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AP신문 광고평론 결산] 종합평점 1위는 아시아나항공

AP신문에서 2022년 광고평론을 결산했습니다. 종합평점부문과 각 산업별 베스트 광고를 선정해 앞으로 1월 10일까지 순차적으로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2023-01-03     AP신문

[AP신문]  AP신문 광고평론은 매주 5개의 국내외 신규광고를 선정해 공개 모집한 광고평론가들이 공정하고 엄격하게 광고를 평가하는 코너입니다.

2020년 1월 1기 광고평론가를 선정해 AP신문광고평론의 공식적인 닻을 올린뒤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닻을 내리지 않고 꾸준하게 이 일을 해오고 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은 우리 곁에서 광고가 사라지기 전까지 국내에서 불모지인 '광고 비평 사각지대'를 묵묵히 밝혀나가도록 하겠습니다.

AP신문은 지난 2022년 1월부터 12월말까지 정확히 245개의 광고를 평가했습니다.

정치 광고 2개(윤석열 대통령후보 선거 광고와 이재명 대통령후보 선거 광고)를 제외한 243개 광고의 종합 순위는 아래와 같습니다. 

이 작업에는 5기와 6기 광고평론가 총 10명이 참여했습니다.

2022년 AP신문 광고평론 종합순위 ⓒAP신문(AP뉴스, 에이피뉴스)

 

2022년 AP신문이 선정한 광고 243개중 종합평점 1위는 690번째 광고평론인 아시아나항공의 '깨우세요 여행세포' 편입니다.

2022년 AP신문 광고평론 종합평점 1위 아시아나항공

이 광고는 5점 만점중에 4.47의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TBWA코리아와 러브앤드머니가 제작에 참여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광고 효과의 적합성에 5점 만점을 주며, 그야말로 소비자의 '여행 세포'를 깨우는 광고라고 극찬했습니다.

여행의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따뜻한 영상미가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킨다며 예술성 시각 부문엔 4.6점을 부여했습니다.

명확성과 예술성 청각 부문은 4.4점, 창의성과 호감도는 4.2점을 기록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비행기 타고 여행을 가본 성인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법한 상황을 따뜻한 색감의 영상미와 포근한 내레이션으로 표현해 소비자의 여행 욕구를 자극하는 훌륭한 광고라고 입을 모아 호평했습니다.

 

표정의 힘이 느껴지는 재미있는 광고다. 처음에 비춰지는 다양한 인물들의 표정은 그 자체로 매력적인 훅이다. 광고의 본론인 여행 욕구 자극도 표정의 조명에서 기인한다. 정교하게 분해된 여행 경험이라는 조각들을 표정이라는 소소한 틀로 엮었다. 낯선 잡지를 읽고, 상태 메시지를 고치고 몰래 창문을 열어구경하는 일들을 우리는 대수롭지 않게 치부하지만 글쎄, 표정은 숨길 수 없는걸? 표정이 솔직하게 털어놓는 설렘과 감동, 그리고 행복은 우리를 여행의 그리움에 젖게 만들기 충분하다. 

- 김남균 평론가 (평점 4.5)

당장 여행을 떠나고 싶게 만드는 광고. 그야말로 기획 의도대로 홀랑 넘어간 느낌을 받았습니다. 여행 전 상태 메시지를 바꾸는 등 디테일이 인상적이고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의 심리를 잘 표현했습니다. '문득 저 작은 점들에 내가 뭘 그렇게 매달렸나 싶을 때'라는 카피는 뭉클하기도 했습니다. 영상 색감도 메시지를 더 효과적으로 드러내는 데에 큰 역할을 합니다. 따뜻한 톤의 색감으로 마치 비행기를 타고 여행 가던 때를 회상하는 듯 감상에 젖게 만들고, 각자의 추억을 떠올리게 만듭니다.

- 서정화 평론가 (평점 4.5)

 

2022년 광고평론 종합평점 기준 2위는 478번째 광고평론인 던롭코리아 '젝시오12편'입니다.

2022년 AP신문 광고평론 종합평점 2위 던롭코리아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광고의 모든 평가 항목에 4.2점의 높은 점수를 주며, 입을 모아 극찬했습니다.

특히 청각 예술성 항목은 기장의 안내 음성을 사용했다는 지점에서 호평을 받으며 4.6점을 기록했습니다.

명확성 부문 또한 4.6점을 받으며, 광고가 제품의 차별점 및 특성을 명확하게 전달하고 있다고 봤습니다.

이 광고는 2명의 광고평론가가 5점 만점의 최고 점수를 부여할 정도로 극찬을 하기도 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광고가 골프채를 비행기에 비유한 것이 매우 적절했다며, 거기에 기장의 음성과 하늘 CG 등을 활용해 콘셉트에 충실했다고 호평했습니다.

 

골프 드라이버를 이렇게 풀어낼 수도 있구나 라는 느낌을 받았다. 크리에이티브의 퀄리티가 상당하다. 골프의 비거리를 늘려주는 드라이버를 비행으로 묘사한 점이 가장 큰 낙차를 선사했다. 기내 기장 안내 방송의 무드와 BGM의 조합이 연출적으로 너무나 훌륭했다.

