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플스토리M에 권진아 한 스푼 첨가한 넥슨 새광고

[편집자 주] AP신문 광고평론은 AP신문이 선정한 광고ㆍ홍보ㆍ미디어 분야 평론가의 날카롭고 통찰력 있는 분석을 정리해 전달해 드리는 코너입니다. 해당 광고평론을 보신 광고 제작진이 반론 등의 의견을 이메일로 (apnews@apnews.kr) 정리해서 보내주실 경우 기사에 반영합니다. 전화로는 의견을 받지 않으니 양해바랍니다.

2023-02-05     황지예 AP신문 기자

[AP신문 광고평론 No.723] ※ 평가 기간: 2023년 1월 17일~2023년 1월 27일

[AP신문 광고평론 No.723] 마이크 앞에서 노래 부르는 권진아. 사진 메이플스토리M 유튜브 캡처 ⓒAP신문

[AP신문 = 황지예 AP신문 기자] 넥슨의 모바일 게임 메이플스토리M이 지난 1월 12일 공개한 광고입니다.

신규 캐릭터 시아 아스텔을 홍보하는 광고로, 가수 권진아가 부른 OST 'ASTELLE'을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광고는 권진아가 세트장에서 OST의 클라이막스 부분을 부르는 모습과 캐릭터 영상을 번갈아 보여줍니다.

이때 노래 부르는 모습과 플레이 영상에서 화면 비율을 다르게 사용해 구분을 짓습니다.

노래하는 장면은 다수의 조명과 노란 색감을 활용해 따뜻한 분위기로 연출하고, 캐릭터 플레이 장면은 보라색을 강조했습니다.

마지막엔 캐릭터의 목소리로 메이플스토리M 시아 아스텔 업데이트 소식을 알리며 마무리됩니다.

메이플스토리M은 권진아가 노래 부르는 모습만을 담은 공식 뮤직비디오를 따로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가 한줄평 (가나다순)

강지은 : 뮤직비디오인 듯 게임광고인 듯 혼란스럽다.

김기섭 : 떠나간 이용자도 돌아오게 만들 캠페인 전략

김남균 : 오랜 서사의 훼손은 배제하고 이를 존경하는 감성만 담은

김지원 : 마음을 울리는 광고

이정구 : 메이플스토리M에 권진아 한 스푼

[AP신문 광고평론 No.723] 넥슨 메이플스토리 M 광고  ⓒAP신문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예술성 청각 부문에 4.4점, 광고 모델의 적합성에 4점의 높은 점수를 주며 권진아의 노래가 신규 캐릭터와 조화롭게 어울린다고 호평했습니다.

게임에 대한 설명을 구구절절 늘어놓지 않는 방식이 신선하다며 광고 효과의 적합성과 창의성은 3.6점을 받았습니다.

예술성 시각 부문과 호감도는 3.4점, 명확성은 3점의 평이한 점수를 기록했습니다.

총 평균은 3.6점으로 준수한 편입니다.

설명 배제하고 노래로 승부…신선하다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게임과 캐릭터에 대한 상세한 설명보다 노래로 소비자의 눈과 귀를 동시에 사로잡는 전략이 효과적이라고 분석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723] 조명을 많이 사용해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사진 메이플스토리M 유튜브 캡처 ⓒAP신문

가끔은 디테일한 이성보다 바로 느껴지는 직관이 중요할 때가 있다. 시아 아스텔과 권진아의 목소리가 너무 잘 어울린다. 신규 캐릭터에 권진아의 노래를 한 스푼 더했을 뿐인데 메이플스토리가 이렇게 감성적으로 느껴지다니, 세세한 디테일과 전략적 방법론에 대해서 파헤치고 싶지도 않다. 캐릭터 IP를 잘 활용하는 넥슨 답게 광고 온에어 직후 권진아 OST 풀버전 공개와 시아 아스텔 플레이리스트 콘텐츠까지 유튜브에 업로드했다.

- 이정구 평론가 (평점 3.7)

이미 유명한 게임 브랜드가 광고에서 게임 이야기를 꺼내는 건 이미지 리스크 관점으로 현명한 처사가 아니란 걸 잘 이해한 광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게임 자체나 신규 캐릭터에 대한 상세 소개를 일절 차단한 홍보 컨콘츠를 배치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자신감 넘치는 태도를 보여주면서도 게임 팬들을 중점 타깃으로 삼아 그들에 대한 존경을 담은 고유의 감성을 녹여낸 따스한 광고다. 

- 김남균 평론가 (평점 3.3)

이탈한 이용자에게도 어필 가능

또한 감성적인 음악으로 신규 캐릭터를 소개해 신규 이용자나 기존 이용자뿐만 아니라 이전에 메이플스토리M을 이용하다 이탈했던 소비자에게도 게임을 다시 하고 싶은 마음을 불러일으킨다는 의견이 다수입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723] 시아 아스텔 캐릭터 플레이 영상. 사진 메이플스토리M 유튜브 캡처 ⓒAP신문

이전에 게임을 했던 이용자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감동적인 음악으로 게임을 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게 한다. 광고에서 느낀 두근거림이 곧 게임 플레이로 이어질 것 같다.

- 김지원 평론가 (평점 4.6)

메이플스토리M 정도 되는 중견 모바일 게임에는 신규 이용자 유치, 기존 이용자 유지 외에 이탈한 이용자 재유입 또한 매우 중요한 목표인데, 이를 모두 달성할 수 있는 적합한 전략이다. 타게팅 된 이용자(신규 이용자, 기존 이용자)에게 원래 지속해오던 홍보를 넘어 새로움을 줄 수 있는 모델 선정과 CM송이 훌륭한 전략으로 보인다.

- 김기섭 평론가 (평점 3.7)

하지만 뮤직비디오식 연출이 큰 비중을 차지하다보니 이 광고가 무엇을 말하는지 파악하기 쉽지 않다는 지적도 존재합니다.

새로운 캐릭터의 탄생을 노래로 전달하고 있으나 권진아가 노래를 부르는 장면과 게임 캐릭터 영상이 교차 편집돼 뮤직비디오인 것 같으면서도 뭘 말하는지 명확히 파악하기 어렵다. 새로운 캐릭터의 탄생이라는 것도 영상이 끝날 쯤에 나오는 보이스오버(voice-over, 영화와 TV 등에서 화면에 나타나지 않는 화자의 목소리)가 아니었으면 몰랐을 것 같다.

다만 중간에 모델이 나와서 노래하는 부분과 게임 플레이 장면을 명확히 구분할 수 있게 해서 몰입도는 확실히 있다.

- 강지은 평론가 (평점 2.9)

■ 크레딧

▷ 광고주: 넥슨

▷ 대행사: 그랑몬스터

▷ 제작사: 이솝 비쥬얼텔러

▷ CD: 이진영

▷ CW: 박성식 김강인

▷ 아트디렉터: 박건호

▷ 감독: 김용

▷ 제작사PD: 조이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