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렬한 판소리로 게임 각인시키는 넥슨 바람의 나라: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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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4-07     황지예 기자

[AP광고평론 #524]  ※ 평가 기간: 2022년 3월 24일~2022년 3월 31일

광고 마지막에 구체적인 정보를 전달한다. 사진 유튜브 바람의나라: 연 TV

 

[AP신문 = 황지예 기자] 넥슨 바람의 나라 연이 지난달 20일 공개한 광고입니다.

게임 속 궁사 캐릭터 업데이트를 알리는 광고입니다.

광고는 실제 게임 속 8비트 픽셀 캐릭터들을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이 광고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배경음악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판소리 식 배경음악을 활용해 "활~~ 화아알~~~" 하며 '활' 타령을 합니다.

궁사 캐릭터가 등장하고, 캐릭터들이 활을 타고 밤 하늘을 날기도 하는데 이때도 황금색의 고전적인 폰트를 활용해 시종일관 '활~화알'이라는 자막이 나타납니다.

이후 실제 게임 플레이 영상을 보여주며 "바람을 가르고 하늘 끝까지 쏘아라! 활의 민족이여!"라는 내레이션이 등장합니다.

마지막에는 모바일 화면과 함께 '바람의 나라 연 신규직업 궁사 사전등록 중'이라는 정보를 알리며 쐐기를 박습니다.

넥슨은 이 외에도 차승원을 모델로 한 실사판 광고도 따로 마련했습니다.

AP광고평론가들은 이 광고의 예술성 청각 부문에 4.4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주며 배경음악의 판소리가 소비자에게 강렬하게 다가온다고 호평했습니다.

광고 효과의 적합성은 4점, 명확성은 3.8점을 받으며 말하고자 하는 바가 명확한 광고라고 평가했습니다.

창의성은 3.4점, 예술성 시각 부문은 3.2점으로 평이한 점수를 기록했습니다.

호감도는 3.6, 총 평균은 3.7점으로 준수한 편입니다.

'활'에만 집중, 군더더기 없어

평론가들은 군더더기 없이 활이라는 단어만 강조해 소비자에게 메시지를 강렬하게 각인시킨다고 호평했습니다.

시종일관 판소리로 '활'을 외친다. 사진 유튜브 바람의나라: 연 TV

이전에 제작됐던 광고처럼 8비트 픽셀 느낌을 냈다. 활이라는 단어를 국악과 접목시켜 반복적으로 노출하고 있고 시각적으로도 활을 모든 캐릭터들에 접목시켜 누가 봐도 활과 관련된 이야기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 최상원 평론가 (평점 3.2)

부족한 그래픽 퀄리티와 올드한 느낌을 에둘러 피하거나 숨기지 않고 적극적으로 활용한 방식이 좋다. 특히 국악으로 무장한 배경음악과 내레이션의 조화가 재밌다. 게임의 특성을 강조해 약 30초 동안 '활'이란 단어만 우직하게 밀어붙이는 방식에서는 오묘한 자신감이 느껴지기까지 한다.

- 노광욱 평론가 (평점 4.2)

고전적인 느낌을 주는 폰트를 활용했다. 사진 유튜브 바람의나라: 연 TV

바람의 나라의 핵심은 캐릭터와 그래픽에 있다. 그만큼 게임의 핵심 비주얼을 살린 번외 편을 제작한 전략이 사용자에게 어필할 가능성이 높다. 군더더기 없이 '활'만을 강조한 카피와 구성이 '바람의 나라'스럽게 다가온다.

- 이정구 평론가 (평점 3.5)

실제 게임 캐릭터들을 등장시켜 한국인들에게 익숙한 멜로디를 차용해 '활'이라는 단어만 반복한다. 이런 단어의 반복이 단어 '활'과 동시에 활활 날아가는 화살도 연상시켜 게임 아이덴티티를 잘 살렸다.

- 홍산 평론가 (평점 3.5)

레트로 감성으로 향수 자극

또한 바람의 나라가 1996년에 발매된 전통 있는 게임이기 때문에 화려한 그래픽을 자랑하는 게임 광고들 속에서 픽셀 아트로 소비자의 향수를 자극한다는 평가도 다수입니다.

'활의 민족'이라는 카피로 동질감을 고취시킨다. 사진 유튜브 바람의나라: 연 TV

게임 속 궁사 캐릭터 업데이트 소식을 알리는데 브랜드 자산을 적절하게 활용했다. 화려한 그래픽이 난무하는 게임 광고들 속에서 투박한 픽셀 아트가 레트로 감성을 자극하며 차별점을 가진다. 우리나라를 배경으로 한 게임인 점을 활용해 '활의 민족'이라는 카피와 판소리 배경음악으로 동질감을 부여한다.

- 김종은 평론가 (평점 4.3)

모바일 게임의 특성이 덜 묻어나고 세련됨이 부족하긴 하지만 이 게임의 향수를 가진 타깃에게는 즐겁게 어필될 만하다. 좋은 효과가 기대되는 광고다.

- 노광욱 평론가 (평점 4.2)

B급 광고 같다는 의견도

하지만 B급 광고 같아 아쉽다는 의견도 제기됐습니다.

폰트가 곡의 흐름과 이질적이고 모든 애니메이션이 부드럽지 않아 B급 광고의 느낌이 많이 난다. 큰 매체에서 틀기엔 조금 부적절하고 디지털로 돌리기에 적당한 바이럴 요소를 가진 광고다. 

- 홍산 평론가 (평점 3.5)

최상원 평론가 또한 "B급 느낌으로 조잡해 보일 수 있어 신규 이용자들을 흡수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고 전했습니다.

■ 크레딧

▷ 광고주: 넥슨

▷ 대행사: 퀘이커즈

▷ 제작사: 오브라더스

▷ CD: 이석균ㆍ이동화

▷ AE: 신제원ㆍ김종균ㆍ김동규ㆍ김정희ㆍ진대윤

▷ CW: 강성근ㆍ윤영준

▷ 아트디렉터: 제갈현ㆍ이원석ㆍ고영주ㆍ남궁균

▷ Executive PD: 이용훈

▷ 녹음실: 키스에프앰뮤직앤사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