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 SK의 소통 능력과 베끼는 능력을 보여주는 광고

2020-11-04     김상준
SK그룹 기업PR I_AM 인플루언서 '선한 영향력'편 사진.SK유튜브 캡쳐

[AP광고평론 #178]

※ 평가 기간: 10월 22일~10월 28일

[AP신문=김상준 기자] SK그룹에서 지난 10월 18일 공개한 그룹 이미지 광고입니다.

요즘 젊은 세대들이 커뮤니케이션 하는 공간인 SNS와 인플루언서 키워드를 활용해서 만든 광고입니다. 즉 MZ세대를 타겟으로 만든 광고로 보입니다.

최근 기업들이 PR이나 마케팅을 할 때 MZ세대를 염두에 두고 캠페인을 만듭니다. 그만큼 MZ세대의 영향력이 커지고 시장에서도 무시할 수 없는 층을 이루고 있기 때문입니다.

MZ세대들이 연예인보다 인플루언서를 더 선호하는 트렌드를 반영하여 그들의 관심사를 잘 파악하여 만든 광고입니다.

청각ㆍ시각적 예술성만 3.5점으로 비교적 좋은 평가를 받았고 그 외 창의성, 적합성, 명확성은 평론가들로부터 중간 정도의 평가를 받았습니다.

SK그룹 광고 별점. 창의성 2.5, 광고 세부 내용의 명확성 2.5, 광고 효과의 적합성 2.5, 청각적 예술성 3.5, 시각적 예술성 3.5, 호감도 3
이 광고는 2명의 평론가가 애플의 광고를 베꼈다고 혹평했습니다. 광고제작진이 들으면 얼굴이 화끈할 정도의 혹평입니다.

너무 대놓고 애플의 이전 광고를 베낀 광고. 국내 대기업에서 이런 식으로 다른 브랜드의 히트 광고를 카피하는 건 정말 게으르고 상도덕 없는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크리에이티브는 SK는 잘나가는 다른 브랜드의 크리에이티브를 베낄 정도 밖에 안 되는 급의 기업, 그 이상 그 이하도 되지 않는다는 걸 방증한다.

홍산 평론가

영상의 구성 측면에서 살펴보면 과거 유행했던 애플의 광고가 생각나는 독창성이 부족한 광고라 생각된다. 타이포와 이펙트를 활용한 애플만의 시그니처와 같은 구성을 보면, SK그룹 보다는 애플이 더 먼저 생각난다.

김정민 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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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산 평론가는 자신이 평론가 이전에 창작을 하는 입장에서도 분노를 쏟아냈습니다. "심지어 앞단에 여러가지 언어로 인삿말이 빠르게 튀어나오는 것부터 너무 똑같아서 재해석하거나 변화를 주려고 노력한 흔적 조차 찾을 수 없다는 것에, 창작을 하는 입장에서 분노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습니다.

반면 타 광고를 베낀 것 과는 별개로 MZ세대를 타겟팅 했다는 것에 긍정적인 평가를 한 평론가도 있습니다.

박진희 평론가는 연출마저 MZ세대가 좋아할 방향으로 설정되어 SK의 날카로운 타겟팅 역량과 (MZ세대를 향한) SK의 소통능력을 그대로 보여주는 광고라고 호평했습니다.

SK의 소통능력을 그대로 보여주는 광고. 그야말로 MZ세대 맞춤 캠페인과 그의 맞춤 광고다. 해당 캠페인의 주최사인 SK가 선한 기업으로 재고되는 것은 당연한 이야기. 캠페인을 보여주는 광고 또한 영리한 기획에 뒤지지 않는다.

박진희 평론가

MZ세대들의 연예인보다 인플루언서를 더 선호하는 트렌드 그리고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기업을 선호하는 트렌드를 잘 반영한 캠페인이라 생각된다.

김정민 평론가

메인 카피인 '너의 선한 영향력'에 대해 평론가들은 메시지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김기섭 평론가는 좋은 말이긴 한데 브랜딩으로 끌어오는데 성공했는지 의문이라고 했습니다. 또 공익광고가 아니기에 소비자의 공감을 얻었다면, 이를 브랜드와의 접합성으로 연결시켜야 할텐데, 과연 공감을 얻었을지. 브랜드로 연결이 되었는지 등을 생각해봐야 된다고도 했습니다.

김정민 평론가는 캠페인 명만 등장한 채 참여 방법도 캠페인의 내용도 알 수 없어 `좋은 캠페인인데 그래서?` 라는 의문이 남는다면서도 "캠페인 측면에서 살펴보면 작지만 선한 영향력을 기업과 함께하자는 메시지가 긍정적 이미지를 형성하기에 적합했다"고 평가했습니다.

해당 캠페인이 어떤 캠페인인지에 대한 부연설명이 조금 부족하다. 그저 인플루언서의 정의와 효과에 대해 언급하고 있을 뿐. 왜 해당 기업이 관련 인플루언서 캠페인을 하려는지 이유가 부족하다. 화려한 영상과 음악으로 꽤 눈길을 사로 잡으나, 그 점은 아쉽다.

박은지 평론가

한자영 평론가는 SK그룹의 광고가 전반적으로 강조점을 잘못 둔 광고라고 평가했습니다.

광고를 처음부터 끝까지 볼 것이라는 전제는 언제나 보장받지 못한다.
마지막 나래이션 처리되지 못한 마지막 카피가 메인 메세지라고 보이는데 오히려 인플루언서 정의에 대한 장면 할애 비중이 너무 크지 않았나 쉽다.

한자영 평론가

한자영 평론가는 상품구매가 아닌 참여를 유도하는 캠페인성의 카피는 (영문ㆍ국문 가리지 않고) 좀더 적극성이 부각된 명령문 또는 청유형도 제안해본다고 했습니다

■ 크레딧

▷ 대행사 : SM C&C
▷ 제작사 : 오스카스튜디오ㆍ스튜디오파라노이드
▷ CD : 이은정
▷ AE : 이영실ㆍ최원열ㆍ김새영ㆍ김준성ㆍ구민정ㆍ문동민
▷ 아트디렉터 : 정봉교ㆍ 이민주ㆍ 오은하
▷ Executive PD :강민기
▷ 제작사PD :명재현
▷ 편집실 : 넓은벌동쪽
▷ NTC : 컬러그라프 김수영
▷ 녹음실 : 닥터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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