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비스포크 정수기-'내맘대로' 콘셉트, MZ세대 감성을 프로그래밍하다

2021-06-10     나선리

[AP광고평론 #326] ※ 평가 기간: 2021년 5월 27일~2020년 6월 2일

삼성 비스포크 정수기 광고<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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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신문=나선리 기자] 삼성전자에서 5월 25일 공개한 "비스포크 정수기. BEGINS - 언택트" 편입니다.

'비스포크(BESPOKE)'는 삼성전자에서 2019년 6월에 출시한 개인화 가전제품군 브랜드입니다.

삼성전자는 비스포크(맞춤형) 콘셉트의 다양한 가전 제품을 연달아 출시하며 라이프 스타일의 혁명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공개된 '비스포크 정수기' 광고는 비스포크(맞춤형) 콘셉트에 맞게 '내맘대로' 카피를 내세워 MZ세대 감성을 사로잡습니다.

'맞춤형' 특성을 강조하기 위해 기능적인 측면을 내세우며 관련 이미지를 함께 제시하고 있는 점이 특징입니다.

광고는 마치 게임이 시작되듯 '비스포크 정수기 begins' 내레이션과 함께 출발합니다. 문고리에는 "PLEASE DO NOT DISTURB"라는 글귀가 쓰인 종이가 걸립니다.

이어서 "정수기케어 누가 올 필요 없잖아?" 내레이션과 함께 소파에 편하게 앉아 리모컨으로 정수기를 케어하는 여성이 등장합니다.

"시간만 맞춰두면 알아서 직수관 자동살균", "방문 케어 없이 3일에 한 번 직수관 자동살균" 내레이션과 함께 화면에는 직수관 이미지가 펼쳐집니다.

"4시간마다 고인 물 배수" 내레이션과 함께 자막으로 숫자 4가 크게 강조됩니다.

"필터교체까지 내 손으로 간단하게" 내레이션이 이어지며 자막으로도 "쉽고 간단하게"가 강조됩니다. "쉽고 간편하게 교체할 수 있는 4중 필터" 자막과 함께 실제 필터를 교체하는 장면도 삽입했습니다.

"마셔봐 내맘대로", "이제는 물도 나답게" 내레이션과 함께 '가전을 나답게' 자막이 등장하고 삼성로고와 함께 광고는 마무리됩니다.

AP광고평론가는 명확성(광고 효과), 적합성(광고 효과), 예술성(청각), 예술성(시각)에 모두 4점(5점 만점)을 부여, 전반적으로 높은 평가를 내렸습니다.

호감도에는 3.5점의 무난한 점수를 부여했고, 창의성을 2.5점으로 최저 평가해 창의성이 부족한 광고라고 판단했습니다.

보 전달 초점의 기능성 광고

여러 평론가가 정보 전달에 주력한 기능성 광고라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강지은 평론가는 빠른 화면 전환과 함께 세련된 내레이션으로 제품의 기능을 잘 표현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곽민철 평론가는 심미성 있게 정보를 전달하면서도 부가적인 설명으로 제품 이해력을 높이고 있다고 해석했습니다.

이은선 평론가는 제품 소개를 '제대로' 하고 있는 광고라며 기능 소개에 초점을 둔 측면에 주목했고, 김동희 평론가 역시 구체적 예를 열거하며 기능을 내세운 광고라고 언급했습니다.

"삼성 BESPOKE의 광고의 일관된 T/M를 잘 표현한 광고다. 제품의 Functional한 기능을 다양하고 빠른 화면 전환으로 지루하지 않게 표현해 주고, 세련된 성우의 보이스를 통해 전달력을 높였다."
강지은 평론가

"심미성 있게 제품에 대한 정보를 전달했다.", "실제 제품을 사용하는 장면과 이를 뒷받침하는 설명을 통해 제품에 대한 이해를 높인다."
곽민철 평론가

"제품 소개를 제대로 하고 있는 광고다. 화면 전환이나 기능 소개가 깔끔하게 이어지고 있다."
이은선 평론가

""그리 예쁜줄 모르겠는데 비스포크 이름을 달았네?" 하고 보게 되는 비스포크 정수기. 자동살균과 셀프 필터교체 등의 기능을 내세운 광고."
김동희 평론가

소파에 앉아 리모컨으로 정수기를 케어하는 여성. 삼성 비스포크 정수기 광고<유튜브 캡처>



MZ세대 '내맘대로' 콘셉트, 비대면 시의에도 적절

여러 평론가가 스스로 케어하는 '내맘대로' 콘셉트가 반영된 측면을 언급했습니다.

