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큐셀 바닥 통과…중장기 성장성 고려한 매수 전략"

2022-02-21     김상준 기자
[▲한화큐셀 판교 R&D센터 차세대 셀 기술 연구 모습 = ©한화솔루션]

[AP신문 = 김상준 기자] DB금융투자는 한화솔루션(009830)에 대해 실적 부진에 따른 추정치 하향으로 목표주가를 기존 6만원에서 5만4000원으로 하향조정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탑픽 의견과 함께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한승재 DB금융투자 연구원은 21일 보고서를 통해 "원가ㆍ물류 급등으로 인한 큐셀부문 부진은 코로나 정상화 및 중국 폴리실리콘 증설이 진행되면 반전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케미칼부문이 여전히 견고한 가운데 큐셀의 단기 실적은 바닥을 통과하고 있는 만큼, 중장기 성장성을 고려할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한화솔루션의 4분기 영업이익은 842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 1726억원을 큰 폭 하회했다. 당초 예상보다 성과급 등 일회성 비용이 크게 증가했고, 성과급을 제외할 경우 시황이 기대치를 하회한 것은 태양광이었다. 

특히, 큐셀부문은 4분기 출하량이 전분기 대비 15~20% 증가한 것으로 추정되나, 믹스된 ASP(평균판매단가) 상승 폭이 크지 않았고, 이연 반영된 웨이퍼 원가 부담, 늘어난 출하량에 가중된 물류비 부담 등으로, 1533억원의 분기 최대 영업 적자를 기록했다. 또한 당초 4분기에 인식될 것으로 예상됐던 발전 프로젝트 매출도 2022년으로 이연됐다.

한 연구원은 높아진 물류비와 원가 부담이 상반기까지 한화솔루션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판단했다. 

한 연구원은 "중국 다운스트림 가동률 통제로 인한 수요 부진과 유가 급등이 맞물리며 화학 스프레드(마진)가 조정 받고 있다"며, "케미칼은 PVCㆍ가성소다ㆍLDPE 등 상대적으로 증설 부담이 제한적인 제품이 주력이기에 1분기 실적 하락 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지난해 4분기 대비 실적 둔화는 불가피하다"고 관측했다. 

다만, "공급 병목, 물류비 부담 완화, 다운스트림 매출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하반기 이후 실적 반등을 예상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