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마켓 새광고…산타로 크리스마스 겨냥했으나 2프로 부족

[편집자 주] AP신문 광고평론은 AP신문이 선정한 광고ㆍ홍보ㆍ미디어 분야 평론가의 날카롭고 통찰력 있는 분석을 정리해 전달해 드리는 코너입니다. 해당 광고평론을 보신 광고 제작진이 반론 등의 의견을 이메일로 (apnews@apnews.kr) 정리해서 보내주실 경우 기사에 반영합니다. 전화로는 의견을 받지 않으니 양해바랍니다.

2022-12-26     황지예 AP신문 기자

[AP신문 광고평론 No.701] ※ 평가 기간: 2022년 12월 15일~2022년 12월 22일

[AP신문 광고평론 No.701] 전화기의 G버튼을 바라보는 산타(김상호)와 그의 조수(고규필). 사진 G마켓 유튜브 캡처 ⓒAP신문

[AP신문 = 황지예 AP신문 기자] G마켓이 지난 12일 공개한 광고입니다.

배우 김상호, 고규필이 모델입니다.

크리스마스 시즌을 겨냥해 김상호가 산타로, 고규필이 산타의 조수 역할로 분했습니다.

광고는 '대혼란의 크리스마스'라는 타이틀로 시작합니다.

'해마다 크리스마스 선물 요청이 급증하는 가운데 선물 종류는 점점 획일화되고 있습니다'라는 뉴스 앵커의 목소리가 배경으로 깔립니다.

전세계 아이들이 산타에게 요청한 선물 목록이 산타에게 전달되고, 산타 김상호는 이를 보며 "아이구... 이걸 다 어디서 구한담" 하며 걱정합니다.

이때 전화벨이 울리자 선물을 걱정하던 조수와 산타는 전화기의 'G'버튼을 누르고, 이들은 마법처럼 순간이동을 합니다.

이들이 도착한 곳은 크리스마스를 맞이해 열린 오프라인 시장입니다.

"설마 여기가 지상 최대의 선물 마켓 지마켓?"이라는 산타의 대사로 이 시장이 바로 지마켓임을 알 수 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701] 오프라인에 열린 크리스마스 시장을 G마켓에 빗대 표현한다. 사진 G마켓 유튜브 캡처 ⓒAP신문

시장을 구경하던 조수가 여기엔 먹을 것, 화장품, 노트북 등 선물할 수 있는 좋은 아이템들이 많고 가격도 저렴하다며 감탄합니다.

이어 할인쿠폰과, 선물하기 기능이 소개됩니다.

특히 선물하기 기능은 산타가 선물하기 버튼을 누르자 선물이 드론을 통해 전달되는 모습으로 표현됩니다.

산타가 이를 보며 "이제부터 선물은 G마켓이다"라고 말하며 다시 한 번 선물하기 기능을 강조합니다. 

'지상 최대의', '뭐지 이 버튼은' 등의 대사로 G마켓의 '지'를 강조하며 브랜드 각인도 놓치지 않습니다.

마지막엔 'G마켓의 다양한 상품과 할인을 이제 선물하기로 만나보세요'라는 자막과 함께 산타의 크리스마스 인사로 마무리됩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701] G마켓 광고 ⓒAP신문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예술성 시각 부문에 가장 높은 3.6점을 주며 크리스마스 마켓을 영화의 한 장면처럼 화려하게 잘 표현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명확성과 광고 모델의 적합성, 예술성 청각 부문은 3.4점을 기록했습니다.

창의성과 호감도는 2.8점의 낮은 점수에 그쳤습니다.

총 평균은 3.2점으로 전반적으로 평이한 점수를 받았습니다.

시즌성ㆍ기능 전달 두 마리 토끼 잡아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산타와 조수 캐릭터를 재미있게 내세우고, 크리스마스 선물로 선물하기 기능을 알려 시즌성과 메시지 전달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고 호평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701] 선물 목록을 받고 놀라는 산타. 사진 G마켓 유튜브 캡처 ⓒAP신문

새로운 서비스의 출시를 시의성을 반영해 잘 알렸습니다. 누군가에게 선물할 때 떠오르는 플랫폼이 딱히 없는데 선물에 최적화된 플랫폼이라는 포지셔닝을 시도한 점이 인상적입니다. 이번 크리스마스 때 한번쯤 접속해볼 만한 플랫폼이라는 생각이 들 만큼 인상적입니다.