이은선 평론가는 ‘내맘대로’ 특징이 잘 드러났다며 이는 'BESPOKE' 라인 전체에 대한 호감도를 상승시킨다고 분석했습니다.

홍산 평론가 역시 스스로 할 수 있다는 베니핏을 제시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김동희 평론가는 가전을 나답게 카피를 언급하며 MZ세대 젊은 소비자들의 눈높이에서 감각적으로 장점을 제시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한편, 강지은 평론가는 비대면 시대에 스스로 할 수 있다는 콘셉트가 시의 적절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도, BESPOKE의 광고들이 꽤 많아 'BESPOKE' 콘셉트만 강조해서는 차별적인 광고가 되기 어렵다는 문제를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BESPOKE가 내세우고 있는 '내맘대로'라는 특징이 잘 드러났다. 'please do not disturb'로 시작한 광고는 뒤에 '혼자서 관리할 수 있는 정수기'의 특징을 나열함으로써 완성되고 있다. 정수기 제품에 대한 어필이 됨과 동시에 BESPOKE 라인에 대한 호감도도 올릴 수 있었던 광고다."
이은선 평론가

""현재 정수기 사용자의 대부분이 이용하고 있는 렌탈 서비스의 문제점인 사람이 반드시 방문해야한다"는 걸 언급해주어 나 혼자 모든 걸 할 수 있다 는 베니핏을 제시한다."
홍산 평론가


"기능을 내세운 광고를 통해 MZ세대에게 또한번 어필에 성공했다. '가전을 나답게'라는 기존의 슬로건 기조를 바탕으로 젊은 소비자들이 정수기에서 바라는 기능을 쉽고 감각적으로 소개했다."
김동희 평론가

"비대면 시대에 맞게 정수기 필터 교체와 케어를 모두 스스로 할 수 있다 라는 간편한 점을 중점으로 어필한 것은 시의성에 적절한 커뮤니케이션으로 보여진다. 다만 이런 BESPOKE의 광고들이 꽤 많고 가전제품의 라인이 꽤 많다보니 자칫하면 어떤 광고를 이야기하는 것인지 헷갈릴 우려가 있고, 많은 미디어에 노출된 타깃들이 T/M에 지루함을 느낄 수 있다는 리스크가 있다"
강지은 평론가

삼성 비스포크 정수기 광고<유튜브 캡처>


깔금한 화면 전환과 외형 클로즈업

여러 평론가가 깔끔한 화면과 외형 클로즈업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곽민철 평론가는 깔끔한 영상이 제품 디자인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고 언급했고, 이은선 평론가는 외형에 대한 설명 없이도 제품 클로즈업만으로 어필이 충분했다고 해석했습니다.

홍산 평론가는 다이나믹한 촬영으로 디자인을 잘 살렸다면서도 지나친 카메라 회전으로 정신없다는 측면도 언급했습니다. 홍산 평론가는 예술성(시각) 항목에 2점을 부여해 다른 평론가들보다 낮은 평가를 내렸는데 카메라 워크의 문제점을 반영한 평가로 분석됩니다.

"감각적이고 깔끔한 영상이 제품 디자인을 더욱 돋보이게 했다"
곽민철 평론가

"화면 전환이나 기능 소개가 깔끔하게 이어지고 있다. 제품의 특이한 외형에 대한 언급은 없었지만, 광고 내내 정수기의 외관이 계속 클로즈업 되는 것만으로도 어필은 충분했다."
이은선 평론가

"냉장고, 티비 등으로 유명한 비스포크 라인의 정수기 제품 광고.
비스포크 라인의 강점인 디자인과 색상을 잘 보일 수 있는 카메라 워크를 사용하여 다이나믹하게 제품의 외관을 잘 보여줄 수 있도록 촬영되었다.", "정답같은 광고이지만 카메라 워크가 계속 원형으로 돌고 슬로우가 자주 걸리기 때문에 조금 정신 없는 감도 있는 듯 하다."
홍산 평론가

■크레딧

광고주:삼성전자
대행사:제일기획
제작사:앨리스퀘어
AE:이교연
CW:박지환 박선미
LINE PD:남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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