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에스티, 지난해 매출 소폭 상승…주력 사업 ETC 부문 7%↑
[AP신문 = 김상준 기자] 동아에스티(170900)가 2021년 의료기기 일부 품목 계약 만료 및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해외 수출 감소 등 어려운 여건에서도 ETC(전문의약품) 부문 성장에 힘입어 예년 수준의 매출을 유지했다.
동아에스티는 지난해 전년 대비 0.6% 증가한 5901억원의 매출액을 시현했다고 8일 밝혔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54.5%, 85.9% 감소한 155억원과 39억원을 기록했다.
주력 사업인 ETC 부문의 2021년 매출은 전년 대비 7.0% 증가한 3640억원으로 집계됐다. 자사 개발 의약품인 인성장호르몬제 '그로트로핀'이 36.5% 늘어난 443억원을 기록했고, 당뇨병치료제 슈가논도 304억원 매출로 2020년보다 28.1% 성장했다. 이 외에도 도입품목인 손발톱무좀치료제 주블리아와 제네릭 의약품 리피논(고지혈증치료제)이 각각 22.6%, 19.1% 증가했다.
해외수출은 2020년 대비 3.2% 감소한 1420억원을 기록했다. 일본에서 발매된 빈혈치료제 다베포에틴알파 바이오시밀러 및 신성빈혈치료제 에포론의 매출은 증가했으나, 정부 주도 입찰 시장 축소로 항결핵제 매출이 하락한 데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캄보디아 '캔박카스' 수출이 감소한 탓이다.
의료기기·진단 부문의 2021년 매출은 진단영역인 감염관리 분야 성장으로 매출이 증가했지만, 의료기기 일부 품목의 계약 종료에 따른 매출 감소로 전년 대비 13.9%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R&D 비용과 온라인 마케팅 플랫폼 구축 등에 따른 판관비 증가, 수출비용 증가로 하락했다.
동아ST는 R&D에서 단기·중기로는 대사내분비치료제 DA-1241, DA-1229(슈가논), 패치형 치매치료제 DA-5207, 과민성방광치료제 DA-8010을 개발하고 있으며, 장기로는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한 면역항암제와 치매치료제 파이프라인을 확대·개발할 계획이다. 또한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DMB-3115의 글로벌 개발에도 집중한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건선치료제 DMB-3115는 작년 7월 다국적 제약사 인타스(Intas)와 글로벌 라이선스 아웃 계약을 체결했고, DMB-3115는 미국 및 유럽 9개국 임상 3상이 진행 중이다.
당뇨병치료제 DA-1241은 미국 임상1b상을 완료하고 글로벌 임상 2상을 준비하고 있다. 브라질에서 허가가 완료된 당뇨병치료제 DA-1229(슈가논)는 중남미 17개국에서 발매 및 허가가 진행 중이다.
또한 대동맥판막석회화증치료제 개발을 위해 합작사인 레드엔비아가 국내 임상2상을 진행 중이며, 미국 임상2b·3a상도 앞두고 있다. 주1회 패치형 치매치료제 DA-5207은 국내 임상1b상을 진행하고 있고, 과민성방광치료제 DA-8010은 국내 임상2상 결과에서 위약(Placebo)대비 유의적인 개선 결과를 확인하고, 지난 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내 임상3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