- 이정구 평론가 (평점 5.0)

이성과 감성을 모두 만족시킨 'Nice Shot'한 광고. 제품의 기능을 화려한 CG와 함께 명확하게 전달하고, 스윙을 비행에 비유한 크리에이티브에 기장 나래이션 그리고 스윙 재즈 BGM의 조합이 완벽하다. 짧은 시간 안에 제품의 기능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면서 제품의 호감으로까지 이어지게 만든다.

- 김종은 평론가 (평점 5.0)

 

2022년 광고평론 종합평점 기준 3위는 507번째 광고평론인 하이트진로 '테라스푸너'입니다.

2022년 AP신문 광고평론 종합평점 공동 3위 하이트진로 테라 스푸너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광고가 '쓸데없는 고퀄리티'라는 콘셉트를 제품에 잘 접목시켜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성공했다고 봤습니다.

또한 실제 물리학자이자 예능 '알쓸범잡'에 출연하는 김상욱 교수를 모델로 발탁한 것은 이러한 연출에 디테일을 부여하는 '신의 한 수'였다고 평가했습니다.

광고의 모든 평가항목에 4.2점 이상의 매우 높은 점수를 부여하며 연출과 전달력 모두를 호평했습니다.

특히 이번 광고는 두 명의 평론가에게 5점 만점을 이끌어내며 극찬을 받기도 했습니다.

평론가들은 김상욱 모델 발탁이 광고의 신선도를 끌어올렸다며 4.6점을 부여했습니다.

광고 효과의 적합성과 명확성 또한 각 4.4점을 받으며, 해당 광고가 효과적인 연출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쓸고퀄'(쓸데없이 고퀄리티)의 페이크 다큐 속, 제품의 렐러번스(Relevance)를 깨알같이 녹여낸 디테일과 위트가 돋보인다. 대한민국 '성인남녀의 평균 손 너비 142mmㆍ110dB 인체 고막적 설계ㆍ숟가락 들 힘 8뉴턴'과 같은 쓸데없으면서 구체적인 데이터를 물리학자 김상욱 교수가 소개하여 더욱 흥미를 유발한다. 제품의 USP(Unique Selling Point)인 '100% 리얼 탄산'을 '리얼 사운드'로 경험하게 만드는 렐러번스가 광고의 호감을 브랜드와 제품에게까지 효과적으로 전이되게 한다.

- 김종은 평론가 (평점 5.0)

 

531번째 광고평론인 당근마켓 '당근하는 새로운 방법'도 공동 3위를 차지했습니다.

2022년 AP신문 광고평론 종합평점 공동 3위 당근마켓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당근마켓의 마스코트인 토끼와 닮은 김향기를 모델로 선정한 것이 광고의 완성도를 높이고 재미를 더했다고 호평했습니다.

광고의 모든 항목에 3.8점 이상의 높은 점수를 부여했으며, 특히 광고 모델의 적합성은 4.6점을 받았습니다. 김향기가 당근마켓의 마스코트와 잘 어울려 광고의 효과를 배가시켰다고 평했습니다.

명확성 또한 4.6점으로, 기존 서비스의 불편한 점을 정확하게 짚고 해결책을 제시했다는 평을 들었습니다.

 

모델 선정이 기가 막히다. 어플 마스코트인 토끼를 많이 닮은 모델을 기용하여 유머러스함과 어플과의 연동성을 잘 표현했다. 

- 최상원 평론가 (평점 4.0)

 

490번째 광고평론인 애플 아이폰13 광고도 공동 3위를 차지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애플의 광고가 늘 그랬듯, 이번 광고 또한 제품의 성능을 직관적이고 감각적으로 잘 드러냈다며 호평했습니다.

광고의 창의성 항목을 제외한 모든 항목에 4.2점 이상의 높은 점수를 주며 애플의 이번 광고를 호평했습니다.

특히 명확성과 광고 효과의 적합성 부문은 4.6점을 기록해, 광고가 실감나는 상황 설정을 통해 제품의 차별점을 간결하고 명확하게 전달했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아이가 가지고 노는 폰 카메라의 화면을 그대로 사용한 영상의 시각 예술성 또한 4.6점을 받으며, 그 자체로 카메라의 기능 또한 잘 보여줬다는 평을 들었습니다.

 

2022년 AP신문 광고평론 종합평점 공동 3위 애플 아이폰 13

역시 아이폰 광고. 아이폰 13 광고 시리즈는 여태까지 고질적으로 아이폰의 문제로 지적돼왔던 것들을 중점적으로 시리즈 영상으로 보여줬다. 최근 다양한 미디어에 제일 광고를 많이 내보내는 것이 긴 배터리 시간과 강화된 내구도이다. 어린 아이가 핸드폰이 망가질 수 있는 환경에서 다양하게 핸드폰을 파괴하는(?) 장면들이 연출되고, 클라이막스에 'Toddler-resistant' 라는 키카피가 나온다. 단순히 아이폰은 내구도가 좋습니다! 라고 직접적으로 이야기하는 대신, 아이들이 가지고 놀아도 끄떡없다는 방식으로 표현한 것이 유아친화적이고 내구도가 강하다는 두 가지의 장점을 짧고 굵게 잘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 홍산 평론가 (평점 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