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현이 하드캐리한 BHC 올먹, 찍먹, 뿌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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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23     정세영 기자

[AP신문광고평론 #556] ※ 평가 기간: 2022년 5월 12일~2022년 5월 19

BHC 전속모델 전지현. 사진 BHC치킨 유튜브 캡처

[AP신문 = 정세영 기자] BHC가 지난 4일 공개한 광고입니다.

오랫동안 전속모델로 활동하며 해당 브랜드의 인지도에 기여한 배우 전지현이 이번에도 모델로 나섰습니다.

광고는 BHC의 신제품 '치퐁당 후라이드'를 알리며, '치퐁당 후레이크 타임'이라는 카피와 함께 시작합니다.

이어 찍먹ㆍ올먹ㆍ뿌먹 등, 신제품을 즐기는 여러가지 방법을 제시합니다.

전지현이 심취한 듯 치킨을 먹는 모습을 보여주며 바삭한 소리를 극대화시켜 신메뉴에 대한 관심을 자연스럽게 불러일으킵니다.

거기에 "음~ 입이 멈추질 않아"라는 전지현의 내레이션은 적절하게 삽입돼 메시지를 더욱 효과적으로 전달합니다.

그 후 새우와 마늘, 치킨 등 음식의 질감을 극대화시킨 씨즐샷으로 음식을 효과적으로 보여줍니다.

거기에 '브레이크 없는 후레이크 치킨'이라는 카피로 라임을 살렸습니다.

마지막으로 브랜드의 메인 슬로건인 '전지현씨 BHC' 카피와 함께 광고는 마무리됩니다.

AP광고평론가들은 광고의 모든 평가 항목에 3.4점 이상의 높은 점수를 부여하며 호평했습니다.

특히 오랜 기간 해당 브랜드와 함께한 전지현의 활약을 높이 사며, 광고 모델의 적합성 부문은 4.4점의 높은 점수를 기록했습니다.

시ㆍ청각 예술성 또한 각 3.4점을 받아, 제품의 질감을 극대화한 씨즐컷과 BGM이 신메뉴에 대한 궁금증을 효과적으로 불러일으킨다는 평을 들었습니다.

궁금증 극대화시킨 시각 효과

평론가들은 치킨을 확대한 씨즐컷과 조명 등의 시각적 연출이 신메뉴에 대한 궁금증을 효과적으로 불러일으킨다고 평가했습니다.

BHC 신메뉴 치퐁당 후라이드. 사진 BHC치킨 유튜브 캡처

후레이크의 매력을 확실하게 각인시킨 BHC치킨 광고. '올먹, 찍먹, 뿌먹'이라는 다양한 먹는 방식으로 제품의 특징인 후레이크의 존재를 돋보이게 하고, 신메뉴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한다. 후레이크를 연상시키는 컨페티와 조명 연출, 그리고 폭죽처럼 터지는 후레이크의 시각적 씨즐이 인상깊다. 무엇보다 신메뉴에 심취한듯한 전지현의 연기와 내레이션이 신메뉴에 대한 호감을 갖게 한다.

- 김종은 평론가 (평점 5.0)

신제품에 들어가는 재료를 극대화한 씨즐컷이 좋다. 얇은 가루 조각들의 액션이 다이나믹하면서도 주재료인 새우를 잘 소구하고 있으며 큰 틀에서 전체 블랙배경과 치킨에 색깔 두가지로만 보여지니 몰입감의 요소로 좋고 바삭한 식감도 화면에 잘 전달되는 듯 하다. '브레이크와 후레이크' 라임도 억지스러운 느낌보다는 직관적이었고, BGM도 귀에 꽂힌다. 

- 최상원 평론가 (평점 3.1)

'전지현이 하드캐리'

또한 오랜 기간 동안 BHC의 광고를 맡아온 전지현이 이번에도 광고를 완벽하게 완성했다며 호평했습니다.

치킨에 심취한듯한 몸짓을 보여주는 전지현. 사진 BHC치킨 유튜브 캡처

잘 고른 모델이 어떻게 브랜드를 하드캐리 하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광고다. 전지현의 아우라는 말할 것도 없고, 생동감 있는 표정과 무아지경에 이른 몸짓이 더해져 치킨에 완벽하게 몰입한 것처럼 느껴진다. 프레임이 바뀌며 다양한 그림을 만들어내진 않지만 완급조절이 훌륭한 영상 구성과 묘하게 빠져드는 BGM까지 더해져 광고의 효과가 기대된다.

 

- 노광욱 평론가 (평점 4.0)

요식업 광고를 하지 않는 전지현의 금기를 깬 이후 전지현의 이미지를 피로하지 않게 계속 끌고 가는 bhc의 기획력을 높이 산다. 기존 광고들이 잘 꾸며진 세트에서 시작을 했다면, 이번 광고는 제품 설명을 위한 직관적이고 설명적인 씨즐 컷들로만 구성을 했다. 새우 스틸이 터져 후레이크가 되는 컷들은 제품을 직관적이고 지루하지 않게 설명한다. 다만 '브레이크 없는 후레이크 치킨'이라는 키카피는 라임을 맞추려는 억지로 느껴져 제품의 본질을 잘 설명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 홍산 평론가 (평점 3.4)

최상원 평론가 또한 "'전지현씨 BHC'라는 익숙한 카피만큼 모델 또한 오랜기간 출연하고 있는데, 이제는 브랜드와 하나가 된 느낌까지 난다"고 호평했습니다.

변화를 꾀해야 할 때

반면, 익숙한 연출 방식과 모델 의존도 등을 지적하며 광고에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의견 또한 존재했습니다.

BHC의 메인 슬로건. 사진 BHC치킨 유튜브 캡처

 

중독성 있는 비트감의 BGM을 사용하여 찍먹, 올먹, 부먹 등 신제품의 음용 방식을 알려준다. 문제는 꽤 오래된 방식의 연출과 음향이라는 점이다. 전지현이라는 BHC의 오래된 모델 자산을 활용했다 하더라도 아쉬운 연출이다. 과거의 것에 머무르기보다 새로운 시도를 할 타이밍이 아니었을까.

 

- 이정구 평론가 (평점 2.3)

역설적이게도 '전지현씨 BHC'라는 카피와 징글까지 이어지는 완벽한 마무리가 전지현 없는 이 브랜드의 미래를 우려하게 만든다.

- 노광욱 평론가 (평점 4.0)

■ 크레딧

▷광고주: 비에이치씨

▷대행사: 한컴

▷제작사: 매터스인류크

▷모델: 전지현

▷CD: 국영은

▷AE: 최수빈ㆍ최수연

▷CW: 이창석

▷아트디렉터: 김은혜ㆍ강인모

▷감독: 유광굉

▷조감독: 김세미

▷Executive PD: 김용민

▷제작사PD: 송윤원

▷촬영감독: 한상길

▷조명감독: 고한석

▷편집실: 언프레임

▷NTC: 컬러그라프

▷녹음실: 킹콩사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