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AP뉴스)/ 이미지 제공 = 농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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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신문 = 이주원 기자] 농심이 닐슨IQ코리아의 올해 3분기 누적 라면 시장 데이터를 집계한 결과, 4사 기준 전체 시장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4.5% 성장한 1조4734억원으로 집계됐다. 제품별 판매순위에서는 농심 신라면이 1위를 차지했고 짜파게티와 안성탕면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2분기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이후 야외활동이 많아지며, 농심 육개장사발면이 전체 라면시장 5위에 오르는 등, 용기면 수요가 높아졌다. 3분기 용기면 시장 규모는 599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4% 성장했다. 이는 전체 라면 시장 규모의 40.7%에 해당하는 수치로, 2021년 3분기 37.8%에 비해 2.9%p 증가했다.

농심은 27일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한 지역별 인기 라면을 분석한 ‘2022년 전국 라면 인기지도’를 발표했다.

■ 신라면 부동의 1위, 짜파게티 2위…스테디셀러 인기 지속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소비자들은 익숙한 브랜드에 지갑을 여는 경향이 강해진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부동의 시장 1위 신라면의 위상이 공고해졌다. 농심 신라면은 9.8%의 점유율로 전국 판매순위 1위에 올랐으며 농심 짜파게티와 안성탕면이 각가 6.5%와 4.8%로 2, 3위를 차지했다. 오뚜기 진라면매운맛(4.4%)과 농심 육개장사발면(4.4%)이 그 뒤를 이었다. 오랜 시간 사랑받아온 시장의 스테디셀러가 매출 순위 TOP5를 형성했다.

올해 최고의 인기를 누린 라면 역시, 단연 ‘신라면’이다. 신라면은 전국 1위는 물론, 지역별 순위에서도 경상남도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1위를 기록했다. 한국인이 좋아하는 매운맛을 구현해 1986년 출시된 신라면은 1991년부터 현재까지 32년째 독보적으로 시장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신라면의 인기가 가장 높은 지역은 충청북도로 조사됐다. 충청북도에서 신라면의 점유율은 12.3%로 2위인 짜파게티(6.3%)와 두 배에 가까운 차이를 보였다.

전국 순위에서 2위를 차지한 짜파게티는 지역별 순위에서도 2~3위에 올라 짜장라면 대표 브랜드로서 위상을 더욱 공고히 했다. 농심 관계자는 “짜파게티는 지난 2020년 짜파구리 열풍 이후로 계속해서 모디슈머 트렌드를 이끌어가며, 소비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 된장 베이스 안성탕면 경남에서 1위

전국 순위에서는 신라면과 짜파게티, 안성탕면이 TOP3를 차지했지만, 각 지역별로 사회ㆍ문화적 특징에 따라 인기 제품은 다소 차이가 있었다.

대표적으로 경상남도에서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안성탕면이 신라면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부산과 경상북도에서는 신라면에 이어 2위를 기록하며 경상도 지역에서 유독 강한 면모를 드러냈다. 이는 된장을 선호하는 경상도 소비자들이 된장 베이스로 개발한 안성탕면 특유의 진하고 구수한 국물을 즐겨 찾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또 농심 육개장사발면은 강원도와 충청남도, 전라남·북도에서 3위에 올랐으며, 서울과 경기, 충청북도, 경상남도에서도 4위에 이름을 올렸다. 2분기 이후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됨에 따라 관광 수요가 크게 늘며, 여행과 야외활동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육개장사발면이 인기를 얻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힘입어 육개장사발면은 전국 순위 5위에 올라 우리나라 대표 용기면으로서 자존심을 지켰다.

진라면매운맛은 서울과 경기도, 충청북도에서 4%대의 점유율로 3위를 차지했으며, 이외 지역에서는 4~5위에 올랐다. 삼양라면은 전라남도와 전라북도에서, 팔도비빔면은 부산에서만 TOP5안에 들었다. 

한편, 각 사별 점유율에서는 농심이 55.7%의 점유율로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그 뒤로 오뚜기 23.4%, 삼양식품 11.3%, 팔도 9.6%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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