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즐거운 광고로 MZ세대 겨냥한 LG유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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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신문광고평론 #623] ※ 평가 기간: 2022년 8월 18일~2022년 8월 25일
[AP신문 = 황지예 기자] LG유플러스가 지난 16일 공개한 광고입니다.
엠넷의 힙합 서바이벌 프로그램 '쇼미더머니'로 얼굴을 알린 랩퍼 래원이 모델입니다.
광고는 '다 나가주세요'라는 래원의 내레이션으로 시작하며 시선을 끕니다.
이후 유플러스에서 삼성전자 핸드폰 갤럭시 Z폴드 4와 Z플립 4를 사전예약할 받을 수 있는 혜택을 나열합니다.
특히 'IN&OUT'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혜택을 실내, 실외에서 누릴 수 있는 혜택으로 구분해 소개합니다.
실내에서 누릴 수 있는 혜택으로는 요기요 할인 쿠폰, 티빙 월정액 이용권 등이 등장하는데, Z폴드 4 화면을 통해 직접적으로 혜택을 보여줍니다.
또한 밖에서 즐기는 혜택으로는 골프 의상 렌탈 할인이나 캠핑 시 쓸 수 있는 밀키트, 캠핑 굿즈 할인 등이 제시됩합니다.
전개가 매우 빠른 가운데, 자막을 통해 다양한 혜택을 전달하고 LG유플러스의 상징인 핑크색과 그 외 비비드한 색감을 통해 시각적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또한 영상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모두 2030 젊은 세대들이고 이들이 이용하는 서비스들이 다수 등장해, 젊은층을 타깃으로 삼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후반부에 래원이 다시 등장해 '안에서도 밖에서도 즐거운 혜택을 펼쳐봐'라고 랩을 하며 '이런 게 유플러스만의 와이낫'이라는 슬로건으로 광고를 마무리합니다.
AP광고평론가들은 광고 모델의 적합성에 3.2점을 주며 래원이라는 모델이 MZ세대를 잘 표방한다고 평가했습니다.
예술성 시청각 부문과 창의성은 3점을 받으며 젊은층을 겨냥해 톡톡 튀는 느낌의 광고를 만들었다는 평을 들었습니다.
하지만 광고 템포가 다소 빠른 가운데 많은 혜택이 나열돼서 메시지를 파악하기 어렵다며 명확성과 광고 효과의 적합성은 각각 2.6점, 2.8점에 그쳤습니다.
호감도는 2.8점, 총 평균은 2.9점으로 높지 않은 편입니다.
빠른 전개ㆍ많은 혜택…집중 어려워
평론가들의 광고의 전개 속도가 너무 빨라서 자막으로 전달되는 혜택들이 눈에 들어오지 않아 소비자 입장에서 혜택에 집중하기 어렵다고 혹평했습니다.
굉장히 많은 혜택을 한번에 욱여넣은 프로모션 영상이다. 혜택을 나타내는 카피가 좌측 중간에 크게 나와 잘 보이긴 하지만, 바뀌는 속도가 빠르고 애니메이션이 화려해서 집중하기 어렵다. 오히려 너무 많은 걸 보여주려다가 하나도 제대로 전달하지 못했다.
- 홍산 평론가 (평점 2.7)
젊은층을 타깃으로 삼아 트렌디한 느낌에 눈이 즐거운 광고입니다. 호기심을 유발하는 도입부로 집중을 이끌어냅니다. 후반부는 많은 혜택들이 빠른 템포로 나열되다보니 정보 전달력이 부족합니다. 호흡이 너무 빨라서 컷마다 나오는 혜택을 인지하기 힘들고 전하고자하는 정보도 너무 많습니다. 다채로운 배경에 개성있는 모델들이 등장해서 여기에 먼저 눈이 갔고, 좌측에 있는 자막은 양이 너무 많아 내용을 제대로 인지하기 힘듭니다. 여기에 내레이션까지 겹쳐져서 어느 정보에 집중해야 할지 혼란스럽습니다.
- 서정화 평론가 (평점 3.1)
도입부 훅 활용 못해…실속 없다
또한 광고 초반 '다 나가주세요'라는 내레이션을 훅으로 삼아 소비자의 관심을 끌지만, 그 이후 내용에서 해당 카피를 살리지 못해 도입부로 모은 흥미를 효과적으로 이어 나가지 못한다는 의견이 다수입니다.
'다 나가주세요'라는 도입부 대사는 인상적이지만, 세부적인 혜택 내용과 연결 짓기엔 모자란 느낌이다. 그리고 짧은 시간 안에 스마트폰의 기능과 통신사의 혜택들이 뒤섞여 나오다 보니 다소 산만하고, 혜택에 대한 기대감 또한 떨어뜨리는 느낌이 든다.
- 곽민철 평론가 (평점 2.6)
'다 나가주세요'라는 메시지는 이목을 끈다. 그러나 이것은 당황스럽거나 무례하게 느껴지기 때문이지, 마냥 즐거운 관심을 끌지는 못한다. 이런 훅을 사용했다면 다음이 중요하다. 하지만 이 광고는 이 타이밍에 경쾌한 위트도 극적인 반전 매력도 잃어버린 어리석은 구성을 선택했다. 심지어 이후 등장하는 'In&Out'이라는 문구는 실내 혜택을 내세우고 있으니 '다 나가주세요'라는 말과도 모순된다. 한 눈에 들어오지 않는 난잡한 카피들은 말할 것도 없다. 맥락도 설득도 이해도 없는 민망한 광고다.
- 김남균 평론가 (평점 2)
홍산 평론가는 "래원이라는 모델은 이영지와 함께 있을 때는 시너지가 발휘되나, 단독으로 나왔을 땐 아무 장점도 없는 모델이다"라며 모델에 대한 평을 덧붙였습니다.
효과적으로 젊은층 겨냥
하지만 젊은층이 좋아할 법한 색감, 화면 구성, 모델, 카피 등을 통해 효과적으로 젊은층의 시선을 끌었다는 호평도 존재합니다.
중간중간 몰입하게 만드는 원테이크 샷, 비비드하고 컬러풀한 색감 활용, 아기자기한 배경 연출... 이런 스타일에 꽂히는 1020 세대를 겨냥하고 만든 광고 같습니다. 그리고 이런 세대의 아이콘 중 하나인 래원을 기용해서 톡톡튀고 즐겁게 혜택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다 나가주세요'라는 커피로 시선을 끌면서 실내ㆍ야외 혜택을 함께 제시하는 등, 꽤나 톡톡 튀는 느낌의 광고입니다.
- 박선 평론가 (평점 4.1)
■ 크레딧
▷ 광고주: LG유플러스
▷ 대행사: HS애드
▷ 제작사: 스튜디오메카 볼드
▷ 모델: 래원
▷ CD: 이종찬
▷ AE: 서지현 김현준 김희선 이수진
▷ CW: 배은영 이담 이솔
▷ 아트디렉터: 김옥정 김윤아
▷ 감독: 이기백
▷ 조감독: 김지영 안재형
▷ Executive PD: 서정민
▷ 제작사PD: 김강정
▷ LINE PD: 이송은
▷ 촬영감독: 강종택
▷ 조명감독: 임영수
▷ 2D(TD): 박기영
▷ 녹음실: 가디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