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 - 애플의 자신감과 재치가 엿보이다

2021-04-11     김민지

[AP광고평론 #283] ※ 평가 기간: 2021년 4월 1일~2020년 4월 7일

핸드폰을 떨어뜨리기 일보직전인 상황. 사진 애플 유튜브 캡처

[AP신문 알림] 이 기사는 지난 4월11일 작성된 유료(??) 회원 전용 기사로서 최초 작성후 10일이 지나면 모든 독자가 무료로 볼 수 있습니다.

[AP신문=김민지 기자] 아이폰이 지난달 25일 공개한 광고입니다.

한 사람이 길을 가며 전화를 하다가 실수로 핸드폰을 떨어뜨릴 뻔한 상황이 발생합니다.

이 여성은 핸드폰을 떨어뜨리지 않기 위해 온갖 액션을 취하는데 이것이 우스꽝스럽기도 하고, 스마트폰 사용자라면 누구나 겪어볼 만한 상황이라 긴장이 되기도 합니다.

광고는 레게풍의 템포가 빠른 배경음악을 사용해서 상황의 긴박함을 더합니다.

이 사람은 결국 핸드폰을 바닥에 떨어뜨리지만, 핸드폰의 액정은 멀쩡하고 여성은 다시 전화를 하며 걸어갑니다.

이때 'Tougher than any smartphone glass'(그 어떤 스마트폰 액정보다 강하다), 'Relax, it's iPhone'(안심하세요, 이것은 아이폰입니다)라는 카피가 자막으로 나오며, 아이폰 액정이 튼튼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창의성 4 , 명확성(광고 효과) 4.5, 적합성(광고 효과) 4, 예술성(청각) 4, 예술성(시각) 4, 호감도 4


AP광고평론가들은 이 광고의 모든 평가요소에 4점 이상의 점수를 주며 광고 맛집 애플다운 참신한 광고라고 호평했습니다.

특히 광고 효과의 명확성은 4.5점을 받으며 '아이폰 액정은 강하다'는 핵심 메시지를 명확하게 잘 전달한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일상적인 상황 사용
직관적으로 제품 특성 전달

평론가들은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일상적인 상황을 재치 있게 표현하며 제품이 가진 특성을 직관적으로 보여줘서 이해하기 쉽고 소비자의 관심을 끈다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빠른 템포의 배경음악과 광고 주인공의 연기가 광고의 재미를 더한다고 호평했습니다.

또한 아이폰의 액정 내구성이 약하다는 고정관념을 정면으로 반박해서, 이런 고정관념을 알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더욱 뇌리에 남는 광고가 됐습니다.

광고의 주요 카피. 사진 애플 유튜브 캡처

올해 본 광고 중 일상적인 순간을 가장 잘 잡아내 재치 있게 표현하며 제품의 특성을 직관적으로 잘 보여준 광고다. 특히 아이폰의 액정은 소위 '개복치'(충격에 취약하다는 뜻), '설탕' 액정으로 악명이 높은데, 이 지점을 보완하기 위해 소비자가 일상에서 많이 겪지만 핸드폰 광고에서 조명되지 않았던 떨어뜨리는 상황을 아주 리얼하고 재미있게 표현해 아이폰의 특성을 직관적으로 표현했다.
- 홍산 평론가

애플 광고는 늘 새롭다. 충격에 강한 액정이라는 특성 한 가지를 전달하기 위한 광고를 이렇게나 재밌고 만들고 효과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니.
30초 남짓 되는 긴 광고 시간에도 불구하고 배경음악과 영상 연출로 충분히 흥미로운 시간을 제공해줬다. 'Relax, it's iPhone' 이라는 카피에서 조차 애플의 자신감이 돋보인다. 애플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이야기다. 애플은 어떻게 보면 엉뚱해보이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 신선하고 사람들이 주목하게 만드는 광고를 만든다.
- 강지은 평론가

핸드폰을 떨어뜨리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사진 애플 유튜브 캡처

아이폰의 내구성 논란과는 별개로 광고는 직관적이고 임팩트 있다. 누구나 겪어 볼 수 있는 일반적인 상황을 다루면서 애플만의 세련된 방식으로 잘 포장했다. 모델이 워낙 몸이나 표정을 잘 사용해 광고의 몰입도를 높여준 것도 한몫한다.
- 이은선 평론가

액정이 약해서 쉽게 깨진다는 것은 아이폰에 대한 유구한 고정관념이다. 이것을 모르더라도 음악과 연출을 잘 살려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조마조마한 감정을 느끼게 만드는 광고다. 중간에 이탈하지 않고 끝까지 광고에 집중하게 하는 힘이 느껴진다.
- 김동희 평론가

과장 된 연출 지루해, 뻔한 참신함

반면 연출이 과장돼서 지루하다는 의견과, 참신하지만 어디에서 본 것 같은 참신함이라는 평가도 존재합니다.

주로 음향과 모델의 연기 위주로 구성된 광고다. 슬로우모션 장면의 음향은 뻔하지 않은 특징이 있지만, 과장된 연출이 지루하게 느껴진다.
- 곽민철 평론가

옛날 칸 라이언즈 수상작 광고들에서 본 것 같은 기시감이 든다. 참신했지만 참신함의 공식에서 벗어나지 못한 광고다.
- 이은선 평론가

■ 크레딧
▷ 광고주: Apple

▷ 광고대행사 : TBWAMedia Arts Lab, Los Angeles

▷ 광고제작사 : Somesuch ㆍ Revolver

▷ 감독 : Kim Gehri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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