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AP뉴스)/ 이미지 제공 = 크래프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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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신문 = 배두열 기자] 농심 레드포스(NSR)가 PMPS 시즌2 개막전에서 무려 20킬 치킨이라는 역대급 경기를 만들어내며, 올 시즌 최고의 기량을 폭발시켰다. 항저우아시안게임 국가대표 5명 중 스포르타(SPORTA, 김성현)ㆍ티지(TIZ1, 김동현) 두 명의 선수가 이름을 올린 팀으로서의 명성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국가대표를 이끌 감독 역시, 농심 레드포스의 윤상훈 감독이다. 

농심 레드포스는 27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크래프톤 주최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 대회 'PMPS(펍지 모바일 프로 시리즈) 2023' 시즌2 페이즈1 첫날 경기에서 68포인트(43킬)로 중간 순위 1위에 올라섰다. 

농심은 초반 세 경기에서 경기당 평균 5.3킬포인트로 교전력에서는 무난한 모습을 보였지만, 1.6점의 순위포인트가 보여주듯 내용면에서는 썩 만족스럽지 못했다.  

매치1에서는 동시다발적 교전에 적절히 개입하며 6킬포인트를 따냈지만, '포친키' 터줏대감으로 자리하고 풀스쿼드를 유지했음에도 불구하고, 북상하는 과정에서 일순간 락스 이스포츠(ROX)에 무너지며 아쉬움을 남겼다. 매치3 역시, 자기장 요충지였던 고지대를 이글 아울스(EOS)로부터 탈환하며 6킬포인트를 더했지만, 투제트(ZZ)의 일격에 주저앉고 말았다. 

에란겔 전장에서 펼쳐진 매치4의 출발도 좋지 않았다. 경기 초반 스포르타를 잃으며 스쿼드 유지와 순위방어에 어려움을 겪었던 시즌1을 재현하는 듯 했다.

하지만 농심은 이내 성남 제노알파(前 하이어맥스)와의 교전에서 3킬을 따내며 기세를 올렸고, 자기장까지 받쳐주는 상황에서 이엠텍 스톰엑스(EMT)와 마루 게이밍(MARU)을 상대로 극강의 수성 능력을 뽐내며 대량의 킬포인트를 획득했다. 

그리고 이어진 TOP4 경쟁에서도 티지와 엑지(XZY, 김준하)가 각각 수류탄 7개, 11개를 보유하는 등의 엄청난 투척물을 기반으로 투제트(ZZ)와 베가 이스포츠(前 뱅퀴시)를 잇따라 정리하며, 20킬 치킨의 명경기를 마무리했다. 엣지가 7킬 1314데미지로 경기 MOM에 뽑힌 가운데, 티지와 윙스도 각각 7, 6킬포인트를 기록하며 매치4 킬포인트 TOP3를 독식했다. 

이를 통해 단숨에 25점을 뒤집고 1위에 올라선 농심은 매치5와 매치6에서도 TOP4 싸움까지 이어가는 안정적인 경기력으로 1일차 리더 보드 최상단을 장식했다. 

농심의 팀장인 스포르타는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팀원들의 교전력과 자기장의 도움 속에 20킬 치킨을 기록할 수 있었다"며, "첫날부터 1위에 올라 기분이 좋지만, 많은 일정이 남은 만큼 방심하지 않고 잘 준비해 우승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덕산 이스포츠의 시즌1 우승을 이끌고 농심으로 이적한 윙스(WingS, 정호성)는 "농심에서 PMWI(펍지 모바일 월드 인비테이셔널)에 가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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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윙스를 떠나 보낸 덕산은 이날 두 마리의 치킨으로 디펜딩 챔피언의 자존심을 지켰다. 무엇보다도, 농심과 뱅퀴시에서 영입한 큐엑스(Qx, 이경석), 주니(JUNI, 김경준)의 활약이 고무적이었다. 

큐엑스와 주니는 첫 경기부터 나란히 3킬을 기록하며 팀에 가장 먼저 치킨을 안긴 데 이어, 매치3에서도 각각 철조망을 넘기는 환상의 수류탄 투척과 남다른 정보 수집 능력 등을 선보이며 두 번째 치킨도 만들어냈다. 큐엑스는 6킬 928데미지로 매치3 MOM에 선정됐으며, 주니도 631 데미지를 기록했다. 

이 같은 두 선수의 활약 속에 덕산은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팀합을 증명해냈는데, 매치3 이글 아울스와의 3 대 3 상황에서 혹시(Hoxy, 김성환)가 왼쪽 측면으로, 큐엑스ㆍ주니가 오른쪽 측면으로 돌며 순식간에 양각 구도를 만드는 장면은 그야말로 '똑똑한 포지셔닝'의 백미였다. 

뿐만 아니라, 충분히 주변 상황의 정보를 파악한 후 기회를 잡아가고, 그 과정에서 남다른 빠른 실행력을 선보인 덕산의 경기 운영 능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첫날 29점으로 16개 팀 중 가장 많은 순위포인트가 이를 입증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시즌1 페이즈1ㆍ2 우승팀인 투제트와 디플러스 기아(DK) 역시, 치킨 한 마리씩을 뜯으며 1일차 3, 5위로 마무리했다. 

이처럼, '4대 천왕'에 꼽히는 농심과 덕산, 투제트, 디플러스 기아가 상위권을 형성한 가운데, PMPS 시즌2는 많은 팀들의 로스터 변경 속에 PMOC를 통해 올라온 팀들까지 전력을 보강하며 전반적으로 상향 평준화, 향후 일정에 대한 기대감을 더했다. 

PMPS 2023 시즌2 페이즈1 2일차 경기는 28일 오후 3시부터 온라인으로 진행되며, 모배 이스포츠 공식 유튜브ㆍ틱톡과 네이버 이스포츠 채널에서 생중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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