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편만 새로웠다…진부한 강원특별자치도 새광고
[편집자 주] AP신문 광고평론은 AP신문이 선정한 광고ㆍ홍보ㆍ미디어 분야 평론가의 날카롭고 통찰력 있는 분석을 정리해 전달해 드리는 코너입니다. 해당 광고평론을 보신 광고 제작진이 반론 등의 의견을 이메일로 (apnews@apnews.kr) 정리해서 보내주실 경우 기사에 반영합니다. 전화로는 의견을 받지 않으니 양해바랍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813] ※ 평가 기간: 2023년 5월 30일~2023년 6월 6일
[AP신문 = 정세영 기자] 813번째 AP신문 광고평론은 강원특별자치도가 지난 5월 12일 공개한 광고입니다.
6월 11일에 이뤄진 강원도의 강원특별자치도 출범을 맞아 제작된 광고는 해당 도시의 특장점들을 나열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다시 만나게 될 새로움', '첨단과 청정이 공존하는', '더 빠르고 가깝게 연결될' 등의 카피가 차례로 등장합니다.
각 장면마다 연구원의 모습, 기차가 달리는 모습 등 카피에 맞는 영상을 보여줍니다.
이어 "세계의 중심 글로벌 도시로"라는 내레이션과 함께 여자아이가 커다란 지구본으로 다가갑니다.
'여기 이 곳 완전히 새로워진 강원'이라는 카피에 맞춰 강원특별자치도의 로고가 화면에 크게 나옵니다.
마지막으로 내레이션으로 "NICE TO MEET NEW"라는 슬로건이 흘러나오며 광고는 마무리됩니다.
AP신문 광고평론가 한줄평 (가나다순)
강지은: 좋은 단어들을 모두 갖다 붙였지만 의미 전달은 빈약한 광고
김기섭: 좋은 콘셉트가 좋은 광고를 만든다를 다시 한 번 일깨워준다
김남균: 소개하는 이름만 신선하다
김지원: 영하고 트렌디해진 지역 광고
이정구: 누구나 할 수 있는 메시지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명확성과 광고의 예술성 청각 항목에 각 3점을 부여했습니다.
시각 예술성은 2.8점, 창의성과 광고 효과의 적합성은 모두 2.6점입니다.
호감도가 2.2점으로 가장 낮습니다.
모든 항목에서 3점 이하의 점수를 받으며 총 평균은 2.7점으로, 전반적으로 아쉬운 평가를 받았습니다.
뚜렷한 메시지 부재해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광고의 메시지에 근거가 부족하고 명확하지 않아 막연하다고 지적하며, 메시지의 차별화와 구체화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새로움, 청정, 첨단, 빠름, 개성, 글로벌의 도시 등 좋은 단어들은 모두 나열했다. 하지만 강원특별자치도가 왜 그런 도시인지에 대한 설명이 없어 의미 전달이 미미하다. 차라리 한 가지의 키워드로 그 이야기를 디테일하게 풀었으면 더 좋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고, 영상의 연출 또한 전형적인 공공기관의 광고처럼 느껴져 역시나 아쉬움이 많이 남는 광고다.
- 강지은 평론가 (평점 2.7)
영상의 플로우나 연출은 아주 좋았지만 광고가 말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의문이다. 좋은 광고는 영상미나 연출이 아닌 콘셉트가 만든다는 것을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강원도에 대해 명확하게 무엇을 말하고자 할지를 정하고, 그를 뒷받침하는 실체나 근거를 명확하게 이야기했다면 뜬구름 잡는 듯한 느낌은 덜했을 것 같다. 제작은 좋았지만 기획이 더 발전이 필요하다. 관공서 PR의 한계를 여실히 보여준 예다.
- 김기섭 평론가 (평점 2.8)
여러 수식어구로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마지막에 이르러서야 소개 대상을 공개하는 구성이다. 하지만 종반까지 막연함만이 가득할 뿐 흥미가 생기지 않는다. 문구와 시청각적 요소가 강원특별자치도에 대한 적절한 영감을 주지 못하고, 서로 어우러져 어떤 서사를 그려내지도 못한다. '강원특별자치도'라는 새로운 명칭만이 신선하다.
- 김남균 평론가 (평점 2.0)
광고 메시지의 핵심은 차별화다. 첨단도시, 교통의 편리함, 독특함 등은 어느 자치도나 할 수 있는 메시지에 가깝다. 강원도가 특별자치도로 행정개편되며 그 의미를 전달한다는 의도는 알겠다. 하지만 강원도만이 갖고 있는 장점이 뾰족하지 않아 오히려 평범해졌다.
- 이정구 평론가 (평점 2.0)
자치도의 신선한 소개
반면, 광고가 해당 지역에 대한 기존의 인식과는 다른 측면을 소개하는 점이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는 의견 또한 존재했습니다.
강원도하면 속초, 강릉 등 바다가 떠오르기 마련인데 '첨단과 청정'이 공존하는 도시라니 새롭게 다가왔다. 흔히 떠오르는 자연 친화적인 이미지 뿐만 아니라 미래 지향적인 기술적ㆍ교통적 측면도 함축적으로 잘 설명했다. 강원특별자치도에서 어떤 개편을 했는지 궁금해지고, 'Nice to meet new'라는 카피 또한 인상적이다.
- 김지원 평론가 (평점 4.0)
■ 크레딧
▷ 광고주: 강원도
▷ 감독: 흥
▷ 조감독: 강승원
▷ Executive PD: 이명기
▷ 제작사PD: 허남경
▷ LINE PD: 박준우
▷ 촬영감독: 변인천
▷ 조명감독: 노희봉
▷ 아트디렉터(스텝): 조정윤
▷ 편집실: 스마일즈
▷ 편집자: 김종인
▷ 2D업체: 움직임을 그리다
▷ ColorGrading: 남색
▷ 녹음실: 키이츠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