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대한항공·플레이모빌 피규어로 키덜트족 공략

2022-02-09     이주원 기자
[▲이마트는 대한항공의 승무원, 조종사, 정비사의 실제 모습 그대로를 본 떠 만든 피규어를 출시한다 = ©이마트]

[AP신문 = 이주원 기자] 이마트가 출시 전부터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화제를 모은 대한항공 승무원·조종사·정비사 피규어 3종을 판매한다.

이마트는 대한항공의 승무원, 조종사, 정비사의 실제 모습 그대로를 본 떠 만든 피규어를 출시한다고 9일 밝혔다. 대한항공은 키덜트족을 위해 피규어 완구로 유명한 플레이모빌과 협업했다.

이번 제품은 대한항공 직원들의 유니폼, 장신구 등 외형뿐 아니라 기내 카트, 무전기, 정비 공구 등 직원들이 사용하는 다양한 장비들도 실제와 흡사하게 만들었다. 가격은 3종 각 1만2000원으로 전국 이마트 매장과 대한항공의 이스카이숍에서 구입할 수 있다.

이마트에 다르면, 지난해 플레이모빌 제품 매출은 전년 대비 5.7배 신장했다. 특히, 크리스마스 시즌인 12월에는 단독상품 ‘XXL 피규어 산타’와 ‘크리스마스 캐리케이스’가 2500여 개 팔리는 등, 매출이 38배 급증했다.

레고 역시 12% 증가했고, 이 외에 건담, 피규어 등의 제품군도 각각 20%와 14% 성장하며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집에서 즐기는 취미 생활이 보편화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키덜트 시장은 지속적인 성장이 전망되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키덜트 시장 규모는 2014년 5000억원대에서 지난해 1조6000억원까지 성장했고, 향후 최대 약 11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장난감을 전문적으로 수집하는 콜렉터들에게는 플레이모빌의 산타나 정원사 같은 시즈널한 제품이나 스타벅스 등 브랜드와 협업해 출시한 제품들이 인기다. 또한 플레이모빌의 XXL 제품군의 경우 65cm의 크기로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사랑받는다. 레고는 90년대 유행한 드라마 프렌즈나 사인필드 등을 소재로 한 블록이나 꽃다발, 타자기 같은 키덜트향(向)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 중이다.

서민호 이마트 완구담당 바이어는 “이번 피규어는 대한항공과 플레이모빌이 콜라보한 제품으로 마니아층에게 새로운 경험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에도 플레이모빌의 새로운 시리즈나 키덜트족의 관심을 끌 수 있는 다양한 상품들을 준비해 고객들에게 관련 트렌드를 지속적으로 소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