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직원 의견으로 만들었다…이마트24, 반반도넛 출시
[AP신문 = 이주원 기자] 이마트24가 두 가지 맛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일명 ‘반반도넛’을 출시한다.
10일 이마트24에 따르면, 11일 출시되는 ‘레몬이 초코를 만났을 때’는 두 가지 맛의 도넛이 반 개씩 한 봉지로 포장돼 있는 2 in 1 상품이다.
이마트24는 전문점 수준의 도넛을 선보이기 위해 벨기에산 레몬크림과 이탈리아산 다크초코크림 등 프리미엄 크림을 가득 채워 풍미를 높이고, 도넛 윗부분은 화이트·다크초코로 코팅해 식감과 달콤함을 더했다.
이마트24는 원두커피와 디저트를 찾는 고객이 지속 늘어나고 있는 만큼, 한 개 분량으로 2가지 다른 매력의 도넛을 즐길 수 있는 ‘레몬이 초코를 만났을 때'가 큰 호응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마트24 디저트와 이프레쏘 원두커피 매출은 연평균 30% 이상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올 1월 역시 원두커피와 디저트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1%, 29% 늘어났다.
아울러 이마트24가 앞서 선보였던 반반 콘셉트 먹거리인 짬짜덮밥과 반반고기정식도시락, 통스팸마요&김치반반김밥 등도 매월 각 상품군 베스트5에 랭크되며 인기를 얻고 있는 점도 '반반도넛'의 호응을 기대케 하는 요인이다.
특히, 이번 '반반도넛'이 MZ세대 직원들로 이루어진 프로젝트 조직 딜리셔스 탐험대(딜탐)의 아이디어로 탄생한 점이 판매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이마트24는 최초 3개월의 개발 과정을 거쳐 레몬·초코크림 2종류 도넛으로 출시할 목적으로 여러 임직원이 참여하는 품평회를 진행했다. 품평회 자리에서 딜탐 구성원이 “두 가지 맛이 한 봉지에 있으면 좋겠다. 두 가지 모두 맛보고 싶은데 도넛 2개를 다 먹는 건 부담스럽다”라는 의견을 냈고, 이 의견은 품평회에 참여했던 임직원의 동의를 얻었다.
결국 3개월 걸려 만든 상품이 MZ세대 직원의 아이디어로 반반도넛이라는 새로운 방향성을 가지고 다시 개발에 착수하게 됐다.
또한 한 개의 도넛에 두 가지 크림을 반씩 채우는 방식의 2 in 1 상품을 기획했으나, 시제품 생산 과정에서 크림이 섞여 본연의 맛을 구현할 수가 없었다. 이에 이마트24는 원형 도넛을 반으로 자른 형태의 2개 상품을 따로 제조해 한 패키지에 담는 방식으로 변경했다. 이 과정에서 2개월간 수십 차례 시제품을 만들며 맛과 형태를 완성하고, 이번 상품을 출시하게 됐다.
이상진 이마트24 딜리셔스랩 팀장은 “반반도넛은 편의점이 도시락, 김밥 등 2 in 1 스타일 상품으로 고객들의 호응을 얻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이를 도넛까지 확장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또 총 5개월이 걸려 출시된 이번 상품은 '딜리셔스 아이디어'의 가치가 담긴 상품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SNS를 중심으로 유명 도넛 브랜드가 입소문을 타며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트렌드에 맞춰 1000원대 고품질 원두커피를 판매하고 있는 이마트24에서 기존에 없었던 반반 콘셉트의 맛있는 도넛까지 판매한다면 커피와 도넛을 즐기는 고객들의 호응이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이번 상품을 출시하게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