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EV6-과거와 현재의 접속으로 완성한 뛰어난 영상미
[AP광고평론 #286] ※ 평가 기간: 2021년 4월 1일~2020년 4월 7일
[AP신문=나선리 기자] 기아자동차에서 3월 31일 공개한 'The Kia EV6 : 새로운 여정의 시작' 편입니다.
7월 출시 예정인 'EV6'는 기아에서 선보이는 최초의 전용 전기차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전기차'라는 콘셉트에 맞춰 광고 역시 '전기'를 테마로 한 흑백 영화의 스토리를 삽입하여 과거로부터 현재로 이어지는 '전기'의 놀라운 역사를 재구성했습니다.
광고는 전구에 불이 들어오면서 고전 영화를 연상케 하는 흑백 영화 장면과 함께 시작됩니다. 재즈풍의 잔잔한 음악이 깔리면서 "전기는 그동안 밤을 밝히고~" 내레이션이 이어집니다.
카메라의 이동과 함께 "소식을 전하고~" 내레이션이 계속되고 고전 영화 속 여인이 손으로 전신을 보내는 장면이 등장합니다. 카메라의 전환과 더불어 내레이션이 계속됩니다. "기계를 움직이고~" 와 함께 기계의 작동 버튼을 누르는 동작이 나타납니다.
다음에는 세탁기를 돌리는 장면과 더불어 "노동시간을 줄이며~", "세상을 진보시켜 왔습니다." 내레이션이 이어집니다. "그리고 지금" 이라는 내레이션과 함께 카메라는 작은 콘센트 구멍으로 초점을 맞추고 점점 구멍으로부터 확대되는 세상(현재)을 비춰줍니다.
콘센트 구멍을 통해 어두운 장면으로 전환되었다가 점점 공간을 확대시켜 나가는 카메라는 드디어 EV6, 전체 차의 모습을 비춥니다. 이어서 카메라는 차의 내부를 향하고 차의 구석 구석을 확대시켜 보여줍니다.
이어서 "전기는 또 한번 우리의 삶을 바꾸려 합니다." 내레이션과 함께 전기로 차를 충전하는 모습이 나타납니다. 아래에는 자막으로 "4분 30초 충전 시, 100km 이상(350KW충전/복합/ WLTP 기준)" 설명이 덧붙여집니다.
"충전으로부터 더 자유롭고", 내레이션이 계속되고 화면은 바뀌어 카메라는 해변에 있는 EV6와 함께 공중에 떠 있는 드론의 모습을 포착합니다.
다음은 캠핑 장면과 함께 "혁신적인 모습으로", 내레이션이 이어지고 자막으로는 '자유로운 전력 활용이 가능한 V2L'이 떠오릅니다.
장면이 바뀌어 산언덕을 주행하는 차의 모습이 나타나고 자막으로는 '한 번 충전으로 450km이상 주행(롱 레인지 모델/2WD/19휠/복합 기준)' 설명이 덧붙여집니다.
이어서 차는 산에서 바다로 이동하고 카메라는 길게 곡선으로 이어진 다리를 향합니다. 다리를 주행하는 차의 모습과 함께 '새로운 여정의 시작' 내레이션이 이어지고 화면에는 자막으로는 영어로 'A new journey begins' 가 나타납니다.
이어서 'The Kia EV6', 상품명이 등장하고 '전세계 동시 사전 예약 중' 'The Kia EV6' 자막이 크게 띄워집니다. 마지막으로 기아 로고가 뜨면서 'Movement that inspires' 영어 내레이션과 함께 마무리됩니다.
AP광고평론가들은 예술성(청각), 예술성(시각), 호감도를 4점으로 평가, 세가지 항목에 상당히 높은 점수를 부여했습니다.
