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로나민 골드 - 숏폼ㆍ피로리ㆍ오정세 삼박자로 중독성↑
[AP광고평론 #353] ※ 평가 기간: 2021년 7월 15~2021년 7월 21일
[편집자 주] AP광고평론은 AP신문이 선정한 광고ㆍ홍보ㆍ미디어 분야 평론가의 날카롭고 통찰력 있는 분석을 정리해 전달해 드리는 코너입니다. 해당 광고평론을 보신 광고 제작진이 의견을 (apnews@apnews.kr)보내주실 경우 기사에 반영합니다.
[AP신문=김민지 기자] 아로나민 골드가 지난 8일 공개한 광고입니다.
'사이코지만 괜찮아', '동백꽃 필 무렵' 등으로 유명해진 배우 오정세가 모델입니다.
광고는 직장인 '오과장'이 일상 속에서 피로를 느끼는 순간들을 숏폼 영상 형태로 다양하게 보여줍니다.
회사에서 끊임없이 상사에게 다시 결재를 맡는 상황, 아이와 함께 놀아주고 지쳐서 지하철 타고 돌아오는 상황 등이 전개되며 소비자들의 공감을 삽니다.
특히 퇴근 후 침대에 누웠다가 다시 바로 일어나서 출근하는 모습은 틱톡에서 유행하며 많은 직장인의 공감을 끌어냈던 영상으로, 이를 패러디해 웃음을 자아냅니다.
매 장면이 넘어갈 때마다 절망적인 상황에서 '띠로리~'라는 음으로 자주 쓰이는 바흐 토카타와 푸가를 개사한 '피로리~'라는 음성과 '피로에 직빵!'이라는 카피가 반복돼 나오고, 오정세가 아로나민 골드를 들고 등장합니다.
광고는 숏폼 영상, 밈(meme) 등을 사용해 MZ 세대 공략하며 광고 제목 또한 '피로요정 오정세의 아로나민적 모먼트 모음.zip'으로 인터넷 유행어를 사용했습니다.
AP광고평론가들은 이 광고의 예술성 시각 부문을 제외한 모든 평가 요소에 4점의 높은 점수를 부여했습니다.
예술성 시각 부문 또한 다른 평가요소보다는 낮지만 3.5점을 기록해 전반적으로 평론가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은 광고라고 볼 수 있습니다.
'피로리~'로 메시지 압축적 전달
평론가들은 광고가 '띠로리~'라는 잘 알려진 멜로디를 패러디해 '피로리~'라는 간단하고도 중독성 있는 음성으로 '피로에는 아로나민 골드'라는 메시지를 쉽게 전달했다며 호평했습니다.
단순하지만 명확한 메시지를 재미있게 전달하고 있다. 반복적인 전달도 꽤 효과적이다. 당황스러운 상황에 직면했을 때 나오는 '띠로리'와 피로를 연결시킨 것이 1차원적이긴 하지만, 일상생활에서 피로가 언제든 갑자기 찾아올 수 있고 그것이 당황스럽다는 사실을 잘 드러내줘 좋다. 배경음악이나 모델에 있어 이전 광고의 아우라가 워낙 큰 브랜드지만 과거에 기대지 않으면서도 나름대로 연착륙에 성공했다.
- 노광욱 평론가
심각한 상황을 떠올리게 하는 '띠로리'를 '피로리'로 자연스럽게 풀어내 전체 광고의 위트감을 높인다. 코믹한 연기에 잘 어울리는 오정세 배우를 모델로 섭외해 연출과 모델의 조화를 이뤄냈다. 휘발성이 높은 온라인 밈(피로리)을 빠르고 적극적으로 광고에 사용한 점에 박수를 보낸다.
- 이정구 평론가
코믹한 상황 연출과 잘 알려진 음악과 결합한 '피로리'라는 중독성 있는 카피가 보는 이를 집중하게 만든다. SNS에서 화제가 됐던 침대에 눕자마자 바로 일어나는 영상과 신나게 놀다 귀가하는 지하철에서 지쳐 잠든 아버지와 딸의 모습을 패러디한 장면들이 등장한다. 이미 웃음이 보장된 장면을 패러디해 소비자에게 웃음을 주는 것은 현명한 전략이다.
- 이은찬 평론가
김동희 평론가 또한 "한국인이라면 문맥상 익숙한 절망의 멜로디에 '피로리~'를 붙여 피로엔 아로나민 골드라는 인식을 확실하게 각인시킨다"고 판단했습니다.
오정세의 코믹한 연기 브랜드와 잘 어울려
또한 모델인 오정세에 대한 언급도 빠지지 않습니다.
코믹한 정극 연기로 유명한 오정세를 모델로 기용함으로써 광고에 유머를 더하면서도 너무 가벼운 느낌이 드는 것을 방지했다는 평가가 존재합니다.
'오정세가 오정세한' 광고다. 오정세가 주는 호감도만으로도 이번 아로나민 광고는 다양한 세대에게 제품을 다시 한 번 각인시킨다. 오정세와 '피로리'가 주는 주목도부터, '드신 날과 안 드신 날의 차이, 경험해보세요'라는 시그니처 카피로 마무리해 이전 광고들과의 일관성까지. 군더더기 없이 잘 만든 광고다.
- 이정민 평론가
작품과 사생활에서의 모습이 대비되는 오정세의 이미지가 다소 가벼웠던 브랜드 이미지를 완충시켜 주는 효과도 있을 것 같다.
- 노광욱 평론가
최근 드라마와 예능으로 비타민 역할로 자리매김한 배우 오정세를 피로회복제 모델로 섭외한 것은 전략적이다.
- 김진희 평론가
건실한 이미지의, 그러나 코미디 정극에 최적화된 배우 오정세의 모델 기용이 빛난다.
- 김동희 평론가
이은찬 평론가는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에 등장해 코믹한 이미지를 굳힌 배우 오정세를 모델로 등장시켜 광고에서 의도한 코믹한 분위기를 극대화한 것도 좋다"고 말했으며, 이정구 평론가도 "코믹한 연기에 잘 어울리는 오정세 배우를 모델로 섭외해 연출과 모델의 조화를 이뤄냈다"며 오정세의 코믹한 연기를 높이 평가했습니다.
숏폼ㆍ밈 사용으로 시선 끌어
MZ세대에게 익숙한 숏폼 형식을 사용해 재미를 극대화하고, TV보다는 인터넷으로 광고를 접하는 소비자들의 시선을 끈다는 의견도 존재합니다.
피로회복제에 맞는 톡톡 튀는 배경음악과 장면들을 삽입해 재미 요소를 극대화한 점도 아로나민 골드의 마케팅 전략에 알맞다. 짧은 영상이지만 재미있는 요소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가감없이 드러내 소비자들의 소비 욕구와 '에너지를 보충할 수 있다'는 기대 심리를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 김진희 평론가
아로나민 골드가 일상 속 여러가지 피로한 상황에 맞닥뜨린 현대인들을 겨냥한 숏폼 광고를 선보였다. 소비재 스타일로 친숙하게 잘 만든 광고다.
- 김동희 평론가
■ 크레딧
▷ 광고주: 일동제약
▷ 대행사: 유니기획
▷ 제작사: 시대의시선
▷ 모델: 오정세
▷ 촬영지: 파주시
▷ AE: 윤윤오
▷ Executive PD: 정용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