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Z플립-'뒤집는' 테크노댄스, Z세대 '폭발적' 힘을 분출하다
[AP광고평론 #290] ※ 평가 기간: 2021년 4월 8일~2020년 4월15 일
[AP신문=권세리 기자] SK텔레콤에서 4월 5일 공개한 'T다이렉트샵 X Z filp'편입니다.
Galaxy 'Z Flip'은 'flip'이란 단어에서 알 수 있듯 접었다 펼칠 수 있는 형태의 폴더블폰입니다. 접었을 때는 한 손에 잡히는 크기로 휴대성이 좋고 펼치면 2배의 대형 화면이 되는 것이 특장점입니다.
광고는 젊은 댄서가 춤을 추며 강력한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화려한 무대로 꾸며졌습니다. 한 편의 공연으로 봐도 무방한 이 무대는 'Galaxy Z filp X T→DIRECT SHOP' 자막과 함께 젊은 댄서가 공연장에서 준비 동작을 취하는 장면에서 출발합니다.
현란한 조명과 함께 테크노 음악이 깔리기 시작하고 댄서는 앞을 향했다 뒤로 돌았다 하기를 반복하며 춤을 추기 시작합니다. 이에 따라 화면에는 '앞', '뒤' 자막이 교차되어 나타나며 댄서는 건반을 누르는 듯한 동작, 플립을 여는(펼치는) 듯한 제스처 등을 하며 강렬한 퍼포먼스를 보여줍니다.
이어서 댄서의 춤을 추는 장면이 액정화면에 거울처럼 오버랩되며 나타나다가 '플립'이 닫히면서 댄서는 사라집니다. 드디어 모습을 드러낸 Z Flip은 젊은 세대의 '폰꾸(폰 꾸미기)' 풍조에 맞춰 '튜닝'을 한 듯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T스티커를 붙이는 모습을 삽입해 브랜드를 강조하는 효과도 노렸습니다.
'앞 뒤 어딜 봐도 예쁜 갤럭시 Z Flip', '혜택도 배송도 앞 뒤 볼 것 없이 오직 T다이렉트샵에서!' 연속되는 내레이션으로 상품의 장점을 어필합니다.
AP광고평론가들은 예술성(청각), 예술성(시각)을 3.5점으로 평가, 예술성이 높은 작품으로 보았습니다. 적합성(광고 효과)이 2.5점으로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았고, 창의성, 명확성(광고 효과), 호감도는 3점으로 무난한 점수를 받았습니다.
앞.뒤로 뒤집으며 전개되는 강렬한 댄스
여러 평론가들이 시선을 끄는 인상적인 댄스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이은선 평론가는 ‘세로형’ 화면이 집중도를 높인다고 보았고 김동희 평론가는 인상적인 춤과 더불어 감성적인 측면까지 언급했습니다. 홍산 평론가는 앞, 뒤로 뒤집는 댄스 구성이 비주얼적으로 참신하다고 해석했습니다.
이은선 평론가
“기획 단계부터 세로형 광고를 염두하고 만든 디테일한 부분들이 돋보여서 좋았다. 세로로 화면을 구성하니 댄서의 춤이 더욱 부각될 수 있었고, 시선의 분산됨 없이 Z플립에만 집중할 수 있었던 연출도 돋보였다. 또 제품에 대한 설명 없이 춤으로 도입을 끌어가는 건 흥미와 관심을 유발하는 좋은 전략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김동희 평론가
“처음에 시선을 잡아 끄는 댄서의 춤선이 인상적이다. 2000년대 휴대폰 스카이의 감성적인 광고의 향수가 떠오르기도 한다.”
홍산 평론가
"폴더블 스마트폰의 특장점을 안무가의 앞,뒤로 표현한 광고. 안무가의 앞 뒤 모습을 스트로보 효과로 보여주는 건 비주얼적으로 참신하다고 생각한다“
연결성과 논리력 아쉬움
T다이렉트샵과의 연결성이 부족하다는 측면과 모순적인 멘트 등 논리력을 문제 삼은 평론가도 있었습니다. 김동희 평론가는 T다이렉트샵과의 연결성이 부족하다는 점을 언급했고 곽민철 평론가는 내레이션의 상반된 멘트를 거론했습니다. 강지은 평론가 역시 억지로 끼워 맞춘 느낌이 있다며 논리력이 부족한 점을 지적했습니다.
김동희 평론가
“T다이렉트샵과의 연결고리가 아쉽다. 갤럭시 Z플립을 구매하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T다이렉트 샵까지 메시지가 와닿을 수 있겠으나 그 외엔 T다이렉트샵이 어떤 것인지는 아직 이해하기 어렵다.”
곽민철 평론가
“ '앞뒤'라는 말을 반복적으로 사용하여 메시지를 강조하려 했지만, '앞뒤 어딜 봐도 예쁜'과 '앞뒤 볼 것 없이'란 상반되는 멘트가 연이어 나오는 부분에서는 강조점이 퇴색되는 느낌이다.”
강지은 평론가
"SKT가 젊은 계층을 타깃을 하기 위해 젊은 감성들을 광고에 많이 녹이고 있다. MZ타깃에 맞게 댄서를 섭외하여 '앞뒤' 어딜봐도 예쁜 - 이라는 공통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으나 억지로 끼워 맞춘 듯한 느낌이 들고 제품 디자인에 포커싱한 것 외에는 큰 특이점이 보이지 않는 광고다.“
Z세대 '폰꾸' 공략, 관점에 따른 상반된 의견
Z세대의 ‘폰꾸(폰 꾸미기)’를 강조한 점에 대해서는 관점에 따라 긍정적인 해석과 부정적인 입장, 상반된 의견이 나왔습니다.
이은선, 강지은 평론가는 ‘폰꾸’ 또는 ‘다꾸’를 좋아하는 Z세대의 취향을 제대로 공략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분석했습니다.
이은선 평론가
"Z플립에 대한 구매 욕구를 제대로 짚어냈다. 폰꾸를 좋아하는 Z세대의 특징을 자극하고 있으며, ‘앞 뒤 어딜 봐도 예쁜’ 이라는 말이 납득이 되게끔 잘 만든 광고 영상이었다.“
강지은 평론가
“MZ세대들이 '다꾸 (다이어리 꾸미기)'등의 꾸미는 문화를 즐겨하는 것을 잘 타겟팅한 광고라는 점에서는 칭찬을 주고 싶다."
다른 각도에서 ‘폰꾸’의 ‘튜닝’ 느낌으로 인해 상품이 묻히고 미관을 해친다는 부정적인 의견도 나왔습니다. 곽민철 평론가는 스티커튜닝이 너무 강조되어 실제 상품의 미관이 부각되지 않는다고 언급했고, 홍산 평론가는 스티커로 인해 제품이 저렴해 보일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곽민철 평론가
“감각적인 댄스를 통해 제품 특징을 표현했다. 하지만 스티커튜닝 기능을 강조하고 싶은 건지, 순정품의 심미성을 강조하고 싶은 건지 헷갈리게 연출됐다.”
홍산 평론가
“제품 컷에서 제품을 스티커로 '꾸미는' 걸 보여주는 것이 제품의 고급감을 해친다고 생각한다.
제트 플립의 장점이 앞뒤에 스티커를 다 붙일 수 있는 것으로 읽힐 염려가 있으며, 제트 플립 기기 디자인의 장점을 가리는 방식의 표현이라고 생각한다."
■크레딧
▷광고주:SK텔레콤 삼성전자
▷대행사:한컴
▷AE:김혜진 최재민
▷NTC:컬러그라프 김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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