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SH' 눈과 귀가 즐거운 KB국민카드 새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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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09     황지예 AP신문 기자

[AP신문 광고평론 No.746] ※ 평가 기간: 2023년 2월 28일~2023년 3월 7일

[AP신문 광고평론 No.746] KB국민카드 모델 배우 박서준. 사진 KB국민카드 유튜브 캡처 ⓒAP신문

[AP신문 = 황지예 AP신문 기자] 746번째 AP신문 광고평론은 KB국민카드가 지난 2월 24일 공개한 WE:SH카드 광고입니다.

배우 박서준이 모델입니다.

박서준이 벽걸이 시계로 가득 찬 벽을 바라보다 뒤를 돌아보며 "사람들이 시간을 쓸 때 딱 세 가지로 나뉘죠"라고 말하며 광고가 시작됩니다.

이후 소비자가 카드를 사용하는 방식을 '나', '우리', '모두' 총 세 가지로 나누고 그것을 시간의 흐름에 따라 표현합니다.

첫 번째로는 '나를 위해 쓰거나'라는 내레이션과 함께 젊은 직장인이 출근길에 택시를 타고 점심 시간엔 혼자 밥을 먹습니다.

이어 '우리를 위해 쓰거나'라며 친구와 영화를 보고 보드게임을 하는 사람들이 나옵니다.

마지막 '모두를 위해 쓰는' 경우로는 여러 사람이 사진을 찍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후 박서준이 다시 등장해 '어떤 시간을 쓰든 당신의 소비 여정에 따라 혜택이 따라오는 카드'라며 카드의 다양한 디자인을 소개합니다.

마지막엔 'time to WE:SH'라는 슬로건과 함께 마무리됩니다.

AP신문 광고평론가 한줄평 (가나다순)

강지은: 시간을 중심으로 다양한 혜택을 강조한 광고

김기섭: 논리적인 메시지, 감각적인 영상미까지 완벽하네요.

김남균: 멀리서 보면 그럴듯하고 가까이서 보면 어렵다.

김지원: 정보가 정확한 광고

이정구: 아 맞다. 시간도 돈이지.

[AP신문 광고평론 No.746] KB국민카드 WE:SH광고 ⓒAP신문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예술성 청각 부문에 4.4점, 시각 부문에 4.2점을 주며 레트로풍의 배경음악과 빈티지한 영상 색감의 조화가 좋다고 평가했습니다.

광고 모델의 적합성이 4점으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그 외 명확성과 광고 효과의 적합성, 호감도는 모두 3.8점을 기록했습니다.

창의성은 가장 낮은 3.2점에 그쳤습니다.

총 평균은 3.9점으로 준수한 편입니다.

세 단계로 나눠 접근…신선해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기존 카드 광고에서 시도하지 않았던 '나, 우리, 모두'의 관점에서 카드 사용을 분류하는 시선이 신선하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또한 시간의 흐름을 나타내며 카드 이름도 'WE:SH'로 시간처럼 표현한 게 재치 있다고 호평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746] 카드 이름인 'WE:SH'를 시간처럼 표현했다. 사진 KB국민카드 유튜브 캡처 ⓒAP신문

단순히 생활방식과 연계된 기존 카드사 광고에서 변주를 줬다. '나, 우리, 모두'의 관점에서 시간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소비 여정도 달라진다는 접근. 소비와 시간의 개념을 함께 표현한 점이 신선하다. 시간을 쓰는 주어가 달라짐에 따라 카드의 쓰임도 달라진다는 접근이 새롭고도 신선하다.

- 이정구 평론가 (평점 3.4)

세 가지 포인트로 나눠 카드 혜택을 설명한 게 굉장히 눈과 귀에 잘 들어온다. 'WESH'를 시간처럼 표현해 제품 이름을 각인시킨다. 정확한 정보력으로 제품 이해도를 높여 카드를 사용 욕구를 높이고, 무엇보다 일상 생활에서 혜택을 많이 볼 수 있을 것 같아 다양한 연령대의 소비자가 유입될 수 있을 것 같다.

- 김지원 평론가 (평점 4.6)

영상미ㆍ배경음악 조화 좋아

또한 레트로한 배경음악과 오래된 필름 영화 같은 영상 톤의 조화가 좋고 여기에 다채로운 카드 색감이 더해져 시·청각적으로 훌륭한 광고라는 분석도 다수입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746] 빈티지한 영상 색감과 선명한 카드의 색 차이가 두드러진다. 사진 KB국민카드 유튜브 캡처 ⓒAP신문

우선 오래된 하이틴 외국 영화를 보는 듯한 영상 톤에, 카드의 비비드한 색감, 그리고 이에 맞는 이국적인 배경음악이 좋다. 카드의 혜택을 '나, 우리, 모두'라는 타깃들의 라이프스타일로 나누고 시간에 따라 활용할 수 있는 혜택들을 하나씩 짚어줘 이해하기 쉽고 인상 깊다. 카드 명을 시간처럼 표현한 것도 센스가 돋보인다.

- 강지은 평론가 (평점 3.7)

제품을 멋지게 해석한 광고. 제품의 의도를 소비자에게 논리적으로 뽑아낸 메시지와 매력적으로 보이는 영상미로 전달해 카드의 이미지를 한층 업그레이드 해준다. '할인이 많은, 혜택이 많은' 등의 나열식이 아닌 그들이 주는 편익을 해석한 멋진 광고의 정석.

- 김기섭 평론가 (평점 4.3)

'우리'와 '모두' 차이 희미해

하지만 혜택을 설명하는 자막의 가독성이 좋지 않고 '우리를 위한 소비'와 '모두를 위한 소비'의 차이점이 뚜렷하지 않다는 지적도 존재합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746] (위) 친구들과 편의점에서 간식을 사는 모습. (아래) 가족사진을 찍는 사람들. 사진 KB국민카드 유튜브 캡처 ⓒAP신문

눈과 귀는 즐거운 광고다. 박서준의 깔끔한 이미지와 듣기 좋은 발성이 어우러지고, 영상 전반의 균일한 톤과 절제된 전개가 멋지다. 

하지만 상품 소개에는 소홀한 광고다. 할인 혜택을 명시한 문구가 흐릿해 영상미는 좋을지언정 가독성이 좋지 않다. 또한 '우리를 위한 소비'와 '모두를 위한 소비'가 어떻게 다른 건지 쉽게 이해시키지 못한다. 그렇다면 결국 종반부에 언급되는 '소비 여정에 따른 혜택'이라는 상품의 콘셉트 전달도 어렵다.  

- 김남균 평론가 (평점 3.4)

■ 크레딧

▷ 광고주: KB국민카드

▷ 대행사 : 차이커뮤니케이

▷ 제작사 : 프로듀스드 바이 기억 ㆍ키노플로우 

▷ 모델: 박서준

▷ CD : 박종훈

▷ AE: 이연호 김태진 박솔 고임규

▷ CW: 김승배 안시윤

▷ LINE PD: 도수여

▷ 아트디렉터 : 권익환 김재

▷ 아트디렉터(스텝): 민예리

▷ 감독 : 이현지

▷ 조감독 : 이성연 장해

▷ 조명감독 : 홍주범

▷ 메이크업/헤어: 이지은 지윤희 엄정미 전달래

▷ 로케이션 업체: 존시스템

▷ 편집실: 리드믹

▷ 오디오PD: 이방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