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 연예인'이덕화' 기용해 디아블로 이모탈 광고한 원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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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09     황지예 기자

[AP신문광고평론 #569] ※ 평가 기간: 2022년 5월 26일~2022년 6월 2일

원스토어 모델 배우 이덕화. 사진 원스토어 유튜브

 

[AP신문 = 황지예 기자] 앱마켓 원스토어가 지난 5월 10일 공개한 광고입니다.

영화 '킹스맨'을 패러디한 '원스맨' 캠페인 광고로, 원스맨은 원스토어에서만 누릴 수 있는 혜택을 통해 디아블로 이모탈을 즐기는 비밀조직을 일컫습니다.

광고 모델은 배우 유덕화와 김광규로, 유덕화가 김광규에게 "자네 원스맨이 될 수 있어"라고 운을 띄웁니다.

이어 자넨 정말 잘 생겼고, 싸움을 잘하고, 천재라며 김광규를 칭찬합니다.

하지만 말하는 족족 김광규가 '스읍... 아닌데'라며 이를 부인하자 이덕화가 "그래. 아니야! 아니야! 아니야!"라고 외치며 호기심을 불러 일으킵니다.

그리고 "그렇지만 안드로이드폰만 있다면 자네가 바로 원스맨일세"라며 "지금 당장 원스토에서 디아블로 이모탈을 다운받게"라고 본론을 이야기합니다.

즉 원스토어가 지난 3일 공개된 디아블로 이모탈 게임 팬들을 유치하기 위해 캠페인을 펼치고 있는 것입니다.

 

AP광고평론가들은 광고모델의 적합성에 3.4점의 가장 높은 점수를 주며 국내 대표 '탈모' 연예인으로 하이모 광고를 같이 한 바 있는 두 사람이 다시 모델로 만나 웃음을 자아낸다고 평가했습니다.

광고 효과의 적합성과 예술성 청각 부문은 3점의 무난한 점수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창의성과 호감도는 2.8점, 명확성과 예술성 시각 부문은 2.6점의 낮은 점수를 기록했습니다.

총 평균도 2.9점으로 다소 낮은 편입니다. 

두 배우 조합ㆍ대화로 재미 유발

평론가들은 두 배우의 조합과 콩트식 대화가 재미를 유발한다고 평가했습니다.

김광규에게 잘생겼다고 말하는 이덕화. 사진 원스토어 유튜브

 

영화 '킹스맨'을 패러디한 구성과 이덕화X김광규의 조합으로 완성한 유머러스한 전개가 몰입도를 높인다. 자칫 게임과 모델의 연령대가 잘 맞지 않는다는 느낌을 줄 수도 있지만, 디아블로라는 게임의 역사와 클래식함을 고려하면 30대 중반 이후 타깃에도 충분히 소구될 만한 모델 기용으로 보인다.

- 노광욱 평론가 (평점 3.3)

이모탈이라는 단어를 거꾸로 보면 탈모라서 두 모델을 기용했을 거라 생각한다. 두 모델이 빛을 발하고 두 사람 사이의 케미를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광고였다.

- 최상원 평론가 (평점 2.9)

김종은 평론가 또한 "도입부에서 두 배우의 유머러스한 대화가 광고의 흥미를 유도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유머에 집중해 핵심 놓쳐

하지만 두 배우가 만들어내는 유머에만 너무 집중하다보니 정작 중요한 게임에 대한 정보는 제대로 전달이 되지 않는다는 혹평이 다수입니다.

이덕화가 칭찬하자 자신감 없는 모습으로 부정하는 김광규. 사진 원스토어 유튜브

 

유머가 너무 큰 비중을 차지한 나머지, 정작 전달하려고 했던 정보는 충실하게 전달하지 못했다. 원스맨을 콘셉트로 했으나 그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고 디아블로 게임을 다운 받으라는 메시지의 연결이 부자연스럽다.

- 김종은 평론가 (평점 3.3)

전반적인 톤앤매너가 예측 가능하고, 안드로이드폰과 게임을 언급하며 플랫폼으로 유입을 유도하지만 구체적 효용성이 제시되지 않아 관심을 끄는 수준에 머무른다.

- 노광욱 평론가 (평점 3.3)

다른 시리즈 영상은 보지 않았다는 전제하에 이 광고만 봤을 때, 주고받는 대화나 등장인물들의 표정 등이 재미있지만 마지막 이야기 빼고는 도대체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알기가 어려웠다. 서로 대화를 나누는 형식을 감안하더라도 화면 앵글 또한 너무 심플해 여러 각도로 연출을 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그래도 두 모델이 빛을 발하고 두 사람 사이의 케미를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광고였다.

- 최상원 평론가 (평점 2.9)

앞뒤 맥락 맞지 않는 전개

또한 광고 앞단의 메시지와, 뒷부분에 게임을 다운로드 하라는 메시지의 맥락이 맞지 않는다는 의견도 존재합니다.

원스토어 사용 방법을 설명하는 이덕화. 사진 원스토어 유튜브

 

맥락 없는 호기심은 무관심을 초래한다. 원스맨이 무엇인지 인지적 공감대가 부족한 상태에서 영화 '킹스맨'을 벤치마킹한 스토리 전개는 이해하기 어렵다. 원스맨이 무엇인지 명확하지 않은 상태에서 디아블로를 다운받으라는 메시지는 맥락을 더욱 벗어난다.

- 이정구 평론가 (평점 2.3)

게임 스토리 혹은 플레이 장면을 보여주지 않고 게임 다운로드를 종용하는 크리에이티브다. 이덕화와 김광규의 캐릭터를 십분 살리는 인트로가 매우 좋았으나 제품소개로 꺾이는 부분에서 앞단의 재미에 부흥하지 못하고 설득력 있는 연결고리가 보이지 않아 아쉽다. 용두사미라고 할 수 있다.

- 홍산 평론가 (평점 2.7)

■ 크레딧

▷ 광고주: 원스토어

▷ 대행사: 오십일퍼센트

▷ 제작사: 평화사

▷ 모델: 이덕화 김광규

▷ 감독: 김지석

▷ NTC: 비전홀딩스 정재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