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치 있게 '오네' 런칭 선보인 CJ대한통운 새광고

[편집자 주] AP신문 광고평론은 AP신문이 선정한 광고ㆍ홍보ㆍ미디어 분야 평론가의 날카롭고 통찰력 있는 분석을 정리해 전달해 드리는 코너입니다. 해당 광고평론을 보신 광고 제작진이 반론 등의 의견을 이메일로 (apnews@apnews.kr) 정리해서 보내주실 경우 기사에 반영합니다. 전화로는 의견을 받지 않으니 양해바랍니다.

2023-03-17     황지예 AP신문 기자

[AP신문 광고평론 No.751] ※ 평가 기간: 2023년 3월 7일~2023년 3월14일

[AP신문 광고평론 No.751] CJ대한통운의 새로운 서비스 '오네'의 런칭 광고. 사진 CJ대한통운 유튜브 캡처 ⓒAP신문

[AP신문 = 황지예 AP신문 기자] 751번째 AP신문 광고평론은 CJ대한통운이 지난 3월 6일 공개한 광고입니다.

10부터 1까지 영어로 카운트다운 하는 아이의 목소리로 문을 엽니다.

"당신을 지치게 했던 지금까지의 배송"이란 내레이션과 함께 뭔가를 기다리는 듯 창밖을 보거나 지루해하며 시간을 때우는 사람들이 나옵니다.

"누군가는 바꿔야 하니까"라는 말이 이어지며 카운트다운이 끝나기 직전에 누군가 초인종을 누르고, 택배를 기다리던 사람들이 배송을 받고 기뻐하는 모습 위로 '쓰리', '투', '원' 하며 카운트다운이 끝이 납니다.

기뻐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계속되며 '살다보니 이런 날이 오네'라는 카피가 등장합니다.

마지막엔 '모두를 위한 단 하나의 배송, 오네'라는 슬로건으로 마무리됩니다.

이 광고는 숫자 '1'을 뜻하는 영어 'ONE(원)'을 '오네'로 풀어 브랜드 명과 카피에 녹여냈습니다.

또한 활발하게 택배 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자의 모습을 다채롭고 선명한 색감과, 스타일리시한 모델들로 표현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가 한줄평 (가나다순)

강지은: 카운트다운으로 청각을 사로잡고 화려한 색감으로 시각을 사로잡는다.

김기섭: 프리런칭 목적에 충실한 광고

김남균: 이름을 소개한 다음이 꼭 필요해

김지원: 쓱 광고가 생각나는건 왜 일까

이정구: 티징이라면 충분히 눈길을 끌었다.

[AP신문 광고평론 No.751] CJ대한통운 오네 광고 ⓒAP신문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창의성과 예술성 시각 부문에 3.8점을 주며 센스 있는 브랜드 이름과 화려한 색감으로 소비자의 뇌리에 각인되는 광고라고 호평했습니다.

그 외 명확성과 광고 효과의 적합성, 예술성 청각 부문과 호감도는 모두 3.6점을 기록했습니다.

총 평균은 3.7점으로 준수한 편입니다.

'오네'…브랜드 명 활용 연출 좋아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오네'라는 브랜드 명 자체가 재치 있게 택배 서비스를 잘 나타내고 소비자에게 각인도 쉽다며 브랜드 명을 십분 활용한 연출을 칭찬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751] 브랜드 명 '오네'를 활용한 카피. 사진 CJ대한통운 유튜브 캡처 ⓒAP신문

현재 배달 서비스 경쟁은 매우 치열하다. 하루배송, 무료배송 등 많은 업체들이 배송으로 고객들의 서비스 만족도를 높이려는 상황에서 '오네'라는 단어를 사용해 '살다 보니 이런 날이 오네'라는 센스 있는 말장난을 시도한 점이 기억에 남을 것 같다. 단 몇 초만에 시선을 끄는 데 성공적인 광고다.

- 김지원 평론가 (평점 3.8)

택배를 기다리는 소비자들의 모습을 10초 카운팅으로 표현했다. 그리고 마지막에 살다보니 이런날이 '오네'라는 카피를 통해 새로운 서비스 이름을 각인시켰다. 배경음악이며, 영상미며, 카피들까지 센스 있고 눈길이 가는 광고다.

