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광고평론 #571] ※ 평가 기간: 2022년 6월 2일~2022년 6월 9일

(왼쪽부터) 아누팜, 장윤주, 윤종신, 미주, 장기하, 노홍철, 미노이, 빠니보틀. 사진 여기어때 유튜브 캡처
(왼쪽부터) 아누팜, 장윤주, 윤종신, 미주, 장기하, 노홍철, 미노이, 빠니보틀. 사진 여기어때 유튜브 캡처

 

[AP신문 = 황지예 기자] 여행 플랫폼 '여기어때'가 지난달 31일 공개한 광고입니다.

무려 8명의 유명인이 모델로 등장합니다.

예능 '놀면 뭐하니'로 대세로 떠오른 아이돌 러블리즈 출신 미주와 지난 2월 공개한 신곡 '부럽지가 않어'가 SNS에서 다수 패러디된 가수 장기하부터 싱어송라이터 미노이, 모델 장윤주, 여행유튜버 빠니보틀에 '오징어 게임에 출연한 인도 출신 배우 아누팜, 그리고 윤종신과 노홍철까지.

이들이 모두 모여 '여기어때' 광고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CM송 '여기 어때 송' 여름 버전을 부릅니다.

이전 '여기어때' 광고에서도 이영지, 광희 등 유명 연예인이 매 계절별로 가사를 바꿔 '여기어때 송'을 부르며 화제를 모은 바 있습니다.

이번 광고는 여름 시즌을 겨냥해 바다, 수영장, 수풀이 우거진 산 등을 배경으로 모델들이 하나둘씩 짝을 이뤄 여행을 즐기는 모습 등을 보여주며 번갈아 여기 어때 송을 부릅니다.

'올 여름 여기 어때 둘이 어때 셋이 어때', '여행할 때 여기 어때' 등의 가사가 반복됩니다.

마지막에는 바다를 등지고 "여러분 때가 됐어요. 여기 어때 할 때"라고 말하는 장기하 뒤로 공중에 8명의 모델이 등장해 존재감을 뽐내며 광고가 마무리됩니다.

해당 광고는 '뜨거운 여름! 핫데뷔한 8인조 혼성그룹!!'이라는 홍보 문구를 내세울 정도로 8명의 모델을 강조하는 전략을 사용했습니다.

또한 여기 어때의 상징색인 빨간색을 모델들의 의상과 소품, 그리고 자막 색 등에 적절히 분배했습니다.

 

AP광고평론가들은 광고 모델의 적합성에 4.4점을 주며 다수의 유명인 모델로 소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고 평가했습니다.

또한 중독성 있는 CM송으로 브랜드를 효과적으로 각인시킨다며 예술성 청각 부문과 광고 효과의 적합성 모두 4.2점을 부여했습니다.

명확성은 3.8점, 예술성 시각 부문은 3.6점으로 준수한 편이며 호감도도 3.4점으로 무난한 점수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창의성은 2.8점의 낮은 점수를 기록했습니다.

총 평균은 3.8점으로 높은 편입니다.

뮤지컬적 구성…여행 욕구↑

평론가들은 다수의 모델이 등장해 CM송을 부르는 뮤지컬적 구성으로 소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코로나19 거리두기로 억눌려 있던 소비자들의 여행 욕구를 효과적으로 불러 일으키는 광고라고 호평했습니다.

CM송을 여러 모델이 나눠서 부른다. 사진 여기어때 유튜브 캡처
CM송을 여러 모델이 나눠서 부른다. 사진 여기어때 유튜브 캡처

 

노래면 노래 모델이면 모델 어디하나 부족함이 없이 여행 카테고리에 맞게 잘 만든 광고다. 먼저 CM송이 묘하게 중독성이 있으며 신이 난다. 여름이라는 계절 표현도 잘됐으며 매 상황마다 모델들이 화면에 잘 녹아들어 있고 파트별로 노래를 부르는 형식도 각 모델의 캐릭터를 잘 살리며 내용을 한층 탄탄하게 만든다. 2년 넘게 이어진 여행 욕구에 소비자의 눈과 귀가 반응할 수 있도록 연출이 좋다. 조금 더 긴 버전이 있어도 고객들이 많이 찾아보고 이슈 몰이도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 최상원 평론가 (평점 4)

코로나 종식기를 맞아 여기어때의 필살기가 뮤지컬로 펼쳐졌다. 근 1~2년 대한민국 방송, 영화, 음악 등 문화를 흔든 모델들이 총 집합했다. 여행에 대한 설레임이 그대로 담긴 메시지와 연출이 다가올 여름을 기대하게 만든다.

