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 손해보험 다이렉트 - 반전 매력 노렸지만 이질감 느껴진다

2021-05-26     김민지

[AP광고평론 #315] ※ 평가 기간: 2021년 5월 12일~2020년 5월 19일

DB손해보험 모델 윤아. 사진 DB손해보험다이렉트 유튜브 캡처

[AP신문=김민지 기자] DB손해보험이 지난 4일 공개한 광고입니다.

꾸준히 DB 손해보험 모델인 윤아와 새롭게 모델이 된 배우 지진희ㆍ박철민이 등장합니다.

광고가 시작할 때 윤아가 등장해 '다이렉트 자동차보험은 보상이다? 가격이다?'라고 질문을 던집니다.

그 후 지진희와 박철민이 등장해 각각 의자에 앉아 느와르 영화 같은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박철민은 보상이 중요하다, 지진희는 가격이 중요하다고 주장하며 서로 가입한 보험 상품의 장점을 자랑하며 경쟁합니다.

하지만 결국 두 배우가 가입한 상품이 모두 DB 다이렉트임이 밝혀지며 반전을 선사합니다.

광고 마지막에 윤아가 다시 등장해 'DB다이렉트 이제 당신의 차례입니다'라고 말하며 광고는 끝이 납니다.

창의성 2.5, 명확성(광고 효과) 3.5, 적합성(광고 효과) 3, 적합성(광고 모델) 3.5, 예술성(청각) 3, 예술성(시각) 3, 호감도 3 (5점 만점)

AP광고평론가들은 이 광고가 제품의 장점을 소비자에게 명확하게 전달한다며 광고 효과의 명확성에 3.5점을(5점 만점) 줬습니다.

또한 윤아, 지진희, 박철민 등 유명 배우들이 등장함으로써 광고 모델의 적합성 또한 3.5점의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반전 효과를 노렸음에도 불구하고 창의성은 2.5점에 그쳤습니다.

반전과 극 형식 참신하다

평론가들은 반전을 강조한 스토리, 그리고 두 배우가 대화를 나누는 극 형식으로 광고를 전개한 점이 새롭다고 평가했습니다.

의자에 앉아 각자 가입한 보험 상품의 장점을 얘기하는 박철민(좌), 지진희(우). 사진 DB손해보험다이렉트 유튜브 캡처
이게 모두 DB 다이렉트 얘기였다는 점에서 반전이 돋보이는 광고다. 또한 기존에 모델로 기용했던 윤아에 더해 지진희와 박철민, 두 중년 남성 배우를 기용함으로써 새로움을 더했다.
- 강지은 평론가

동부화재는 훅이 살아있는 CM송으로 광고를 하는 것으로 유명했는데, 이번에는 그간 광고와는 다르게 극 형식으로 '티키타카'하는 구성의 광고를 제작했다. 박철민 지진희라는 유명 배우를 기용해 극의 형식으로 서비스의 베네핏을 주고받는 것이 소비자 입장에서 이해도 잘 되고 쉽게 와닿는다.
- 홍산 평론가

대화 형식으로 서비스의 장점을 끌어냈다. 반전을 이끌어 내는 흐름은 뻔하지만, 보험에 가입할 때 여러 조건을 비교해보는 타깃의 성향을 잘 반영했다.
- 곽민철 평론가

김동희 평론가 또한 "두 중견배우가 각자의 다이렉트 보험에 대해 겨루듯이 장점만 말하다 결국엔 같은 DB 다이렉트 보험임을 확인한다는 줄거리 자체는 재미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질감 느껴지고 어색하다

하지만 윤아가 등장하는 장면과 지진희ㆍ박철민이 등장하는 장면의 분위기가 너무 달라서 이질감이 느껴진다는 의견도 존재합니다.

지진희ㆍ박철민이 등장하는 장면(위)과 윤아가 등장하는 장면(아래). 사진 DB손해보험다이렉트 유튜브 캡처
초입부와 마무리 윤아가 나오는 부분과 지진희와 박철민이 대화를 이끌어가는 부분의 톤앤매너가 맞지 않아 이질감이 든다. 차라리 따로 분리해서 별도의 광고를 꾸려가는 게 좋았을 것 같다.
광고 메시지도 일관적이지 않아 혼란이 생긴다. 처음에는 '보상 vs 가격'의 혜택 대결로 끌고가나 했는데, 곧 이어서 두 배우가 빨리 가입했다는 것으로 서로의 상품을 과시한다. 결국 DB 다이렉트의 보상이 얼마고 가격은 얼마인지 처음에 던졌던 물음에 대한 답은 증발됐다.
또 연출이 유머와 진지 그 사이에서 어중간하게 포지셔닝 된 점도 아쉽다. 보상과 가격의 대결구조를 더 살리고 두 배우 간의 연기 대결로 유머 요소를 더 부각시켰으면 좋았을 것 같다. 이전 DB 손해보험의 밝고 깨끗한 분위기와는 다르게 약간은 무게감 있는 연출로 새로운 시도를 한 것은 좋았다.
- 이은선 평론가

두 중견배우가 각자의 다이렉트 보험에 대해 겨루듯이 장점만 말하다 결국엔 같은 DB 다이렉트 보험임을 확인한다는 줄거리 자체는 재미있다. 하지만 두 모델이 바스트-풀샷 위주로 나오는 점, 그리고 둘 다 존재만으로도 사람들이 집중할 만한 요즘 대세 배우도 아닌 점 등 소비자의 눈을 사로잡을 요소가 부족하다. 또한 연출이 다소 밋밋해 재미를 살리지 못한 점이 아쉽다.
- 김동희 평론가

홍산 평론가 또한 "느와르 톤앤매너의 지진희, 박철민 부분에서 윤아의 화사한 톤앤매너로 넘어가는 것이 다소 어색하다"고 아쉬움을 표현했습니다.

■ 크레딧
▷ 광고주: DB손해보험
▷ 대행사: 오리콤
▷ 제작사: 이본부
▷ 모델: 윤아ㆍ지진희ㆍ박철민
▷ CW: 이정은
▷ 아트디렉터: 김지선ㆍ김다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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