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건설, 친환경 ESG경영으로 ‘그린 인프라 디벨로퍼’ 도약
[AP신문 = 윤종진 기자] “ESG와 같은 지표는 이미 오래 전부터 글로벌 기업의 핵심 경영 원칙으로 자리잡아 왔다. 한화는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리더로서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하며, 탄소제로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환경 경영에도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한화건설이 친환경 사업을 미래의 핵심 성장동력으로 삼고 ESG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위해 풍력발전 등 친환경 에너지 사업과 수처리 분야 등 환경사업에서 국내 톱 티어(Top-tier)의 ‘그린 인프라 디벨로퍼’를 목표로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한화건설도 모든 기업 활동의 경영 원칙이 될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에서 건설회사가 주도할 수 있는 친환경(Environment) 분야를 핵심 사업으로 선정하고,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한화건설은 지난 2013년부터 추진해 왔던 풍력발전사업의 강화를 위해 대표이사 직속의 풍력사업실을 확대하고 전문 인력을 충원하는 등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높이고 있다. 풍력발전사업은 입지선정, 풍황조사부터 시작해 실제 착공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하므로 장기적인 투자가 필수적이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2020년 76MW급 영양 풍력 발전단지(3.45MW급 22기)와 25MW급 제주 수망 풍력 발전단지(3.6MW급 7기)를 성공적으로 준공한 바 있다. 작년에는 90MW급 양양 수리 풍력발전단지 추진이 본격화 되었으며 영천, 영월 등에도 풍력 발전단지 조성을 위한 사업 개발을 추진중이다.
최근에는 육상 뿐만 아니라 해상으로도 사업영역을 넓혀 나가고 있다. 총 사업비 2조원 이상이 투입되는 400MW급 신안 우이 해상풍력 사업 개발을 주관하고 있으며, 다수의 신규 해상풍력발전단지 개발을 위해 풍황 조사에 착수했다. 해상풍력은 한국판 그린뉴딜 정책의 핵심 사업분야로 전 세계 신재생에너지 시장에서 비중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추세이다.
한화건설은 축적된 풍력사업 EPC(설계, 조달, 시공 일괄) 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점차적으로 개발과 운영, 투자까지 주관하는 풍력사업 포트폴리오의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아직 국내에서 추진 사례가 드물고 높은 기술력을 요구하는 대규모 해상풍력 사업을 선도적으로 수행함으로써 해당 분야의 리딩 컴퍼니로 입지를 다질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한화건설은 2030년까지 육상 및 해상에서 총 2GW(2000MW) 규모 이상의 풍력사업을 개발하고 해외 시장에 진출하는 등 국내 톱 티어(Top-tier)의 풍력사업 디벨로퍼를 목표로 했다.
한화건설이 강점을 갖고 있는 수처리 분야에서도 대규모 환경융복합 사업을 추진하고 지속적인 연구개발(R&D)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한화건설은 올해 1월 총 사업비가 7,214억원에 달하는 대전 하수처리장 시설현대화 민간투자사업의 실시협약을 체결하며 대규모 환경사업 수행 역량을 증명했다. 이 사업은 국내 최대 규모의 하수처리장 민간투자사업이자 최초의 하수처리장 이전 사업으로, 한화건설은 하수처리장을 지하화 및 현대화해 악취 발생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지상에는 공원과 체육시설 등 각종 편익시설을 조성할 예정이다.
수처리사업 경쟁력의 원천은 한화건설이 직접 개발하여 환경부신기술 인증을 받은 PRO-MBR 공법 등 다양한 환경신기술과 특허기술에 있다. 한화건설이 개발한 환경신기술은 대전 및 천안 하수처리장 시설현대화 사업에 모두 적용될 뿐만 아니라 지난 수년간 한화건설이 건설한 다수의 수처리시설에서 그 성능을 검증 받은 바 있다.
또한 한화건설은 수소 에너지 사업에서도 강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한화건설은 2020년 충남 대산산업단지에서 부생수소를 활용한 세계 최초, 최대 규모의 ‘대산 수소 연료전지 발전소’를 준공했다. 이 발전소는 50MW규모로 연간 40만MWh의 전력을 생산해 충남지역 약 16만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기를 공급한다.
작년에는 국내 최초로 폐수 슬러지에서 수소를 생산하는 ‘안산 반월 수소생산플랜트’를 건설하기 위한 공동개발협약을 체결했다. 이 사업은 안산 반월 염색단지 내 폐수처리장에서 발생하는 슬러지의 가스화를 통해 연간 2만 2천톤 규모의 수소를 비롯해 이산화탄소, 스팀 등을 생산하는 친환경 프로젝트다.
한편 한화건설은 올해에도 한화솔루션, 한화에너지 등 그룹 계열사들과 함께 다양한 그린 수소 에너지 사업 참여를 검토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