개성 있는 등장인물들도 인상적이고, 산타 하면 떠오르는 전형적인 모습이 아닌 한국화(?)된 산타의 모습으로 소소한 재미까지 전달합니다.

- 서정화 평론가 (평점 4)

산타와 조수라는 캐릭터로 시즌성과 기능 전달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또한 대중에게 친숙한 배우를 기용해 집중시키는 효과도 있다. '지상'에서 '지'를 끌어와 지마켓으로 계속 연결시키는 일관적인 힘이 존재한다. 그렇기에 경쟁사 브랜드와 차별화하는 것에 성공했다.

- 홍산 평론가 (평점 3.4)

크리스마스 연말 시즌을 노린 광고로, G마켓이 종합적으로 다양한 물건을 취급한다는 점을 크리스마스의 선물 고민 해소와 연결시킵니다. 산타는 선물을 주는 대상 모두를 대표하는 하나의 페르소나겠지요. 크리스마스와 유통 하면 또 해외 및 국내 일부에서 열리는 크리스마스 마켓이 빠질 수 없는데, G마켓을 이런 크리스마스 마켓에 빗대 시즌성과 연관된 브랜드의 정체성을 전달합니다. 

- 박선 평론가 (평점 3.4)

2% 부족하다…아쉬움 존재

하지만 크리스마스 시즌에 산타를 내세운 광고는 너무 많은데 결정적 한 방이 없어 차별점이 느껴지지 않고, 선물이 드론으로 배달되는 장면이 맥락에 맞지 않는다는 분석도 호평만큼 많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701] 드론으로 전달되는 선물을 보며 환호하는 산타와 조수. 사진 G마켓 유튜브 캡처 ⓒAP신문

크리스마스 시즌에 구색을 갖췄지만 지루하게 느껴진다. 영화의 한 장면 같은 시각적 연출은 궁금증을 자극하는 드라마적 요소로 충분하지만, 광고가 흘러갈수록 재미는 사라진다. 문제의 원인은 스토리의 미숙함에 있다.

선물 고민에 괴로워하던 산타가 G마켓을 통해 극복한다는 이야기는 막연하고 진부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끝끝내 재미있는 디테일이나 소소한 위트는 나타나지 않는다.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너무 많은 광고들이 산타를 등장시키고 캐롤을 울리기 때문에, 단순히 크리스마스 느낌만 낸 광고는 눈에 들어오기 어렵다.

- 김남균 평론가 (평점 2.6)

판타지적 요소를 활용해 선물하기 기능을 표현한다. 극적 완성을 위해 '지상최대의 선물마켓'이라는 표현이나 '드론 배달' 장면을 담았으나, 이는 소비자에게 오해를 줄 소지가 있다. 광고와 연극은 다르다.

초반부에 등장하는 아날로그 한 출력기나 전화기 또한 이커머스 서비스를 표현하기 위한 수단이라기보단 극적 소품으로 소비되는 아이템일 뿐이라 이 또한 아쉽다.

- 곽민철 평론가 (평점 2.6)

홍산 평론가 또한 "줄거리를 찬찬히 뜯어보면 산타가 선물을 '구하러'가는 서사에서, 산타가 선물을 구매한 뒤 드론이 대신 선물하는 서사로 뒤엉키는 지점이 존재한다"고 지적했습니다.

■ 크레딧

▷ 광고주: 지마켓

▷ 대행사: JUICE

▷ 모델: 김상호 고규필

▷ CD: 서민석

▷ AE: 이은영 조연진

▷ CW: 박지우 이소현

▷ 아트디렉터: 윤비왕 정현지

▷ 감독: 봉진

▷ 조감독: 심승보 신하은 채은혜

▷ 촬영감독: 장준영

▷ 조명감독: 노희봉

▷ 아트디렉터(스텝): 지형우 정선미

▷ 편집실: 키스톤플레이

▷ 편집자: 윤태희

▷ ColorGrading: 루시드컬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