- 강지은 평론가 (평점 4.5)

새로운 배송브랜드의 명칭 홍보라는 목적을 무난히 달성할 광고다. 어린이의 명랑한 목소리로 진행되는 카운트 다운이 소비자의 주의를 끌고 유지한다. 기존 배송 서비스의 불편함을 해결한다는 브랜드 가치도 눈에 띈다. CJ대한통운에 뭔가 새로운 서비스가 추가된다는 사실을 잘 이해할 수 있다. '살다보니 이런 날이 오네'라는 브랜드명을 이용한 위트도 좋다.

- 김남균 평론가 (평점 3.0)

성공적인 티징 광고로 기능

또한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이는 티징 광고인 만큼 서비스에 대한 설명을 구구절절 늘어놓지 않고 기대감을 갖게해 성공적인 티징 광고로 기능한다는 분석도 다수입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751] 지루하게 택배를 기다리는 사람의 모습. 사진 CJ대한통운 유튜브 캡처 ⓒAP신문

프리런칭이라 하면 결국 얼마나 시청자의 흥미를 끄는지가 관건이다. 배송이 어떻고 이름이 어떻게 바꼈는지 구구절절 설명하지 않고, 새로운 브랜드 이름을 이용한 카운트다운과 카피, 슬로건, 여기에 기존 운송업의 이미지를 전환시켜줄 세련된 영상미까지 더해 목적에 충실했다.

- 김기섭 평론가 (평점 4.0)

단 하나의 배송을 함축적으로 담은 'ONE'을 발음 그대로 '오네'로 연결시키면서 크리에이티브의 해상도를 높였다. 대한통운의 택배 서비스는 소비자 입장에서 '택배가 온다'에 가깝기에 '오네'라는 이름이 꽤 재밌고 브랜드가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잘 나타낸다. 본 광고가 티징이라면 성공적이다. 기존에 CJ대한통운이 갖고 있는 브랜드 이미지에서 보다 캐주얼해진 이미지로 궁금증을 자아낸다. '오네'라는 대한통운의 메시지가 실체적으로 어떤 혜택과 서비스를 전달할지, 살다보니 이런 날이 온다고 할 정도로 대단한 서비스일지 구체적인 후속편이 기대된다.

- 이정구 평론가 (평점 3.0)

배송 서비스 레드 오션…차별화 부족

하지만 이미 다양한 신속 배송 서비스가 넘쳐나는 상황에서 CJ대한통운만의 차별점을 보여주기엔 역부족이라는 의견도 존재합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751] 택배를 받고 기뻐하는 모습. 사진 CJ대한통운 유튜브 캡처 ⓒAP신문

아쉬운 점은 명칭 홍보를 넘어서는 매력 소구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이미 우리는 로켓배송과 같은 빠른 배송 서비스들에 익숙하다. 이 광고를 이해하기 어렵지 않은 까닭도 여기에 있다. 만약 '이제 CJ대한통운도 로켓배송을 하네' 정도의 감상으로 만족할 게 아니라면, 어떤 차별점을 내포해야 하지 않을까? 

- 김남균 평론가 (평점 3.0)

또한 김지원 평론가는 "쨍하면서도 살짝 빛이 바랜 색감이 마치 쓱 광고를 떠올리게 해 아쉽다"며 신세계 쓱 닷컴 광고와 유사함을 지적했습니다.

■ 크레딧

▷ 광고주: CJ대한통운ㆍCJ Logistics

▷ 대행사: TBWA코리아

▷ 제작사: 헬로우 유니언ㆍ플랜잇프로덕션

▷ CD: 이창호

▷ AE: 정소담ㆍ임제권ㆍ주석현ㆍ김서영

▷ CW: 성미희

▷ 아트디렉터: 김정욱ㆍ성효주

▷ 감독: 샤인

▷ 조감독: 이혜연ㆍ유수린

▷ Executive PD: 김남형

▷ 플래너: 정은주ㆍ오태훈ㆍ금윤호ㆍ김유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