예술성의 두 측면, 청각과 시각 모두 높은 점수를 받은 점이 눈에 띕니다. 명확성(광고 효과)과 적합성(광고 효과)이 3.5점으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창의성이 3점으로 상대적으로 낮았으나 평가 항목 골고루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전기’ 히스토리 담은 스토리텔링 방식
여러 평론가들이 이 광고에 대해 ‘전기’의 역사를 다룬 스토리텔링 영상물이라는 점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여러 평론가들이 전기의 히스토리를 통해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스토리’ 방식의 구성이라는 점을 거론했습니다.
김동희 평론가는 전기를 인류 발전 측면에서 조명하여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분석했고 화면과 내레이션으로도 ‘전기’ 콘셉트를 강조했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곽민철 평론가
“전기를 소재로 스토리텔링을 한 광고다.”
강지은 평론가
“전기 자동차의 핵심인 '전기'의 히스토리로 시작하는 스토리 텔링과 흑백의 톤으로 시작하는 디테일이다.”
김동희 평론가
“모두가 알고 있는 내용인 '전기와 인류발전'으로 공감대를 형성한 뒤 자연스럽게 제품과 연결지었다. 충전 이슈를 의식했는지 화면과 내레이션으로도 재차 짚어주기도 했다.”
과거와 현재를 교차하는 뛰어난 영상미
여러 평론가들이 영화 같은 장면과 더불어 예술성, 영상미를 두루 갖춘 작품으로 평가했습니다.
‘전기’의 히스토리를 다룬 과거 부분에 초점을 둔 평론가도 있었고 현대로 넘어온 장면에 주목한 평론가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예술적 조화를 이루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은선 평론가는 영화 같은 장면들로 완성도 있는 영상물이 되었다고 분석했고, 색소폰 소리가 재즈바에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며 예술적인 몰입도가 높은 작품이라고 호평했습니다.
강지은 평론가는 스토리를 제시하는 방식이 영상미와 어울린다면서 영상미와 더불어 영상 구성까지 모두 좋았다고 언급했습니다.
김동희 평론가는 세련된 화면 전환을 언급하면서도 현대로 넘어온 화면의 드론샷을 언급하며 예술성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이은선 평론가
“시네마틱 촬영기법과 여성 성우의 내레이션이 어우러져 한 편의 완성도 있는 영상물이 되었다. 색소폰 소리가 부각되는 광고 음악도 감성을 자극시키고, 재즈바에 있는 듯한 공간감을 만들어주었다. 광고에 쓰인 요소들이 조화롭게 하나의 차원을 만들어주고 있어 시청자 입장에는 광고에 몰입하기가 쉬웠다.”
강지은 평론가
“VO(Voice-over) 또한 할머니가 옛날 이야기를 들려주듯 이야기하는 방식이 영상미와 잘 어울렸다.”, “전반적으로 영상미, 영상 구성, bgm(배경음악), 카피 모두 좋았다."
김동희 평론가
“세련된 화면 전환과 멋스러운 드론샷으로 예술성도 높였다.”
잔잔하면서도 안정감 있는 편안함
여러 평론가들이 자연스럽고 편안한 느낌을 주는 광고라고 호평했습니다.
곽민철 평론가는 흐름이 자연스럽고 안정감 있다고 보았고 전기의 편의성과도 성공적으로 연결지었다고 분석했습니다.
강지은 평론가는 영상과 카피가 잘 어울려 보는 내내 편안했다고 했고, 홍산 평론가는 잔잔한 음악과 더불어 시간의 흐름에 따른 EV6의 출연을 자연스럽게 풀어나갔다고 호평했습니다.
곽민철 평론가
“화면과 자막의 흐름이 자연스럽고 안정감 있으며, 전기의 편의성과 신뢰성을 제품과 성공적으로 연결 지었다.”
강지은 평론가
"여느 다른 전기 자동차 광고처럼 혁신, innovative만 이야기하지 않아서 더 좋았던 광고.”, 뒤편에서는 전기 자동차가 선사하는 일상에서의 Benefits도 영상과 카피와 잘 어울리게 플레잉이 되어 보는 내내 편안했다.”
