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상 시기에 시의성 노린 OK저축은행 새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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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신문 광고평론 No.732] ※ 평가 기간: 2023년 2월 7일~2023년 2월 14일
[AP신문 = 김민지 AP신문 기자] OK저축은행이 지난 1일 공개한 광고입니다.
배우 이인혜가 모델입니다.
비 오는 날, 이인혜와 한 남성이 카페 앞에서 말다툼을 합니다.
화면비율과 자막으로 마치 영화 같은 분위기가 연출됩니다.
남성이 "그만하자"고 하자 이인혜가 "싫어, 계속할 거야"라고 말합니다.
"그만하자 남들처럼"이라는 말에 "아니, 난 계속할 거야!"라고 반복합니다.
남성이 왜냐고 묻자 이인혜가 "대출을 멈추면 기업도 개인도 다 힘드니까!"라고 핵심 메시지를 던집니다.
이어 이인혜를 클로즈업하던 카메라가 줌아웃되고, 카페 손님들이 둘을 바라보며 마치 관객처럼 박수를 칩니다.
이후 '남들은 뭐라 해도 OK의 대출은 계속됩니다'라는 슬로건이 등장합니다.
마지막엔 OK저축은행의 마스코트인 '읏맨'이 나타나서 이인혜와 함께 오케이 사인을 만들며 광고가 마무리됩니다.
AP신문 광고평론가 한줄평 (가나다순)
강지은: 친근하지 않은 대출이란 소재를 몰입도 있게 풀어낸 광고
김기섭: 저축은행 이미지를 '하드캐리' 하는 광고
김남균: 말해 Yes or No!
김지원: 무슨 의미를 전달하고 싶은지 모르겠는 광고
이정구: OK 하나로 떨어지는 맥락의 광고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광고 효과의 명확성에 3.6점을 주며 간결하게 메시지를 잘 드러낸 광고라고 평가했습니다.
광고 모델의 적합성과 창의성이 3.4점으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광고 효과의 적합성과 호감도는 3.2점, 예술성 시·청각 부문은 모두 3점을 기록했습니다.
총 평균은 3.3점으로 전반적으로 평이한 점수를 받았습니다.
시의성 높은 메시지 던져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금리 인상으로 대출 심리가 위축된 지금, 시의성 있는 메시지를 간결하게 전달했다고 호평했습니다.
또한 배우 이인혜와 OK저축은행의 마스코트인 '읏맨'이 지속적으로 광고에 등장해 일관성을 보장하는 것도 소비자에게 브랜드를 효과적으로 각인시키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광고주 카테고리에 대한 평가는 적절하지 않을 듯하고, 제한된 조건속에서 '기업의 이미지 개선 및 이용 제고'라는 목표를 꾸준히, 재밌게 실현시키는 브랜드에 박수를 보낸다. OK저축은행의 이런 꾸준한 시의성 있는 광고로 본 브랜드 뿐만 아니라 저축은행 카테고리의 이미지마저 올려놓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배우 이인혜를 꾸준히 모델로 기용하는 것 또한 좋은 캠페인에 큰 역할을 하는 것 같다.
- 김기섭 평론가 (평점 3.9)
저축은행이 위험하다는 이야기가 떠도는 금리 인상기, 대출 심리는 위축된다. 저축은행은 이용 고객은 물론 잠재 고객이 줄어들 위기의 상황에 놓여있을 것이다. 한편 불안한 고객들에게 복잡하고 피곤한 설명이 귀에 들어올지도 의문이다. OK저축은행은 걱정하지 말라고 할 필요도 없이, 계속할 것이라는 단언으로 과감히 고객을 응대한다. 직관적인 한 마디로 속 시원하게 밝히는 것이 서로 피로감을 줄이는 방법이다. 현명한 설득법이다.
- 김남균 평론가 (평점 3.3)
작년 말부터 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 규제로 인한 시기적 타이밍을 노림수 있게 파고 들었다.
- 이정구 평론가 (평점 2.0)
김지원 평론가는 "뒷부분에 나오는 '읏' 캐릭터가 광고에 꾸준히 등장해 이게 어느 브랜드 광고인지 확실히 알 수 있는 효과가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시선 끌 뿐 알맹이는 빈약
하지만 대출을 계속해준다며 시선만 끌 뿐 OK저축은행의 차별성이 보이지 않고, 메시지에 대한 설명도 상세하지 않아 아쉽다는 지적도 제기됐습니다.
한 편의 드라마 장면 같은 연출로 초반 몰입도를 높였다. 시기성을 고려해서 '멈추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담았지만 OK저축은행만의 차별점은 없어 조금 아쉽다. 짧고 간단하게 재미를 주고 궁극적으로는 OK저축은행의 브랜드 명과 징글(jingle)이 남았지만, 후킹하는 광고로의 역할 외에 조금 더 본질적인 이야기로 소비자들에게 남아있는 '대출'이라는 아이템의 부정적인 인식을 쇄신하는 다음 스텝으로의 방향성 고민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 강지은 평론가 (평점 4.0)
광고를 보는 15초 내내 뭘 말하고 싶은지 모르겠어서 2번씩 돌려봤다. 저축은행에서 대출을 계속해준다는 정도만 나올 뿐, 대출을 그만하면 기업도 개인도 힘들어진다는 말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
- 김지원 평론가 (평점 3.1)
■ 크레딧
▷ 광고주: OK저축은행
▷ 대행사: 뉴데이즈
▷ 제작사: 버튼 크리에이티브
▷ 모델: 이인혜
▷ CD: 문훈
▷ AE: 이상곤 송은솔 김지성
▷ CW: 심주연
▷ 아트디렉터: 이동욱 유은지
▷ Executive PD: 권영빈
▷ 제작사PD: 이다성
▷ ColorGrading: 컬러그라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