- 이정구 평론가 (평점 4.1)

'종합선물세트'에 그쳐…모델 개성 못 살려

하지만 '물량 공세'만 눈에 띌 뿐, 각 모델들의 개성과 매력이 드러나지 못하고 막상 소비자들이 얻고자하는 중요한 정보는 보이지 않는다는 혹평도 다수 존재합니다.

'여행할 때 여기 어때'라는 가사를 모델들이 둘씩 짝을 지어 반복한다. 사진 여기어때 유튜브 캡처
'여행할 때 여기 어때'라는 가사를 모델들이 둘씩 짝을 지어 반복한다. 사진 여기어때 유튜브 캡처

 

여행 성수기를 잡기 위해 여기어때가 던진 강력한 승부수. 여기어때송을 계절별 시리즈 형식으로 이끌어 나가며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려는 시도가 돋보인다. 여행 유튜버부터 화제성이 높은 인물까지, 다양한 모델을 선정해 강력한 돌출도와 대세감까지 확보했다. 무려 8명의 모델이라는 압도적인 라인업만으로 광고를 보고 듣는 재미가 있지만, 모델 한 명 한 명의 개성과 매력, 그리고 여행지와의 연관성을 제대로 살리지 못한 점은 아쉽다.

- 김종은 평론가 (평점 4.1)

특별함은 없지만 익숙한 멜로디와 유명인의 물량 공세가 인상적인 광고다.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여행의 최성수기인 '여름'이 다가옴에 따라 보고 듣기만해도 눈과 귀가 흥겹게 반응하는 포인트들을 잘 캐치했다.

다만 마음이 너무 앞서간 나머지 종합선물세트처럼 모델을 대거 기용해 나열한 부분은 아쉽다. 광고를 보기보다 순간순간 등장하는 모델들을 인지하고 반응하느라 정작 중요한 메시지나 정서적 커뮤니케이션 등을 놓치게 된다. 최대한의 효과를 얻기엔 다소 아쉬운 결과물이다.

- 노광욱 평론가 (평점 3)

이 광고를 인스타그램에서 처음 봤을 때 '대체 모델비로 얼마를 쓴 거지?'라는 생각부터 했다. 모델들의 공통점을 찾자면 '요즘 잘 나가는' 다양한 분야의 유명인들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SSG처럼 오래 끌고 온 광고 속 세계관을 확장하는 것도 아니고, 갑자기 탑급 모델들을 8명이나 끌고와서 어떤 서사를 구축해갈지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광고다. 후속작이 나와봐야 진가를 확인할 수 있을 티저에 가까운 광고라고 본다. 단독 광고로만 봤을 때는 털어넣은 모델료에 비해 각 모델이 너무 비효율적으로 쓰였다.

- 홍산 평론가 (평점 3.6)

나도 평론가다! AP신문 제6기 광고평론가 모집 

바로가기 → "클릭"

■ 크레딧

▷ 광고주: 여기어때컴퍼니

▷ 광고주(담당자): 김용경 강석우 윤희

▷ 대행사: RUNLAB

▷ 제작사: 모이스트플레이

▷ 모델: 장기하 윤종신 장윤주 미노이 미주 노홍철 아누팜 빠니보틀

▷ BGM: 여기어때송

▷ CD: 유동균 이경환

▷ AE: 김민규

▷ CW: 김주형 박태현

▷ 아트디렉터: 엄진우 김은경 정진탁 엄진우

▷ 감독: 정시웅

▷ 조감독: 이하민

▷ 제작사PD: 진준영

▷ 촬영감독: 나석호

▷ 조명감독: 서재훈

▷ 아트디렉터(스텝): 정선미

▷ 메이크업/헤어: 박은희

▷ 스타일리스트: 이잎새

▷ 모델에이젼시: 자니스컴퍼니

▷ 콘티맨: 박효준

▷ 오디오PD: 김정원

▷ 동시녹음: 노근호

저작권자 © AP신문 | 온라인뉴스미디어 에이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