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나이 챌린지'로 참신함 잡은 삼성카드 새광고
[편집자 주] AP신문 광고평론은 AP신문이 선정한 광고ㆍ홍보ㆍ미디어 분야 평론가의 날카롭고 통찰력 있는 분석을 정리해 전달해 드리는 코너입니다. 해당 광고평론을 보신 광고 제작진이 반론 등의 의견을 이메일로 (apnews@apnews.kr) 정리해서 보내주실 경우 기사에 반영합니다. 전화로는 의견을 받지 않으니 양해바랍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819] ※ 평가 기간: 2023년 6월 6일~2023년 6월 13일
[AP신문 = 황지예 기자] 819번째 AP신문 광고평론은 삼성카드가 지난 6월 1일 공개한 iD VITA 카드 광고입니다.
일반인 모델들이 '만 나이 챌린지'에 도전하는 모습으로 시작됩니다.
'만 나이 챌린지'는 양팔을 벌리고 한 발로 서서, 눈을 감고 삼성 iD VITA 카드를 무릎에 올려서 시간을 측정하는 것입니다.
60초 이상 버티면 20대, 50초 버티면 30대 등 버티는 정도에 따라 연령을 분류합니다.
이어 '나의 몸을 나이에 맞게, 나에 맞게'라는 슬로건이 등장합니다.
이후 '쓸 수록 젊어지는 카드'라며 병원, 약국, 또는 건강 용품 구매 시 받을 수 있는 할인 혜택을 소개합니다.
마지막엔 iD 카드의 다양한 디자인을 보여주며 마무리합니다.
삼성카드는 이 외에도 팔꿈치 올리기, 박수 치기 등 다양한 '만 나이 챌린지' 광고를 연달아 공개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가 한줄평 (가나다순)
강지은: 귀엽고 특이하지만 결국엔 물음표만 남는다
김기섭: 앞으로의 캠페인이 중요한 시도는 해봄직한 광고
김남균: 내가 왜 이러고 있지? 아하
김지원: 전달력이 부족하다
이정구: 타이밍과 메시지가 딱 맞아 떨어진다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예술성 시·청각 부문에 4.2점의 가장 높은 점수를 주며 단순하면서도 집중도를 높이는 배경음과 깔끔하고 세련된 디자인이 돋보인다고 호평했습니다.
친근감을 높여줄 수 있는 일반인들을 기용해 광고 모델의 적합성이 4.0점으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창의성은 3.8점, 광고 효과의 적합성과 호감도는 3.6점을 기록했습니다.
챌린지와 카드의 연관성이 낮다는 지적이 있어 명확성은 3.4점에 그쳤습니다.
만 나이와 챌린지…참신한 소재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만 나이 통일법과 건강, 그리고 카드를 연결시킨 발상이 신선하다며 호평했습니다.
또한 요즘 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챌린지' 형식을 차용해 소비자의 참여를 이끌어낸 점도 탁월하다고 분석했습니다.
3040 여성, 2030 남성 등으로 칭하면 아무도 공감하지 못하는 시대가 됐다. 이제는 'ㅇㅇ야', '△△씨'라고 직접 지칭을 해줘야 하는데, 이걸 시도한 광고로 보인다. 일단 신선해서 소비자가 기억하기 쉬워 보인다. 캠페인이 지속될 수 있는 온·오프라인 마케팅이 꾸준히 동반돼야 할 것이다. 한번에 보고 이해하기 쉽지 않지만, 참신성에 평균 이상의 점수를 주고 싶다.
- 김기섭 평론가 (평점 4.0)
6월부터 시행되는 만 나이 통일법을 카드 서비스와 적절하게 연결했다. 만 나이 챌린지란 이름으로 한 발 버티기로 나이를 측정할 수 있는 재미 요소를 더하고 동시에 챌린지 시연 연출에 카드를 적절하게 등장시켜 타깃에 맞는 카드 서비스를 제시한다. 치밀하게 고민한 흔적이 보이는 광고다.
- 이정구 평론가 (평점 4.1)
나도 모르게 따라 몸을 움직였다. 따라하게 만드는 광고다. 단순히 눈으로 보는 걸 넘어 더 큰 활동에 참여하게 만드는 것 자체로 차별적이다. 무의식적으로 외발 서기 참여는 곧 활동의 의미가 무엇인지 물음으로 이어진다. 내가 카드를 꺼내서 왜 이러고 있지? 아, 건강 때문이구나. 카드와 건강을 동시에 생각하게 만드는 순간이 얼마나 있을까. 카드의 낯선 이름이 스치지만, 그것만으로 충분히 효과적인 광고다.
- 김남균 평론가 (평점 4.1)
설명ㆍ연결고리 부족해 아쉬워
하지만 광고의 핵심이 뭔지, 챌린지가 카드와 무슨 관계가 있는지 설명이 부족해 아쉽다는 지적도 다수입니다.
챌린지를 따라해보고 싶은 호기심을 자극한다. 그러나 카드를 몸에 올리고 '나의 몸을 나이에 맞게, 나에 맞게'라고 말하는데 그 목적이 뭔지, 그리고 이 카드의 혜택이 뭔지 이해가 되지 않아 다소 아쉽다. 전달력이 부족한 광고라 좋은 점수를 주긴 어렵다.
- 김지원 평론가 (평점 3.0)
집중하게 되는 배경음악과 군더더기 없는 화면 연출로 몰입감을 더했다. 20대부터 50대까지 '나에 맞게' 다양한 연령대를 커버할 수 있는 카드라는 점은 인식했지만, 이런 맥락과 달리 엔딩 부분에 '쓸수록 젊어지는 카드'라는 카피에서 물음표가 생겼다. 모든 연령대의 라이프스타일을 커버한다는 건지, 이 카드를 쓰면 더 젊은 라이프를 즐길 수 있다는 건지 핵심 메시지가 헷갈렸고, 그로 인해 물음표가 남아 아쉽다. 다만 초반에 실물 '카드'를 통한 챌린지로 다양한 연령대를 나타낸 점은 신선했다.
- 강지은 평론가 (평점 3.9)
■ 크레딧
▷ 광고주: 삼성카드
▷ 대행사: 제일기획
▷ 제작사: 꾸욱꾸욱ㆍ엘리먼트
▷ 모델: 김온유ㆍ김태현ㆍ정명연ㆍ김세진
▷ CD: 안양우
▷ AE: 민주홍ㆍ정유미ㆍ윤선이ㆍ조보은
▷ CW: 박재홍
▷ 아트디렉터: 여희정
▷ 감독: 황기환
▷ 조감독: 최솔지
▷ Executive PD: 송문철
▷ 제작사PD: 최은아
▷ LINE PD: 김희래
▷ 촬영감독: 권혁기
▷ 모델에이젼시: 비엔비엔터테인먼트
▷ 편집실: 루시드컬러
▷ 2D업체: 소극장
▷ 녹음실: 닥터훅
▷ 오디오PD: 안유리
▷ 성우: 은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