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ZIC, 신선한 연출로 흡입력 있는 친환경 광고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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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26     정세영 기자

[AP신문광고평론 #636] ※ 평가 기간: 2022년 9월 15일~2022년 9월 22일

[AP신문 광고평론 No.636] 광고는 친환경 메시지를 전달한다. SK ZIC 유튜브 캡처 ⓒAP신문

[AP신문 = 정세영 기자] SK ZIC가 지난 7일 공개한 광고입니다.

광고는 전기차와 친환경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며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어필합니다.

"SK ZIC는 움직입니다"라는 내레이션과 함께 파워풀한 배경 음악이 흘러나옵니다.

이어 "오늘의 자동차도 내일의 전기차도 친환경이 될 수 있게"라는 멘트가 나옵니다.

그리고 새싹, 벌, 기차 등 다양한 물체의 움직임들이 연속해서 이어지는 모습을 보여줘 광고의 메시지를 직관적으로 설명합니다.

이어 전기차 전용유 글로벌 공급, 탄소중립 엔진오일 출시 등의 카피를 보여주며 해당 브랜드가 친환경을 위해 실제로 진행하는 사업을 알립니다.

마지막으로 '내 차도 지구도 지크로 지키다'라는, 브랜드명을 센스 있게 활용한 카피로 메시지를 한 번 더 강조하며 광고는 마무리됩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636]  SK ZIC광고 ⓒAP신문

 

AP광고평론가들은 광고의 시각 예술성 항목에 3.8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주며, 연출이 광고의 메시지를 더욱 돋보이게 한다고 평가했습니다.

반면, 창의성 부문은 2.6점에 머물러 광고의 전개가 다소 예상 가능하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그 밖의 평가 항목들은 모두 3.2점에서 3.6점 사이로,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평을 받은 광고라고 볼 수 있습니다.

신선한 연출로 진부함 없애다

평론가들은 광고가 자칫 흔할 수 있는 메시지를 신선한 연출을 통해 몰입감 있게 전달했다며 호평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636] 신선한 연출로 몰입감을 높였다. SK ZIC 유튜브 캡처 ⓒAP신문

진부한 메시지에 신선하고 역동적인 영상을 더해 눈길을 사로잡는다. 전기차 전용유를 공급하며 환경을 생각하겠다는 메시지는 진부하지만, 10초부터 기차처럼 이어지는 그림은 우측으로 빠르게 이동하며 많은 메시지를 전달한다. 특히 실루엣이 일치하며 움직이는 진부한 형식이 아닌, 이미지는 좌측으로 오브제는 우측으로, 화면의 중간에 중심점을 가지고 빠르게 움직이는 듯한 연출을 했는데, 아트디렉터로서 보기에 굉장히 신선하다.

- 홍산 평론가 (평점 3.3)

 

자동차 오일 광고의 '멋'을 선언하는 듯한 참신한 광고다. 이 멋은 광고의 흡입력 있는 영상 편집에서 출발한다. 특히 측면 이동의 다양한 영상을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해 블록버스터 영화 같은 몰입감과 유머러스함을 보여준다. 차분한 음성으로 시작되고 웅장한 효과음과 배경음악을 입혀나가는 타이밍이 적절해 브랜드의 격을 올리는 느낌이다. 누군가는 친환경을 강조하는 방법이 퇴색됐다고 말할지도 모르겠다. 글쎄, 사람들은 언제나 지루한 클리셰보다 유쾌한 변화에 끌리지 않을까.

- 김남균 평론가 (평점 3.8)

센스 있는 메시지로

브랜드 신뢰도↑

또한 언어유희를 활용한 카피와 구체적인 정보 전달로 브랜드에 대한 신뢰도를 올리기에 충분했다고 평가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636] 언어유희를 활용한 슬로건. SK ZIC 유튜브 캡처 ⓒAP신문

담백하고 직관적인 광고라 좋습니다. 적절한 템포 조절과 화면 전환으로 지루하고 뻔할 수 있는 메시지에 몰입력을 더했습니다. 다른 기업 광고들을 보면 단순히 기업이 지향하는 가치에 대해 장황하게 전달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광고는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실제로 이행하고 있는 액션이 함께 언급돼 메시지의 신뢰도가 올라갑니다. 마지막에 나오는 '내 차도 지구도 지크로 지키다'라는 키카피도 센스 있고 브랜드명과 가치를 한 번 더 각인시킵니다.

- 서정화 평론가 (평점 3.5)

 

간결한 멘트와 그에 맞게 적재적소에 몰입도를 높여주는 영상을 잘 배치한 광고입니다. 여기에 에코 마케팅까지 더해 환경에 대한 관심을 소비자에게 어필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지크로 지키다'라는 언어유희까지, 할말은 다 하면서 브랜드 정체성을 소비자에게 간결하게 전달하는 광고라고 생각합니다.

- 박선 평론가 (평점 3.7)

개연성 부족해

반면, 광고에 쓰인 표현이나 영상이 메시지와 개연성이 다소 떨어진다는 지적 또한 존재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636] 브랜드의 친환경 사업. SK ZIC 유튜브 캡처 ⓒAP신문

도입부에 '오늘의 자동차도 내일의 전기차도 친환경이 될 수 있게 움직인다'는 표현이 있다. 그러나 전기차는 이미 자동차에 속한 제품군이며, 전기차는 그 자체로 친환경 이미지가 강한 제품이기 때문에 해당 표현이 어색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오브제로 활용된 바이크, 기차, 자동차와 같은 소스들은 흔히 말하는 '에코 드라이빙'한 모습과는 거리감이 있으며, '환경을 지키는 움직임'이라는 메시지와도 개연성이 낮다.

- 곽민철 평론가 (평점 2.2)

■ 크레딧

▷광고주: SK루브리컨츠

▷대행사: 디블렌트

▷제작사: 시대의시선 티키타카

▷CD: 한성욱 김동욱

▷AE: 이형진 고진성 윤성권 윤창섭

▷CW: 김정민

▷아트디렉터: 정경예

▷감독: 유성훈

▷조감독: 강문정

▷Executive PD: 정용성

▷촬영감독: 박상훈

▷조명감독: 이자용

▷오디오PD: 안선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