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광고평론 #651] ※ 평가 기간: 2022년 10월 6일~2022년 10월 13일

[AP신문 광고평론 No.651] 최근 유행어인 '찢었다'를 활용했다. 사진 위니아 유튜브 캡처 ⓒAP신문
[AP신문 광고평론 No.651] 최근 유행어인 '찢었다'를 활용했다. 사진 위니아 유튜브 캡처 ⓒAP신문

[AP신문 = 정세영 기자] 위니아가 지난달 14일 공개한 2023년형 딤채 신제품 광고입니다.

광고는 김치냉장고라는 제품의 특성에 맞게 김치 이미지 위주로 전개됩니다.

'딤채, 찢었다'라는 카피와 함께 내레이션이 흘러나오고, 김치가 먹음직스럽게 찢어집니다.

배추김치, 오이소박이 등 여러 종류의 김치의 시즐 컷이 등장하고, '찢었다'라는 글씨가 김치의 결과 함께 양 옆으로 찢어집니다.

'찢었다'는 무언가를 멋지게 해냈음을 뜻하는 신조어로, 광고는 이를 김치를 찢는 행위와 연결시킨 것입니다.

이어 모델들이 식탁에서 김치를 맛있게 먹는 모습이 나오고, 화면 중간이 종이처럼 찢어지며 볼드한 폰트로 '김치 제대로 찢었다'라는 카피가 등장합니다.

그리고 딤채 냉장고의 내부를 자세하게 보여주며 카피로 초정온 보관 기술, 오리지널 독립 냉각 등 제품의 특장점을 어필합니다.

마지막으로 라임을 살린 '이런 김치맛 오직 딤채만'이라는 슬로건이 등장합니다.

마지막으로 여자 모델이 "딤채는 역시 다르네"라고 말하며 광고는 마무리됩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651] 위니아 딤채 광고 ⓒAP신문
[AP신문 광고평론 No.651] 위니아 딤채 광고 ⓒAP신문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광고의 모든 평가 항목에 3.4점 이상의 점수를 부여하며 광고에 대해 전반적으로 호평했습니다.

특히 김치의 먹음직스러운 시즐 컷이 효과적이었다는 의견과 함께 시각 예술성 항목은 4.2점을 기록했습니다.

또한 광고 효과의 적합성은 3.8점을 받으며, '찢었다'라는 유행어와 김치를 찢는 장면이 반복적으로 나와 광고를 각인시킨다는 평을 들었습니다.

밈으로 '찢었다'

평론가들은 광고가 최근 유행어인 '찢었다'라는 표현을 김치를 찢는 행위와 잘 연결시켜 효과적인 광고가 탄생했다고 평가했습니다.

김치의 먹음직스러운 시즐컷. 사진 위니아 유튜브 캡처 ⓒAP신문
김치의 먹음직스러운 시즐컷. 사진 위니아 유튜브 캡처 ⓒAP신문

뭔가를 압도할 때 '찢었다'는 표현을 많이 쓰는데요. 이런 밈(meme)이 '김치를 찢다'라는 표현과 만났습니다. 김치의 시즐컷과 ASMR 사운드로 맛깔난 영상미를 구현하고, 모델들의 리얼한 김치먹방을 더해 제품의 우수성을 표현했습니다. 딤채라는 브랜드 인지도에 '찢었다'라는 표현을 더해 제품에 대한 긍정적인 인상을 전달한 광고입니다.

- 박선 평론가 (평점 4.5)

그러면서도 동시에 과한 언어유희를 욕심내 어색한 부분이 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좋은 것을 보고 '~찢었다'고 이야기하는 유행어를 김치를 찢어먹는 속성과 잘 붙였다. 다양한 김치가 찢어지는 모습과 소리, 카피가 잘 어우러진다.

하지만 뒤에 나오는 카피가 처음의 집중력을 흩뜨린다. 마지막에 비슷한 단어를 노린 '이런 김치맛 오직 딤채만'이라는 카피는 '~찢었다'와 연결되지 않는다. 어떻게든 언어적 재미를 주려고 한 욕심이 많이 보여 아쉽다.

