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광고평론 #603] ※ 평가 기간: 2022년 7월 21일~2022년 7월 28일

[AP신문광고평론 No. 603] 연봉협상에 열 올리고 있는 직장인. 사진 삼성자산운용 유튜브 캡처 ⓒAP신문
[AP신문광고평론 No. 603] 연봉협상에 열 올리고 있는 직장인. 사진 삼성자산운용 유튜브 캡처 ⓒAP신문

[AP신문 = 황지예 기자] 삼성자산운용이 지난달 11일 공개한 광고입니다.

연봉협상, 연말정산 하고 있는 직장인들의 생동감 넘치는 표정을 슬로우 모션으로 보여주며 광고가 시작됩니다.

"연봉협상은 진심으로 하고, 연말정산은 꼼꼼하게 하면서. 왜 퇴직연금은 신경 안 써?"라고 문제를 제기하고, "퇴직연금 투자에도 대책이 있어야 하니까"라며 삼성TDF을 솔루션으로 제시합니다 

이후 내레이션과 커다란 자막, 그래픽 효과 등을 이용해 생애주기에 따라 자산 비중을 자동으로 조절해주는 삼성TDF의 서비스를 소개합니다.

'누구에게나 든든한 퇴직연금 투자대책'이라는 슬로건과 함께 다양한 차림의 남녀 직장인 여섯 명이 행복하게 웃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마지막에는 정장을 차려 입은 한 남성이 영화 '기생충'의 유명한 대사를 패러디해 "삼성은 대책이 다 있구나"라고 말하는 쿠키영상이 등장하며 광고는 마무리 됩니다.

[AP신문광고평론 No. 603]  삼성자산운용 광고 ⓒAP신문
[AP신문광고평론 No. 603]  삼성자산운용 광고 ⓒAP신문

AP광고평론가들은 삼성의 브랜드 색인 파란색을 강조한 자막과 그래픽, 슬로우모션 등으로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했다며 예술성 시각 부문에 3점을 부여했습니다.

하지만 그 외 모든 평가항목은 2점대의 낮은 점수를 기록했습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예술성 청각 부문과 명확성이 2.8점을 받았고, 창의성과 광고 효과의 적합성은 2.4점에 그쳤습니다.

호감도 또한 2.6점으로 낮고 총 평균은 2.7점입니다.

직장인 공감 소재로 시선 끌어

평론가들은 초반부에 연봉협상, 연말정산 등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법한 소재로 시선을 사로잡고 문제제기 하는 방식이 효과적이라고 호평했습니다.

[AP신문광고평론 No. 603]  연말정산 하는 직장인. 사진 삼성자산운용 유튜브 캡처 ⓒAP신문
[AP신문광고평론 No. 603]  연말정산 하는 직장인. 사진 삼성자산운용 유튜브 캡처 ⓒAP신문

 

초반부 카피는 평이하지만 퇴직연금을 신경 쓰지 않는 문제점을 뾰족하게 잘 짚고 시작했다. 문제 제기를 확실하게 하고 넘어가서 후에 핵심가치를 전달하기 위한 전개도 매끄럽다.

- 서정화 평론가 (평점 2.8)

직장인의 필수 코스인 연말정산, 연봉협상은 신경 쓰지만, 그 뒤에 또 하나 중요한 건 크게 신경 쓰지 않느냐는 질문에서 시작되는 광고입니다. 연말정산·연봉협상 부분에서 인물들의 얼굴을 슬로우 모션으로 잡아서 위트를 유발합니다.

- 박선 평론가 (평점 2.5)

연봉협상, 연말정산에 관심 없는 직장인이 있을까? 직장인들의 필연적 관심으로 시작하는 후킹포인트는 무난히 좋은 선택이다. 키워드들이 빠르게 사라지지 않고 천천히 전개돼, 노출 가능성을 늘리는 전략도 좋다.

