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주식 주간거래' 감각적으로 알린 삼성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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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17     황지예 기자

[AP광고평론 #509]  ※ 평가 기간: 2022년 3월 3일~2022년 3월 10일

낮에 미국 주식을 거래하는 직장인의 모습. 사진 삼성증권 유튜브

[AP신문 = 황지예 기자] 삼성증권이 지난달 25일 공개한 광고입니다.

지금까지 미국 주식은 시차 때문에 야간에만 거래할 수 있었지만, 삼성증권이 최초로 주간 거래를 오픈했음을 알리는 광고입니다.

광고는 '미국주식 투자의 새로운 장을 열다'라는 내레이션과 함께 빌딩으로 빼곡한 도심 고층 뷰의 일출 장면으로 시작됩니다.

계단에 햇빛이 비추는 장면, 사람 얼굴에 햇빛이 그림자를 만드는 장면 등, '해가 떠있는 주간에 거래한다'는 사실을 강조하기 위해 햇빛을 감각적으로 활용합니다.

이후 테헤란로를 배경으로 '미국주식 주간거래 시작 AM 10:00'라는 큼지막한 자막이 등장합니다.

길에서, 직장에서 핸드폰을 쥐고 주식을 하는 세련된 직장인들의 모습이 빠른 화면으로 전개됩니다.

'세계 최초, 아침부터 빠르게 만나는 미국 주식. 누구보다 먼저 삼성증권이 시작합니다'라는 내레이션과 자막으로 삼성증권이 미국 주식 주간 거래를 최초로 시작했음을 강조하며, '내일의 나를 위해 삼성증권'이라는 슬로건으로 광고는 마무리됩니다.

평론가들은 명확성에 3.8점의 높은 점수를 주며 광고가 말하고자 하는 단 하나의 메시지에 집중한 점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예술성 시각 부문과 광고 효과의 적합성도 3.6점을 받으며 빛을 강조한 감각적인 영상 연출로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했다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뚜렷하게 인상 깊은 장면 없이 무난한 연출로 창의성은 2.8점의 낮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예술성 청각 부문, 호감도와 총 평균은 3.4점의 평이한 점수를 기록했습니다.

하나의 메시지에 집중, 효과적

평론가들은 큼지막한 자막을 활용해 '미국 주식 주간 거래'라는 주 메시지 하나에 집중한 것이 소비자의 이해를 돕고 상품을 각인시킨다고 호평했습니다.

'세계 최초', '누구보다 먼저' 등의 카피로 브랜드가 가진 특장점을 내세운 것도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큼지막한 자막으로 메시지를 강조한다. 사진 삼성증권 유튜브

 

출근길 상황 설정과 강남 테헤란로를 연상케 하는 배경을 통해 직장인들의 공감대를 높였다. 아침 10시부터 미국주식 주간거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메시지가 명확하게 전달됐고 '세계 최초', '누구보다 먼저' 등의 카피를 통해 선도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강조한다.

- 김종은 평론가 (평점 3.8)

미국 주식을 국내에서 오전 10시에 구매할 수 있는 점을 연출적 기법으로 살려냈다. 모델의 얼굴에 비치는 햇살, 도심의 오전 풍경 등 이미지로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를 강화시켰다. 'AM 10:00' 텍스트를 큼지막하게 표현해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주식 투자에 대한 시차적 간극을 메꾸는 방식 역시 상당히 효과적인 연출적이다.

- 이정구 평론가 (평점 4.0)

빛 활용한 연출, 메시지 강화

또한 빛을 이용한 시각적 연출도 주 메시지인 '오전 10시'를 강화한다고 분석했습니다.

연출에 빛을 활용했다. 사진 삼성증권 유튜브

 

서학개미가 늘어나는 현시대에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광고다. 미국 주식을 하려면 시차 감수를 해야하는데 아침 10시부터 미국 주식을 할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타깃들에게 매력적일 것이다. 초반에 햇살이 도시, 인물을 비추는 장면이 상당히 몰입감 있게 표현됐고 큼지막한 '미국주식 주간거래시작 AM 10:00' 자막만으로 모든게 전달된다. '세계최초', '누구보다 먼저' 라는 자막 또한 미국 주식을 하는 타깃들을 선점할 수있는 직관적 카피다.

- 최상원 평론가 (평점 3.5)

스토리보다는 시차로  저녁에나 확인할 수 있었던 미국장의 주간거래를 시작한다는 메시지가 주를 이루는 정보전달형 광고다. 거대하고 명확한 메시지를 반복적으로 제시해 쉽고 깔끔한 광고를 완성했다. 어떤 방법을 활용하길래 주간거래가 가능한지 명확히 이야기하지 않는 점은 아쉽다. 

- 홍산 평론가 (평점 3.0)

아쉽다는 의견도 다수

하지만 노광욱 평론가는 금융 광고는 단순히 주식을 권유만 할 것이 아니라 최소한의 설명과 주의를 덧붙여야 한다며, 광고에 거부감이 든다고 혹평했습니다.

길에서 주식하는 직장인의 모습. 사진 삼성증권 유튜브

하나의 분명한 메시지에 집중한다. 이에 부합하는 영상의 세련미와 전개 등 미학적 완성도도 높다. 다만 해외주식을 가장 먼저 시작하는 것의 효용감을 설명하지 않는다. 물론 이런 광고 전략은 기업이 얼마든지 선택할 수 있는 방식이다. 하지만 감성적·미학적으로 투자를 부추기기만 하고 최소한의 설명과 책임의식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점에서 차별화는커녕 오히려 거부감이 더 크다.

 

- 노광욱 평론가 (평점 2.8)

또한 김종은 평론가는 "영상 초반 부분이 루즈해 다소 지루했고, 전체적으로 무난한 크리에이티브가 활용된 점은 아쉽다"고 말했고 홍산 평론가 "어떤 방법을 활용하길래 주간거래가 가능한지 명확히 이야기하지 않는 점은 아쉽다"는 의견을 남겼습니다.

■ 크레딧

▷ 광고주: 삼성증권

▷ 대행사: 제일기획

▷ 제작사: 필름퍼플레인ㆍ화이유

▷ CD: 신태호

▷ 감독: 김유영

▷ 조감독: 이초롱

▷ Executive PD: 김지안

▷ 제작사PD: 맹성렬

▷ 촬영감독: 최문용

▷ 조명감독: 홍주범

▷ 아트디렉터(스텝): 임요진

▷ 스타일리스트: 안정현

▷ 로케이션 업체: 고로케이션

▷ 편집실: 넓은벌동쪽

▷ 2D업체: 넓은벌동쪽

▷ NTC: 루시드컬러

▷ 녹음실: 유투웍스

▷ 오디오PD: 황인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