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광고평론 #570] ※ 평가 기간: 2022년 5월 26일~2022년 6월 2일

체크 표시를 강조했다. 사진 캐리어에어컨 유튜브
체크 표시를 강조했다. 사진 캐리어에어컨 유튜브

 

[AP신문 = 황지예 기자] 오텍 캐리어에어컨이 지난달 17일 공개한 광고입니다.

맞춤 바람 편으로, 배우 박규영이 모델입니다.

광고는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공기가 달라졌다"라는 내레이션으로 시작됩니다.

 

창문형 에어컨, 18단 맞춤형 바람, 시스템 에어컨 등 다양한 제품 라인업과 함께 캐리어에어컨이 가진 특장점을 '팩트 체크'라는 단어를 중심으로 나열하는 방식을 선택했습니다.

화면이 전환될 때마다 박규영이 "팩트!"라고 외치며 화면에 '체크' 표시를 하며 '팩트 체크'라는 단어를 한 번 더 강조합니다.

마지막에는 "바꿔봐 공기를 일상을. 이것이 캐리어 팩트. 공기생활 퍼펙트"라는 카피로 '팩트(사실)'와 '퍼펙트(완벽하다)'를 연결지으며 마무리됩니다.

광고는 자막과 배우의 옷, 배경 소품 등으로 다채로운 색감을 활용하며 에어컨 광고답게 청량한 느낌을 선사합니다.

 

 

AP광고평론가들은 창의성에 3.2점을 주며 '팩트'에 집중해 전개하는 방식이 효과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명확성과 광고 모델의 적합성도 3점의 무난한 점수를 받으며 청량한 이미지의 배우 박규영을 통해 캐리어 에어컨 라인을 잘 전달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예술성 시청각 부문은 2.8점에 그쳤고, 광고 효과의 적합성과 호감도도 2.6점의 낮은 점수를 기록했습니다.

총 평균 또한 2.9점으로 낮은 편입니다.

'팩트 체크' 강조해 신뢰도↑

평론가들은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팩트 체크'라는 단어를 중심으로 전개해 광고가 한 눈에 쉽게 들어온다고 호평했습니다.

 

'팩트 체크'를 강조했다. 사진 캐리어에어컨 유튜브
'팩트 체크'를 강조했다. 사진 캐리어에어컨 유튜브

 

브랜드 신뢰도를 강조하기 위해 '팩트 체크'를 메인 크리에이티브로 활용하고 있다. 이와 함께 세련된 톤앤매너로 다양한 효용감을 제시해 호감도를 높인다.

- 노광욱 평론가 (평점 3)

캐리어 에어컨의 다양한 라인업을 적절하게 보여주는 광고다. 귀에 잘 붙는 '팩트 체크'라는 단어를 활용해 제품의 장점을 설명한다. 

- 홍산 평론가 (평점 3.3)

트렌디한 요즘 광고스럽게 발랄하고 현란한 앵글로 에어컨 라인업을 잘 보여주고 있다. 특히 팩트와 퍼펙트를 연결시킨 카피가 눈에 가장 잘 들어온다.

- 최상원 평론가 (평점 3)

빠른 컷 전환…정신없고 산만해

하지만 광고에 다양한 색깔이 쓰이는 데다가 화면 전환도 매우 빨라서 광고 내용이 뇌리에 남지 않는다는 평도 다수입니다.

 

다양한 색감과 화면 전환을 보여준다. 사진 캐리어에어컨 유튜브
다양한 색감과 화면 전환을 보여준다. 사진 캐리어에어컨 유튜브

 

'팩트 체크'라는 표현을 통해 예상되는 다소 진중하고 깊이 있는 메시지에 대한 기대감과는 달리, 속도감 있는 영상 전개와 다채로운 색감을 활용한 연출이 다소 부조화스럽게 느껴져 아쉽다. 이로 인해 다양한 효용감이 제대로 스며들지 못하고 어중간하게 화려한 잔상만 남는다.

- 노광욱 평론가 (평점 3)

자막들이 형형색색이고 화면 전환까지 빠르다보니 제품의 장점 및 제품 이름들이 한 번에 각인이 잘 되지 않는다. 또한 이 광고의 주인공인 에어컨 제품들이 이상할 만큼 모델과 자막에 파묻혀 부각되지 않는 게 또 하나의 아쉬운 점이다. 자막의 호흡, 컷트의 호흡, 제품 단독컷들의 강약 조절이 조금 더 진행됐으면 좋았겠다.

- 최상원 평론가 (평점 3)

또한 김종은 평론가는 다양한 국내 가전 브랜드들 속에서 '팩트'를 강조한 것이 캐리어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욕심이 과했던 캐리어 광고. 전달하는 팩트의 양이 많은데 컷 전환이 빨라서 정보가 잘 들어오지 않는다. 팩트를 나열하는 방식이 캐리어에게 유리한 방식이었는지도 의문이다. 강력한 국내 가전 브랜드들이 존재하고 있는 상황에서, 타 브랜드로부터 강력하게 우위를 점할 수 없는 팩트를 제시해 USP를 각인시키지 못했다. 특히 맞춤이라는 키워드는 이미 삼성의 비스포크가 강하게 점유하고 있는 상황이라 오히려 비스포크를 연상시키기도 하는 역효과를 불러일으킨다.

- 김종은 평론가 (평점 2.7)

메시지와 콘셉트가 조화롭지 않아

또한 '팩트 체크'를 강조한 데에 비해, 광고 속에서 제품의 실제 성능이 자세히 전달되지 않아 '팩트 체크'라는 단어가 맥락상 어울리지 않는다는 의견도 다수입니다.

 

'팩트'와 '퍼펙트'를 연결시켰다. 사진 캐리어에어컨 유튜브
'팩트'와 '퍼펙트'를 연결시켰다. 사진 캐리어에어컨 유튜브

 

보통 '팩트 체크'는 절대적 명제 또는 정보를 기준으로 판단을 내릴 때 사용한다. 캐리어가 전달하고자 한 정보는 상대적이고 주관적인 경우가 많아 메시지 프레임에 오류가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맞춤형', '더 강한'이라는 워딩뿐만 아니라 무엇보다 더 강한지, 수치적으로 얼마나 더 그런지에 대한 정보가 있었다면 콘셉트와 메시지의 흐름이 더욱 잘 맞아 떨어졌을 것이다.

- 이정구 평론가 (평점 2.3)

팩트 뒤에 오는 카피들이 실제 제품의 USP들도 있지만, '캐리어라서 가능한' 같은 멘트가 첨가돼 '팩트 체크'라는 단어의 힘이 다소 사라지고 애매한 느낌만 전달된다. 또한 '팩트 체크'라는 단어가 사용되는 맥락이 과장·허위 광고 혹은 오보를 이야기할 때 많이 사용되기 때문에, 긍정적인 맥락에서 사용하기엔 다소 약한 키워드인 듯하다.

- 홍산 평론가 (평점 3.3)

■ 크레딧

▷ 광고주: 오텍케리어

▷ 대행사: H&P Communi

▷ 제작사: 필름레시피

▷ 모델: 박규영

▷ 감독: 김인준

▷ 촬영감독: 김구영

▷ 조명감독: 이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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