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광고평론 #562] ※ 평가 기간: 2022년 5월 19일~2022년 5월 26일
[AP신문 = 정세영 기자] 카카오페이가 지난달 16일 공개한 광고입니다.
카카오페이의 대출 비교 서비스를 홍보하는 광고로, 한 부부의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여주며 시작됩니다.
대출을 알아봤냐는 아내의 말에, '이제 한 군데만 갔다'라며, '은행 닫기 전에 세 군데는 더 가야 한다'는 남편의 푸념이 이어집니다.
그리고 '이것은 대출의 오래된 관습'이라는 카피가 등장합니다.
기존에 대출을 받은 적이 있는 소비자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대목입니다.
그 후 분위기는 반전되고, 쇼파에 편하게 앉아 아내의 똑같은 카카오톡 메시지에 '지금 비교해보는 중'이라고 대답하는 남편이 등장합니다.
이어 '이런게 대출의 새로운 습관'이라는 카피와 함께, 카카오페이의 대출 비교 구동 화면을 보여줍니다.
핸드폰 화면을 터치하는 손동작에 맞춰 '하나, 둘, 셋'이라는 내레이션이 나오고, '전국 은행의 금리와 한도가 한눈에 쫙'이라는 카피로 서비스의 편리함을 강조했습니다.
서비스 이용 방법과 기존 문제점의 해결 방법을 중심으로 전달한 실용적인 광고입니다.
AP광고평론가들은 광고의 명확성 항목에 4.4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주며, 광고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명료하다며 호평했습니다.
광고 효과의 적합성 또한 4점을 받으며, 직관적인 연출을 통해 서비스의 간편함을 잘 나타냈다는 평을 들었습니다.
반면 문제점과 해결방식 위주의 정석적인 구성으로 인해 창의성 부문은 3점에 그쳤습니다.
효과적인 정면 승부
평론가들은 해당 서비스가 확실한 특장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문제점-솔루션-상품 설명'이라는 정석적인 연출 방식을 택한 것이 오히려 효과적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기존 은행들의 어렵고 복잡한 대출 시스템을 꼬집으며 솔루션을 제시한 정석적인 광고. 브랜드 이미지보다는 상품의 사용방법을 친절하게 보여줬다. 억지스러운 비주얼이나 카피 없이 실제 앱 안에서 어떻게 구동하는지 보여줌으로 상품에 대한 설명, 그리고 베네핏을 동시에 보여주는 두마리 토끼를 잡았다.
- 홍산 평론가 (평점 3.8)
발로 뛰던 관습을 손으로 뛰게 만들었다. '하나, 둘, 셋'으로 기존 대출과의 편리성 차이를 크게 보여줬다. 기존 관습을 크게 뒤바꾼 서비스의 등장은 그 자체로 좋은 소재다. 드라마틱하게 특별한 크리에이티브나, 창의적인 발상이 없어도 카카오만의 서비스력으로 모든 것을 뛰어넘는다.
- 이정구 평론가 (평점 3.3)
특별한 임팩트가 없는 것은 아쉽지만 정보를 일목요연하게 전달했다. 기존 대출의 번거로움을 문제점으로 제시하고, 카카오페이 대출 중계 서비스의 편리함을 솔루션으로 보여줬다. 직접 어플을 시연하며 서비스를 3단계로 간단명료하게 소개해 직관적으로 편리함을 보여준다.
- 김종은 평론가 (평점 3.7)
공감대ㆍ브랜드 이미지, 다 잡았다
또한 기존 대출 과정의 불편함을 제시해 소비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브랜드 컬러인 노란색을 활용해 기존 카카오 광고들과의 통일감이 느껴진다고 평가했습니다.
특별해 보이진 않지만 대출을 위해 발품을 팔아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효용감을 제시한다. 자사 메신저 카카오톡을 도구로 활용하고 브랜드 컬러인 노란색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것도 안정적이고 효과적인 시너지를 만들어낸다.
다만 조금 더 욕심을 내자면 쉽고 편한 대출의 장점을 앞세우면서도 동시에 무게감과 진정성이 함께 드러났다면 훨씬 더 큰 울림과 책임감이 전달되지 않았을까 한다.
- 노광욱 평론가 (평점 3.8)
광고의 스토리를 카카오페이의 인터페이스만큼 쉽게 표현했다. 은행이 닫기 전에 발품 팔아 대출을 알아봐야하는 공감대도 잘 표현했다. '하나 둘 셋' 후 대출 비교 화면으로 넘어가는 장면도 잘 와닿고, '오래된 관습', '새로운 습관'이라는 카피도 영리하다. 또한 기존 카카오 계열의 광고와 톤앤매너가 비슷해 기업의 아이덴티티를 재강조하는 효과도 있는 듯 하다.
다만 복잡하지 않게 보이려는 의도인지는 모르겠지만 후반부 그림이 심심해 보이는 것은 아쉽게 느껴진다.
- 최상원 평론가 (평점 3.3)
■ 크레딧
광고주: 카카오페이
대행사: TBWA코리아
제작사: 오스카스튜디오
CD: 이창호
AE: 이선연ㆍ김소연ㆍ김가영
CW: 성미희
아트디렉터: 김정욱ㆍ박은석
감독: 남준철
Executive PD: 강우진
제작사PD: 홍문기
LINE PD: 김주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