▷ CD: 김대원

▷ AE: 차인경 현명해 이수아

▷ CW: 한제은 김정현

▷ 아트디렉터: 김혜림 김형석

▷ 감독: 유대얼

▷ 조감독: 방지원

▷ Executive PD: 엄삼안

▷ 제작사PD: 최지윤

▷ 조명감독: 이혁

▷ 편집실: 361도VFX

▷ 2D업체: 3361도VFX

▷ 녹음실: 오렌지코드사운드팩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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