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광고평론 #565] ※ 평가 기간: 2022년 5월 19일~2022년 5월 26일

캠핑에서 카스를 마시는 남성. 사진 카스 유튜브 캡처
캠핑에서 카스를 마시는 남성. 사진 카스 유튜브 캡처

 

[AP신문 = 황지예 기자] 오비맥주가 지난달 16일, 코로나 거리두기 해제에 맞춰 공개한 카스 광고입니다.

광고 앞 부분에는 '잘 있었어?', '하나도 안 변했네?', '날 잡았다며?', '애기 많이 컸네', '오늘 한 잔 할까?' 등 코로나 시기에 만나지 못했던 사람들이 오랜만에 만나 서로에게 안부를 물을 때 사용하는 말들이 자막으로 나열됩니다.

이어 오비맥주로 건배하는 모습을 배경으로 "아껴뒀던 말들, 이제 합시다. 이제 만납시다"라는 내레이션 등장하며 코로나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앤데믹 시기가 다가왔으니 이제는 사람들을 만나서 안부를 묻자는 메시지를 던집니다.

이후 캠핑, 가족들과의 식사 자리, 친구들과의 술 자리 등에서 여러 사람들이 즐거운 모습으로 맥주를 마시는 장면을 보여주며 카스, 필굿, 한맥 등 오비맥주의 다양한 맥주 제품군을 선보입니다.

광고는 기타 소리를 베이스로 한 배경음악과 진지한 목소리의 내레이션을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AP광고평론가들은 명확성에 3.8점의 가장 높은 점수를 주며 엔데믹 시기를 맞아 말하고자 하는 바가 확실히 드러난 광고라고 평가했습니다. 

광고 효과의 적합성과 예술성 시각 부문은 3.4점을 받았습니다.

배경음악과 내레이션을 강조했지만 예술성 청각 부문은 2.8점으로 다소 낮고, 창의성과 호감도도 2.6점의 낮은 점수를 기록했습니다.

총 평균은 3.1점에 그쳤습니다.

시기적절하고 깔끔하다

평론가들은 코로나 거리두기 해제 시점에 맞춘 시기적절한 광고이며 깔끔하게 절제된 톤으로 말하고자 하는 바를 전달했다고 호평습니다.

가족 식사 자리에서 술 마시는 모습. 사진 카스 유튜브 캡처

 

코로나 규제가 풀림에 따라 '이제 만납시다'라는 카피 하에 브랜드의 제품과 함께 사회 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나온다. 시의적 상황을 고려해 급하게 만든 티는 나지만 간단하고 깔끔한 반짝 광고다.

- 홍산 평론가 (평점 3.3)

엔데믹을 기대하는 시기에 공감력을 느끼기에 좋은 광고다. 누구나 오랜만에 지인을 만나서 할 수 있는 말들을 보여주는 아이디어가 좋으며 '이제 합시다', '이제 만납시다'라는 자막이 나올 때 사람들 간의 거리를 줄여준다는 비유로 단어끼리 모이는 표현도 효과적이다. 또한 최대한 절제된 느낌의 내레이션이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 여러 제품군이 보여지는 컷들도 정돈이 잘돼 깔끔하다.

- 최상원 평론가 (평점 3.2)

다소 무거운 분위기, 올드하다

하지만 내레이션을 비롯한 전체적인 톤앤무드가 너무 무겁고 올드하게 느껴진다는 평가도 다수입니다.

친구들끼리 모여 즐겁게 필굿을 마시는 모습. 사진 카스 유튜브 캡처
친구들끼리 모여 즐겁게 필굿을 마시는 모습. 사진 카스 유튜브 캡처

 

엔데믹 상황을 활용해 소비자의 공감을 얻으려는 접근과 주류 기업으로써 PR 타이밍은 적절했다. 그러나 배경음악과 카피가 지나치게 진지하고 신파스러워서 감동을 강요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이제 만납시다'라는 새마을운동 구호 같은 카피만이라도 참았으면 어땠을까. 트렌디하던 기업의 이미지가 새삼 올드해 보인다.

- 김종은 평론가 (평점 2.8)

메시지 자체의 설득력은 있지만 기시감이 느껴지는 타이밍이 아쉽다. 계절적 요인을 굳이 강조할 필요는 없지만 광고를 통해 맥주의 청량함과 시원함을 느끼기 어렵고, 전반적인 구성이 애매한 느낌이다. 또한 내레이션의 음성 톤이 너무 무겁고 진중해 제품군과 제대로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거리감을 느끼게 만든다.

- 노광욱 평론가 (평점 2.7)

그 밖에 코로나 상황에서 사람들이 아예 만나지 못했던 것은 아닌데 메시지가 너무 극단적인 상황을 가정했다는 의견도 존재합니다.

오랜만에 만나 안부를 묻는 두 친구. 사진 카스 유튜브 캡처
오랜만에 만나 안부를 묻는 두 친구. 사진 카스 유튜브 캡처

 

코로나 종식 이후 제품이 소비되는 상황, 장소, 무드를 연출하며 메시지를 뽑아냈다. 타이밍 측면에서는 좋은 타이밍에 빠르게 완성된 소재라고 볼 수 있다. 다만, 메시지 앵글이 다소 극단으로 치우쳐이 고개를 갸우뚱하게 한다. 코로나 시대에 우리가 만나지 못했던가? 우리가 아무런 커뮤니케이션이 없던가?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극적 상황 연출을 위한 메시지 앵글로 이해할 수 있지만, 디테일한 부분에서는 공감을 얻지 못할 여지가 발생할 수 있다.

- 이정구 평론가 (평점 3.5)

최상원 평론가는 "코로나가 끝나가는 시점에 이런 분위기의 광고가 많다보니 감동이 예전 같지는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 크레딧

▷ 광고주: 오비맥주

▷ 광고주(담당자): 김해주

▷ CD: 류원기 김해주

▷ CW: 전우영

▷ 아트디렉터: 권혜연

▷ 감독: 김용후

▷ 편집실: 언프레임

▷ 편집자: 임종한

▷ 2D업체: 포스트테일러

▷ 2D(TD): 서수현

녹음실: 안

저작권자 © AP신문 | 온라인뉴스미디어 에이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