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 자리매김 성공한 GC녹십자 비맥스 메타 새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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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29     황지예 기자

[AP신문 광고평론 No.802] ※ 평가 기간: 2023년 5월 16일~2023년 5월 23일

[AP신문 광고평론 No.802] 비맥스 메타 모델 추성훈. 사진 GC녹십자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

[AP신문 = 황지예 기자] 802번째 AP신문 광고평론은 GC녹십자가 지난 5월 12일 공개한 비맥스 메타 광고입니다.

운동선수이자 방송인 추성훈이 모델입니다.

광고는 피곤한 추성훈의 모습과 함께 "병에 걸렸습니다. 피로라는 병에 걸렸습니다"라는 내레이션으로 시작됩니다.

이어 피로엔 비맥스 메타가 약이라며 온라인에도, 마트에도 없고 오직 약국에서만 비멕스 메타를 구매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이후 '피로 회복, 비(비맥스 메타)로 회복!'이란 운율을 맞춘 슬로건이 등장합니다.

마지막엔 이전 광고들처럼 '자세한 설명은 약사님이 하신다'는 자막으로 끝이 납니다.

AP신문 광고평론가 한줄평 (가나다순)

강지은: 이전 광고로 확실히 인지된 브랜드명, 그 다음 스텝

김기섭: 통찰력 있고 간결하고 임팩트 있고

김남균: 아주 명료한 삼단논법의 안일함

김지원: 카피 문구를 잘 선정했다

이정구: 약국이 주는 신뢰감

[AP신문 광고평론 No.802] GC녹십자 광고 ⓒ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명확성에 4.2점을 주며 하나의 메시지에 집중해 전달력이 높다고 평가했습니다.

피로를 병으로 규정하는 새로운 시각으로 창의성이 4.0점을 받아 그 뒤를 이었습니다.

광고 효과의 적합성도 3.8점으로 높은 편입니다.

널리 알려진 운동선수 중 한 명인 추성훈을 모델로 기용해 광고 모델의 적합성과 호감도는 3.6점을 받았습니다.

예술성 시·청각 부문은 각각 3.2점, 3.4점을 기록했습니다.

총 평균은 3.7점으로 준수한 편입니다.

의약품 자리매김 성공적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복잡하게 제품 정보를 늘어놓지 않고 약국에서 구매할 수 있다는 점 하나에 집중해 영양제가 아닌 의약품으로 자리매김에 성공했다고 호평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802] 제품이 약국에만 있음을 강조한다. 사진 GC녹십자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

피로회복제 시장은 이미 블루오션이다. 비타민 음료부터 멀티 비타민까지 헬스케어 시장은 피로회복 제품으로 포화 상태라고 볼 수 있다. 이런 시장 상황 속에서 복잡한 제품 USP(특장점)를 강조하기 보다는 마트와 온라인에 없다는 점을 더욱 강조한 게 눈에 띈다. 제품 자체가 의약품이라 당연한 이야기지만 약국만이 주는 신뢰감을 더욱 강조해 비맥스 메타만의 신뢰를 포지셔닝했다.

- 이정구 평론가 (평점 3.0)

'병에 걸렸습니다'라는 카피로 인트로에서 소비자들의 흥미를 끌고 피로라는 병에는 비맥스가 약이라는 카피로 문제에 해결책을 제시한다. 자칫하면 밋밋할 수 있는 장면에서 빠른 화면 연출로 지루함을 덜어냈고, 단순히 제품의 USP(특장점)뿐만 아니라 비맥스를 구할 수 있는 판매처를 언급했다. 요즘 영양제와 약의 구분이 명확하지 않다는 점을 인지하고 이를 명확히 하기 위해 '약이니까 약국에만 있다'는 점을 어필하며 영양제와 분리를 통해 신뢰도를 높였다. 

- 강지은 평론가 (평점 4.1)

또한 건강한 이미지의 추성훈을 모델로 기용하고, 운율을 맞춘 카피 등 광고의 구성 요소들이 인상적이라는 분석도 다수입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802] 피곤해하는 추성훈의 모습. 사진 GC녹십자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

피로를 '병'이라고 정의하는 통찰력이 좋다. 약이니까 약국에만 있다며 유통적 약점을 극복하고, 피로 회복을 '비'로 회복한다는 간결함까지 인상적이다. 이전 캠페인과 연장 선상을 유지하면서 이전 캠페인을 그대로 따라가지 않아 좋았다.

- 김기섭 평론가 (평점 4.0)

단순하게 제품이 약국에 있다고 알리는 게 아니라 컷을 다양하게 넣은 점이 인상 깊다. 추성훈을 모델로 기용해 겉으로 건강해 보이는 사람에게도 피로는 쌓인다는 접근도 좋다. 영양제 광고에 운동선수가 출연해 더 에너제틱한 느낌을 줬으며, 비맥스 상표를 강조해 소비자가 브랜드를 인식하는 데에도 확실한 효과를 줄 수 있는 광고였다.

- 김지원 평론가 (평점 4.0)

왜 약이어야 하는가…설득 부재

한편 비맥스 메타가 약이라는 걸 인지시키는 데엔 성공했지만, 그래서 왜 다른 대체제가 아닌 약으로 피로 회복을 해야 하는지 설득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제기됐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802] 반복된 문구로 지난 광고와 연속성을 갖는다. 사진 GC녹십자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

정말 어디 아픈 듯한 추성훈의 인상적인 오프닝으로 출발하는 짧고 빠른 광고다. 그럼에도 설득을 위한 논리적 구성은 갖췄다. 핵심 논리는 피로를 병이라 간주해 적절한 약이 필요하다는 의식을 심는 것이다. 구매처가 약국이라는 마무리도 명료하지만 전략적이다. 구매 정보를 전달하는 동시에, 약품이라는 프레임까지 획득했다.

하지만 아쉬운 점은 잠재 고객들이 마트에서 살 수 있는 피로회복제 등의 대체제를 선택하는 걸 방지할 장치를 마련하지 않은 것이다. '왜 약이 아니면 안되는지'를 날카롭게 짚지 않았다. '약을 먹어야 피로란 병이 낫는다' 정도로 더 자연스러운 설득의 리듬을 만들 수 있었을 것이다.

- 김남균 평론가 (평점 3.3)

■ 크레딧

▷ 광고주: GC녹십자

▷ 대행사: 디렉터스컴퍼니

▷ 제작사: 얼리하이

▷ 모델: 추성훈

▷ CD: 최승혁

▷ AE: 황치훈 심수정 최영주

▷ CW: 김윤영

▷ 아트디렉터: 안다빈 박성희

▷ 감독: 김성용

▷ 조감독: 양현수

▷ 촬영감독: 김명제

▷ 모델에이젼시: 엔와이컴

▷ 편집실: 키스톤플레이

▷ 2D업체: 키스톤플레이

▷ ColorGrading: 컬러그라프

▷ 녹음실: 킹콩사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