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제약 아로나민 골드 - 차별성 제로인 전형적인 피로회복제 광고
[AP광고평론 #289] ※ 평가 기간: 2021년 4월 8일~2020년 4월15 일
[AP신문=김민지 기자] 일동제약이 지난 2일 공개한 피로 회복제 아로나민 골드 광고입니다.
한 여성이 '피로 회복제가 뇌세포막을 통과하는 게 왜 중요하죠?'라고 질문하며 광고가 시작됩니다.
그 후 성우이자 배우인 민응식이 나와서 뇌세포막을 통과하는 프루설티아민 효과를 이야기합니다.
광고 말미에는 '드신 날과 안 드신 날의 차이 경험해 보세요'라는 카피로 방점을 찍습니다.
제약 광고답게 인간의 몸을 형상화한 영상 CG와 내레이션의 목소리가 신뢰감을 높여줍니다.
AP광고평론가들은 이 광고의 대부분의 평가요소에 3점의 무난한 점수를 부여했습니다.
그 외 광고 효과의 명확성이 3.5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고, 호감도는 2.5점의 낮은 점수에 그쳤습니다.
이해하기 어려운 용어 다수 사용
다수의 평론가들은 많은 의약 광고들이 그렇듯 이 광고도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단어를 다수 사용해 광고 메시지를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고 평가했습니다.
- 이은선 평론가
'위장 기관을 통과하는 약품이 뇌세포막을 통과한다는게 가능한가?'라는 의문만이 남는 광고다. '복합적 피로 회복'이라는 메시지가 뇌세포막에 가려져서 오히려 조명받지 못하고 혼란스러워지는 것 같다.
- 홍산 평론가
문답 형식을 활용해 제품의 효능을 강조했다. 체내 흡수율이 높은 성분이 피로를 잘 회복하게 만들어준다는 것은 설득력이 있지만, '빠른, 오랜, 높은'과 같은 비교급 표현들이 나열되는 부분은 비교 대상이 모호해 막연하게 느껴진다.
- 곽민철 평론가
또한 전형적인 제약광고라 다른 피로 회복제 광고와 차별성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전형적인 제약광고다. 뇌세포막까지 통과한 피로 회복제의 특장점이 정확히 무엇인지는 알려주지 않아서 이를 좀 더 명확하게 짚어줬다면 메시지가 더 효과적으로 전달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초반에는 차별점으로 눈길을 끌었지만 뒤로갈수록 여느 피로 회복제 광고와 비슷한 느낌이다. 영상의 전개나 스토리, 연출 다 너무 평범해서 다른 피로 회복 제품을 가져와도 어색하지 않을 것 같다.
- 강지은 평론가
긍정적인 평가도 존재
반면에 오랜 시간 인지도를 쌓아온 브랜드로서 자신감이 엿보이는 광고라는 의견도 존재합니다.
요즘 영양제에 대한 정보를 얻거나 영양제를 구입할 수 있는 경로가 다양해졌는데 그만큼 확신을 갖고 상품을 구매하기 망설여진다. 부모님 세대 때부터 유명한 브랜드로 이미 높은 인지도를 보유한 아로나민골드는 15초의 광고에 제품의 필요성을 빠르게 담아냈다. 마지막에 '드신 날과 안 드신 날의 차이, 경험해보세요'라는 카피는 아로나민의 자신감이 보여 구매를 유도하는데 효과적이다.
- 김동희 평론가
이은선 평론가는 "광고의 시각 자료는 좋았다" 며 "성우의 멘트를 따라 전개되는 화면 구성이 실제 의약품의 효과를 체감하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입체적이다"라고 광고의 시각적 효과를 높이 평가했습니다.
■ 크레딧
▷ 광고주: 일동제약
▷ 대행사: 유니기획
▷ 제작사: 슈퍼마켓크리에이티브
▷ 모델: 민응식ㆍ임영주
▷ 촬영지: 동대문 DDP
▷ CW: 윤효영ㆍ송선아
▷ Executive PD: 이재석
▷ 편집실: 포스트테일러
▷ 3D업체: 서울비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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