다만 연출이 약간 촌스러워 모델들의 재미있는 표정이 한 눈에 들어오지 않아 아쉽다.

- 김남균 평론가 (평점 3)

차별성 느껴지지 않아

하지만 많은 금융사에서 다양한 퇴직연금 서비스를 만들어 홍보하는데, 이 광고는 다른 브랜드와 차별화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 뻔한 광고라는 평이 지배적입니다.

[AP신문광고평론 No. 603]  삼성의 상징색인 파란색을 자막에 활용했다. 사진 삼성자산운용 유튜브 캡처 ⓒAP신문
[AP신문광고평론 No. 603]  삼성의 상징색인 파란색을 자막에 활용했다. 사진 삼성자산운용 유튜브 캡처 ⓒAP신문

 

뻔하고 차별성 없는 광고다. 오프닝의 과장된 장면에서부터 공감대가 이뤄지지 않는다. '누구에게나 든든한' 같은 카피가 최선이었을까? 광고 전반적으로 삼성TDF만의 특징을 보여주지 못했다.

- 곽민철 평론가 (평점 2.3)

크게 특별할 것 없는 전형적인 금융상품 광고 같은 느낌을 받았다. 약간의 변주를 주기 위해 광고 마지막 부분에 '기생충' 대사를 차용한 컷을 넣었지만 유행이 지나기도했고 시의성에 맞지않아 큰 재미와 임팩트를 주기 힘들다.

- 서정화 평론가 (평점 2.8)

초반부에 일상생활에서 흔히 접하는 이슈들(연말정산, 연봉협상)을 제시하고, 문제 상황을 제시하는 정답 같은 광고다. 많은 금융권 브랜드가 퇴직연금 상품을 개발해 광고하고 있는데, 이런 경쟁 브랜드들에 비해 큰 차별성이 두드러지지는 않는다. 

- 홍산 평론가 (평점 2.7)

'왜?'가 부재…설득력 낮아

또한 퇴직연금을 신경 써야 한다는 메시지만 전달할 뿐, 왜 퇴직연금을 신경 써야 하는지 그 이유가 부재해 설득력이 부족해 아쉽다는 의견도 다수입니다.

[AP신문광고평론 No. 603]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 사진 삼성자산운용 유튜브 캡처 ⓒAP신문
[AP신문광고평론 No. 603]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 사진 삼성자산운용 유튜브 캡처 ⓒAP신문

 

'왜 퇴직연금을 신경 써야 하는지'에 대한 답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퇴직연금 활용은 다양하다며 솔루션을 열심히 제공해주는데, 정작 이 광고 전체를 관통하는 중요한 질문, 소비자를 납득시킬 만한 이유가 부재해 광고의 설득력이 다소 떨어지고 있습니다. 

- 박선 평론가 (평점 2.5)

이 광고의 결정적인 결점은 '퇴직연금도 신경 써야 한다'는 메시지 전달에는 성공했지만, '퇴직연금의 필요'나 '퇴직연금과 관련한 서비스 가치'에 소홀했다는 점이다. 이는 '퇴직연금'이라는 키워드가 그 자체로는 미래에 다가올 어떤 것으로 느껴질 수 있기 때문에, 나중의 관심 대상으로 치부될 가능성을 간과한 것이다.

- 김남균 평론가 (평점 3)

■ 크레딧

▷ 광고주: 삼성자산운용

▷ 대행사: 키스톤마케팅컴퍼니

▷ 제작사: 리멤버 APC

▷ CD: 오용현

▷ AE: 김철용 조현아 김시연 오한나

▷ CW: 민병문 김범준

▷ 아트디렉터: 이혜원

▷ 감독: 규영

▷ Executive PD: 안흥선

▷ 제작사PD: 한정연

▷ 플래너: 이승혁

▷ 모델에이젼시: 서울모델엔터테인먼트

▷ 로케이션 업체: 모노로케

저작권자 © AP신문 | 온라인뉴스미디어 에이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