홍산 평론가
“잔잔한 음악에 맞춰 시간의 흐름에 따른 발전과 EV6의 출현에 대해 잔잔히 이야기하고 있다.“
상품 설명 부족, 홍보 시기 부적절
여러 평론가들이 너무 짧게, 빨리 지나가는 자막 때문에 상품 설명과 장점이 강조되지 못했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이은선 평론가는 자막이 짧게 지나가 아쉬웠다고 하면서 결국 상품 설명이 어필되지 못했으며, 오히려 쉽고 단순하게 접근했으면 나았을 것이라고 조언했습니다.
강지은 평론가는 전기자동차의 친환경적인 특성을 강조하지 못했다는 점에 초점을 두고 장점이 강조되지 못했다는 점을 언급했습니다.
김동희 평론가는 매력적인 광고라면서도 전기차라는 점 이외에 다른 특별한 요소가 부각되지 못했다며 다른 플러스적인 특성을 언급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은선 평론가
“프로덕트 설명에는 불충분한 광고였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자유로운 전력활용이 가능한 V2L’ ‘한번 충전으로 450km 주행’ 이라는 자막은 너무 작고 짧게 지나가 인지하기 어려웠고, 성우가 말한 ‘충전으로부터 자유로운’ 이라는 대사에 맞춰 등장한 드론 영상과 숲 속의 차 영상은 연관성을 직관적으로 파악하기 어려웠다. 감성적인 화면 연출은 좋으나 조금 쉽고 단순하게 풀어냈으면 프로덕트의 기능을 홍보하기 더 적절했을 것 같다.”
강지은 평론가
“전기자동차가 친환경과 잘 맞닿아 있는 만큼 그 부분도 benefits으로 건드려 주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살짝 남는다.”
김동희 평론가
“아직 첫차를 구매하지 않은 입장에서는 호기심이 가고 매력적인 광고. 하지만 차를 구매하는 데는 많은 고려요소가 있는 만큼 몇 가지가 더 강조되었으면 어떨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충전 이슈와 같은 누구든 인지하고 있는 차이점 외에 기존 차량을 뛰어넘는 플러스요소를 든다든지 말이다. 여태 전기가 인류를 발전시켰으니 전기차도 그럴 것이라고 순진하게 곧이곧대로 받아들이기엔 요즘의 소비자들은 정보홍수의 시대에서 살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다른 전기차와 시기적으로 겹쳐 이슈화되지 못했다며 상품 설명 부족과는 다른 측면에서 광고 효과 문제를 지적한 평론가도 있었습니다. 홍산 평론가는 다른 전기차와 시기적으로 겹쳐 이슈화되기 어려웠다며 홍보 시기상 부적절함을 거론했습니다.
홍산 평론가
“전기자동차가 대세임에 따라 현대 IONIC5 출시에 발맞춰 내놓은 EV6. 시기상 아이오닉5와 너무 겹치기도 하고, 사전 홍보가 아이오닉5에 비해 충분히 이뤄지지 않아서 (같은 회사이긴 하지만) 이슈가 덜 된 것 같아 아쉽다. 아이오닉5는 자동차가 전기 공급원으로 얼마나 유용한지에 대해 조금 볼드하고 재미있는 어프로치를 택한 반면 EV6는 잔잔한 음악에 맞춰 시간의 흐름에 따른 발전과 EV6의 출현에 대해 잔잔히 이야기하고 있다. 이런 어프로치를 다르게 택함으로 차별화를 하였지만 이슈화가 되지 않은 것이 다소 아쉽다.”
■크레딧
▷광고주:기아자동차
▷대행사:이노션월드와이드
▷제작사:생각을걷다 러브앤드머니
▷CW:원세희
▷아트디렉터: 윤세현 김지수 김강민
▷조감독:이은서
▷Executive PD:김충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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