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PR, 기술력과 비전을 깔끔하게 전달했지만 호감도는 바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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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신문광고평론 #621] ※ 평가 기간: 2022년 8월 18일~2022년 8월 25일
[AP신문 = 황지예 기자] 대우건설이 지난 15일 공개한 기업 PR 광고입니다.
미래도시를 위한 대우건설의 최첨단 사업을 크게 세 가지로 소개합니다.
첫 번째는 바다 위 고속도로를 지나 터널로 빨려들어가는 장면을 통해 바다 속을 달려 바다를 건널 수 있는 해저터널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자동차를 타고 가던 아이가 해저터널에서 거북이를 보며 신기해 합니다
이어 일반적인 풍력발전소와 달리 산 속 고가다리 밑에 설치된 풍력발전기가 등장하며, 지구를 지키는 발전소가 더 늘어날 수 있도록 대우건설이 진행하고 있는 친환경 발전 사업을 소개합니다.
세 번째로는 고급스런 실내 공간에서 한 여성이 전용 헬기를 타러 가는 모습을 통해 도심항공 모빌리티 플랫폼 사업을 보여주며, 이를 '꿈꾸던 삶 그 이상을 누릴 수 있도록'이라고 묘사합니다.
마지막에는 빼곡히 빌딩이 들어찬 최첨단 미래도시의 모습이 나오고 "우리는 지금도 미래를 짓고 있습니다"라는 내레이션과 함께 'Great Possibility'라는 대우건설의 슬로건이 등장하며 광고는 마무리됩니다.
AP광고평론가들은 예술성 시각 부문에 가장 높은 3.2점을 주며 웅장한 영상미로 대우건설의 비전을 잘 전달했다고 평가했습니다.
광고 효과의 적합성과 명확성은 각각 3점, 2.8점을 받으며 무난하게 기업 PR을 이뤄냈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내레이션과 배경음악에는 큰 특색이 없어 예술성 청각 부무은 2.6점에 그쳤고, 창의성도 2.4점에 머물렀습니다.
호감도는 2.4점 총 평균은 2.7점으로 높지 않은 편입니다.
깔끔한 시청각적 요소로 비전 전달
평론가들은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는 시청각적 요소들로 대우건설의 비전을 무난하게 표현했다고 호평했습니다.
건설·중공업·제철 기업의 PR은 브랜드별로 보여줄 수 있는 그림에 한계가 있어 차별화하기 어렵다는 난제를 안고 있다. 대우건설 PR 역시 대우건설만의 아이덴티티를 살린 특별한 그림들을 보여줬다고 할 수는 없지만, 다른 기업 PR에 비해 뾰족한 기술들의 청사진을 보여주고 있다. 해저터널, 풍력발전, 그리고 항공택시 등 최신 연구분야가 그리는 청사진을 현실적인 그림으로 그려내 이 분야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훨씬 설득력 있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 홍산 평론가 (평점 3)
화면 속으로 달려가는 듯한 몰입도 있는 오프닝이 눈길을 끈다. 특화된 기술력을 시각적인 효과를 통해 보여준다. 시청각적 효과와 카피 등 구성요소의 개연성도 매끄럽다.
- 곽민철 평론가 (평점 3.2)
박선 평론가는 "우아한 이미지의 모델 기용,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는 영상미로 브랜드가 추구하는 메시지와 목표 사업을 확인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평점 2.5)
차별점ㆍ현실감 부족해
하지만 기업의 포부를 드러낼 뿐 대우건설만의 차별점이 느껴지는 특별한 요소가 광고에 존재하지 않아 아쉽다는 의견이 다수입니다.
또한 기업 비전을 다룰 때는 미래 기술이 뜬구름 잡는 이야기처럼 느껴지지 않도록 현실감을 전달하는 게 중요한데, 이런 부분에서 조금 부족하게 느껴진다는 평가도 존재합니다.
기업이 그리는 미래의 모습과 포부를 웅장하게 잘 표현한 광고입니다. 하지만 기업의 청사진을 정직하게 그려낼 뿐 특별한 크리에이티브는 느낄 수 없어 아쉽습니다.
그리고 일반 대중 입장에서 '이런 기술이 진짜 가능할까?'라는 의문을 가지게 되는데, 이런 기술을 가능하게 하는 이전 업적들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면 더 설득력 있게 다가올 것 같습니다.
- 서정화 평론가 (평점 2.5)
'지구를 지키는', '꿈꾸는 삶'과 같은 카피가 틀에 박힌 느낌이 들며, 현실감 또한 다소 떨어진다는 것이 아쉽다. 또한 다리, 건물이 나오는 장면에서도 실제로 건설한(또는 건설 중인) 사례를 소개하면 더 좋았을 것 같다.
- 곽민철 평론가 (평점 3.2)
미래 도시의 모습은 어떨까? 스테디한 질문이지만 언제나 답변은 다를 것이다. 건축 사업의 비전이란 이 질문에 대한 답변의 업데이트를 준비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측면에서, 이 광고는 대우건설이 오늘 준비하는 내일의 비전 정도로 보인다. '과거'의 미래 도시에 대한 비전과 비교해, '오늘'의 미래 도시에 대한 비전은 다른가? 잘 모르겠다. 기업이 내세우는 비전은 사람을 흥분시켜야 마땅하다. 상상할 수 없던 것에 대한 상상, 이루지 못한 것의 이룩 중 어느 것조차 꼬집어내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
- 김남균 평론가 (평점 2.5)
박선 평론가는 "영상과 동떨어진 배경음악과 후반부 23초 부근의 다소 인위적인 CG영상은 지금까지 전개하던 광고의 몰입을 해치는 것 같다"며 시청각적 요소에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 크레딧
▷ 광고주: 대우건설
▷ 대행사: SM C&C
▷ CD: 홍수경
▷ AE: 최진혜 장원영 정겨운 홍하영
▷ PD: 홍지연
▷ CW: 이상규 오주영
▷ 아트디렉터: 이가은 강주희 이진호
▷ 감독: 신동화
▷ 조감독: 이희재
▷ 촬영감독: 남기효
▷ 조명감독: 최두수
▷ 아트디렉터(스텝): 조재석
▷ 모델에이젼시: 피플에이전시
▷ 2D업체: 빅슨
▷ 2D(TD): 김영주 임동일 이승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