- 홍산 평론가 (평점 3.2)

김치 하나로 눈과 귀 사로잡아

또한 김치를 찢는 소리와 김치의 결을 잘 보여준 시즐 컷이 소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데 효과적이었다고 봤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651] 김치를 찢는 행위와 단어 '찢었다'의 조화. 사진 위니아 유튜브 캡처 ⓒAP신문
[AP신문 광고평론 No.651] 김치를 찢는 행위와 단어 '찢었다'의 조화. 사진 위니아 유튜브 캡처 ⓒAP신문

도입부에 김치를 먹음직스럽게 연출한 시즐 컷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후에 나오는 제품 기능에 대한 서술은 비교적 평이하게 느껴지지만 잘 만든 시즐 컷이 제품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킵니다. 김치가 찢어지는 장면과 '찢었다'는 표현을 반복적으로 보여줘 효과적이었습니다.

- 서정화 평론가 (평점 4.3)

 

광고나 광고 대상 모두 아주 특별하지는 않다. 하지만 김치를 소재로 눈과 귀를 즐겁게 하는 '김치'스러운 광고다. 김치도 특별하게 찾진 않지만 늘 식탁에 함께하는 반찬이지 않은가? 배추김치를 찢는 경쾌한 순간으로 가득한 도입부는 그야말로 우리의 김치 식욕을 끌어올린다. 김치와 딤채의 운율과 위트를 담아낸 문구도 간단하지만 적절하다. 김치냉장고에 대한 인식 지위를 자연스럽게 획득할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왜 딤채여야만 하는지 조금 더 강조해도 좋았을 것이다.

- 김남균 평론가 (평점 3.0)

타깃 설정 모호해

그러나 '찢었다'라는 메인 카피가 김치냉장고의 주 소비층 중 하나인 중장년층에게 어필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의견 또한 존재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651] 딤채 김치냉장고의 내부. 사진 위니아 유튜브 캡처 ⓒAP신문
[AP신문 광고평론 No.651] 딤채 김치냉장고의 내부. 사진 위니아 유튜브 캡처 ⓒAP신문

 

'찢었다', '김치맛, 딤채만'과 같은 카피가 인상적이다. '찢었다'라는 신조어를 통해 맛과 신선함, 식사 분위기를 유쾌하게 전달했다. 하지만 '김치가 가장 맛있는 순간'을 표현하는 눈에 파묻힌 장독대 이미지는 너무 고전적이다. 카피만 보면 신혼부부나 MZ세대가 타깃인 듯 하다가, 장독대가 등장하는 순간엔 모호해진다. 타깃이 신혼부부인지, 4050 주부인지, 1인 가구인지, 그린슈머인지... 타깃 설정이 아쉽다.

- 곽민철 평론가 (평점 3.8)

 

제품의 타깃이라 볼 수 있는 중장년층이 이 광고를 접했을 때 '찢었다'는 표현을 사전적 의미로만 해석할 수 있을 것 같아 그 부분이 아쉽습니다.

- 서정화 평론가 (평점 4.3)

■ 크레딧

▷광고주: 위니아

▷대행사: 대홍기획

▷제작사: 플랜잇프로덕션

▷CD: 김동현

▷AE: 김정환 황보현 최은비 차현지

▷CW: 김선호 차연지

▷아트디렉터: 강예진 정상필

▷조감독: 김민수 배현준

▷Executive PD: 김현균

▷제작사PD: 이주희

▷LINE PD: 백지연

▷플래너: 정은주 오태훈 금윤호 김유정

▷촬영감독: 남기효

▷조명감독: 최두수

▷아트디렉터(스텝): 이제혁

▷스타일리스트: 정혜정

▷모델에이젼시: 피플에이전시

▷편집실: 스마일즈

▷2D업체: 로커스

▷NTC: 루시드컬러

▷녹음실: 안녕낯선사람뮤직앤사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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