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적인 시선으로 보험 광고 편견 바꾼 삼성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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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4-21     황지예 기자

[AP광고평론 #535]  ※ 평가 기간: 2022년 4월 7일~2022년 4월 14일

컴퓨터 앞에서 식사를 때우는 직장인의 모습. 사진 삼성화재 유튜브

[AP신문 = 황지예 기자] 삼성[AP신문 = 황지예 기자]화재가 지난 1일 공개한 광고입니다.

광고는 일과 공부에 몰두하는 직장인과 학생, 두 상황을 제시합니다.

직장인 편에서는 한 남성이 일이 바빠 밥 먹을 시간도 없어 컴퓨터 앞에서 햄버거로 끼니를 때우고, 밤새 야근을 하며 회사에서 인정받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광고는 '밥 먹을 시간도 아깝고 더 잘해내고 싶을 때, 막 인정받기 시작할 때', 그때가 바로 건강을 챙길 때이며 '삼성화재 만날 타이밍'이라고 말합니다.

이어 이 남성이 건강의 중요성을 깨닫고 삼성화재에 대해 찾아보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학생 편에서는 인강 보면서 정신 없이 밥을 먹고, 나머지 시간에는 열심히 축구를 하고 또 틈틈이 웹툰을 그리는 등 하고 싶은 것이 너무 많은 고등학생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어 한참 공부하느라 바쁘고, 뭐든 몸으로 부딪쳐 배우며 하고 싶은 게 너무 많을 때, 바로 그때가 '우리 아이 건강 챙길 때'라며 학생과 엄마가 함께 보험을 찾아보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광고는 두 상황을 모두 '삼성화재 만날 타이밍'이라는 카피로 수렴시켜 가장 바쁘고 열정적인 때가 바로 삼성화재 보험을 들어야 할 때라는 메시지를 던집니다.

마지막에 '건강보험도 삼성화재'라는 경쾌한 CM송과 함께 광고는 마무리됩니다.

특히 직장인 편에서는 햄버거를 먹는 입에서 하품하는 입으로, 학생 편에서는 젓가락으로 집어든 메추리알을 축구공으로 연결시키는 장면 전환이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또한 자막 색 등에 삼성화재의 상징색인 파란색을 잘 녹여냈고, 해시태그(#) 사용으로 트렌디함도 놓치지 않습니다.

AP광고평론가들은 이 광고의 명확성에 4.4점을 주며 말하고자 하는 바를 잘 드러낸 광고라고 호평했습니다.

예술성 시각 부문도 4점의 높은 점수를 받으며 경쾌하고 기분 좋은 화면 구성과 자막으로 상품을 전달한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광고 효과의 적합성은 3.8, 예술성 청각 부문은 3.6점의 준수한 점수를 기록했으며 창의성은 3.4점의 평이한 점수를 받았습니다.

호감도는 3.8, 총 평균 또한 3.8점을 기록했습니다.

긍정적인 상황 제시, 브랜드 이미지↑

평론가들은 다른 보험 광고가 위급 상황을 제시하며 긴박한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과 달리 이 광고는 건강에 적신호가 들어올 수 있는 상황을 긍정적으로 풀이하며 보험과 연결시켜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한다고 호평했습니다.

자칫하면 위험할 수 있는 상황도 긍정적으로 바라본다. 사진 삼성화재 유튜브

 

특정 타깃이 건강에 소홀해지는 순간을 제시하면서도 건강에 소홀해지는 순간이 무언가에 열정적으로 몰두한 순간임을 긍정적으로 표현해 그들을 지지하고 마치 진취적인 사람들을 위한 서비스 같은 느낌을 준다. 건강의 위험을 위협적이거나 부정적으로 전달하지 않고 '건강을 생각해야 하는 타이밍'이라는 표현으로 공감을 유도해 브랜드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제고한다.

- 김종은 평론가 (평점 3.3)

삼성화재 보험 서비스를 '타이밍'과 연결시켰다. 보험 광고에서 흔히 보여주는 '어려움에 처한 상황', '위급한 사고', '급할 때 해결해주는' 등의 타이밍이 아니라 일상 속에서 개인의 생활 형태에 따른 타이밍으로 풀어낸 점이 돋보인다.

더 열심히 하고 싶을 때, 나의 행동반경이 넓어지고 세상의 깊이가 한층 넓어질 때. 삼성화재는 이럴 때 삼성화재가 필요하다고 이야기한다. 개인적으로 '나 역시, 보험이 필요한가?'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좋은 연출과 훌륭한 접근이 더해진 광고다.

- 이정구 평론가 (평점 4.3)

보험광고의 보편적 문법은 위기 상황 혹은 공포 상황을 보여주고 상품을 통해 안심하라고 말하는 형식이다. 하지만 이번 삼성화재 광고는 오히려 인생에서 제일 안심되고 행복한 순간이 보험을 들 적기라는 메시지를 던져, 브랜드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제고하고 대중으로부터 긍정적인 공감을 산다. 특히 위험한 장면에(안 좋은 식습관, 야근, 거친 운동 등) 긍정적인 카피를 붙여 위험 장면이 공포를 일으키지 않는 방식으로 보험을 들 타이밍이라는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 홍산 평론가 (평점 4)

카피ㆍ배경음악 등 구성요소 조화로워

또한 상품을 타이밍과 연결시킨 카피도 적절하며, 배경음악과 자막 등 광고를 이루는 모든 요소들이 조화로워 안정적으로 느껴진다는 분석도 다수입니다.

자막에 상징색을 잘 녹여냈다. 사진 삼성화재 유튜브

 

무난하지만 직장인과 청소년을 타깃으로 호감도를 이끌어낼 수 있는 구성이다. 특히 T(Time 시간), P(Place 장소), O(Occasion 상황) 중 시간에 집중해 의욕 넘치고 에너지가 필요한 '때'를 제시하며 구체성을 더한다. 여기에 브랜드를 결합시켜 효용성을 어필하고 브랜드를 인지시킨다. 어쿠스틱한 배경음악 또한 편안하고 안정적인 톤앤매너를 형성해 브랜드의 신뢰감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

- 노광욱 평론가 (평점 3.8)

카피를 '~할 때'로 시작해 '타이밍이다'로 마무리해 이해하기 쉬웠다. 한창 바쁘고 다른 사람한테 능력을 인정 받는 그 시점이 건강을 챙겨야 하는 시기라는, 모두가 한 번씩 생각해봤을 법한 인사이트를 잘 파고들었다. 또한 짧게 두 편으로 나눌 수 있는 광고가 결합했지만 배경음악을 잘 믹싱해놓으니 서로 나눠진 느낌이 들지 않고 자연스럽게 한 편으로 보인다. 입에서 입으로, 메추리알에서 축구공으로 이어지는 장면 전환도 소소하지만 참신해 보이며 자막 크기와 액션도 시인성이 높고 및 삼성화재의 브랜드 색이 잘 드러난다.

- 최상원 평론가 (평점 3.7)

■ 크레딧

▷ 광고주: 삼성화재

▷ 대행사: 제일기획

▷ 제작사: 오스카스튜디오

▷ CD: 이환석ㆍ김지은

▷ AE: 홍원표ㆍ박상인ㆍ조성욱ㆍ이소현

▷ CW: 박지환ㆍ박세경

▷ 아트디렉터: 박지환ㆍ서정기ㆍ석정아

▷ 감독: 유대얼

▷ Executive PD: 엄인미

▷ 제작사PD: 이지훈

▷ 촬영감독: 전성호

▷ 편집실: 언프레임

▷ 편집자: 허범규

▷ NTC: 컬러그라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