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질 결심' 탕웨이 그대로…영화같은 쏘카 새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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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18     정세영 기자

[AP신문 광고평론 No.836]  ※ 평가 기간: 2023년 7월 7일~2023년 7월 14일

[AP신문 광고평론 No.836] 배우 탕웨이. 사진 쏘카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

[AP신문 = 정세영 기자] 836번째 AP신문 광고평론은 쏘카가 지난 6월 20일 공개한 광고로, 세 편으로 제작된 '내 차에 없던 세계' 시리즈 중 '해방감' 편입니다.

작년 개봉한 영화 '헤어질 결심'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배우 탕웨이가 모델로 등장합니다.

광고는 '헤어질 결심' 속의 탕웨이를 그대로 옮겨온 듯한 영상미와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15초의 짧은 영상은 바닷가에서 차 앞에 선 탕웨이의 얼굴 클로즈업으로 시작합니다.

대사는 "이대로 두고 떠나도 돼요?", "좋네요, 돌아올 필요 없어서" 탕웨이의 단 두 마디의 내레이션이 전부입니다.

그리고 탕웨이는 웃으며 차를 떠나 바닷가를 거닙니다.

이어 쏘카가 원하는 곳에 반납할 수 있는 편도 서비스를 출시했다는 카피가 나와 탕웨이의 앞선 대사들을 설명해줍니다.

한 남자와 바닷가를 걷는 탕웨이의 모습과 함께, 캠페인명 '내 차엔 없던 세계'가 캘리그라피로 화면 위에 등장해 영화 같은 분위기를 한층 더하며 광고는 마무리됩니다.

AP신문 광고평론가 한줄평 (가나다순)

강지은: 없음

김석용: 내 차 있는 사람도 솔깃하게 만드는 영리한 전략과 색다른 영상미

서무진 : 없음

이정구: 헤어질 결심의 탕웨이 그대로

전혜연: 쏘카와 탕웨이, 영화와 광고 사이!

홍종환: 탕웨이와 쏘카 탈 결심이 생기다

[AP신문 광고평론 No.836] 쏘카 광고 ⓒ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광고의 모든 항목에 4.2점 이상의 높은 점수를 부여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광고 모델의 적합성, 예술성 청각, 그리고 창의성 부문은 4.3점을 기록하며 광고의 영상미와 모델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돋보였습니다.

총 평균 또한 4.2점으로 매우 호평받은 광고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화 같은 광고, 몰입감↑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광고가 영화의 한 장면을 연상시키며 몰입감과 영상미를 선사했다고 호평했습니다.

또한 최근 트렌드인 '영화 같은 광고' 형식을 따랐지만 적절한 모델 선정과 차별점을 잘 녹이며 브랜드만의 강점을 확실하게 보여줬다고 평가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836] 영화처럼 제작된 광고로 몰입감이 높다. 사진 쏘카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

 

박찬욱 감독을 필두로 제작한 헤이딜러 이후 쏘카 역시 광고를 영화처럼 만드는 트렌드에 합류했다. '왜 탕웨이지?' 싶으나 '내 차에 없던 세계' 캠페인 시리즈를 살펴본다면 납득이 된다. 헤어질 결심 속 탕웨이를 그대로 영상 속으로 가져왔다. BGM부터 연출까지 유사한 톤 앤 매너로 집중도를 높인다. 광고 속 탕웨이의 대사는 헤어질 결심의 서래가 읊는 대사처럼 들린다. 쏘카만이 갖고 있는 서비스의 특장점을 영상에 잘 녹이며 이를 캠페인화 시킨 크리에이티브와 기획력에 박수를 보낸다.

- 이정구 평론가 (평점 4.6)

모델의 연기, 화면 질감(DI), 영상 구도와 음악, 내레이션과 BGM까지 한 편의 영화 같은 느낌으로 집중도를 높인다. 근래 헤이딜러 광고와 유사한 방식이지만 다른 장르적 매력을 보여줬다. 게다가 모델 탕웨이와도 잘 어울리는 장르여서 매력이 더욱 돋보인다.

- 김석용 평론가 (평점 4.7)

미스테리하면서 신비로운 분위기가 마치 영화의 한 장면을 연상시킨다. 탕웨이의 "이대로 두고 떠나도 돼요?"라는 대사에서 어디로든 갈 수 있다는 해방감과 쏘카에 대한 호기심이 생긴다. 편도 서비스에 대해 모든 것을 구구절절 설명하지 않아도 고객의 관심을 끌 수 있다는 기획자의 확신이 엿보인다. 광고 음악, 어스름한 저녁 무렵 바닷가, 서툰 한국말 모든 분위기가 흥미롭다. 

- 전혜연 평론가 (평점 3.7)

강지은 평론가 또한 "상업적인 느낌이 아닌 예술의 영역에 가까운 광고"라며, "전반적으로 탕웨이와 광고의 톤이 너무 잘 어울린다"고 덧붙였습니다.

심플한 카피, 짜임새 있는 캠페인으로

브랜딩 성공하다

또한 쏘카의 이번 캠페인 시리즈가 간결한 메인 카피와 새로운 관점을 보여주며 브랜드를 새롭게 인식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봤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836] 쏘카가 새롭게 런칭한 편도 서비스. 사진 쏘카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

 

세 편으로 짜인 쏘카의 '내 차엔 없던 세계' 캠페인. 그동안 사용설명서 같았던 캠페인을 관점부터 전환시켰다. 단순한 쉐어링 카가 아니라 '내 차 vs 쏘카'의 구도를 만들어 '쏘카=내 차엔 없던 세계'라고 해석한 것이 돋보인다. 내 차를 가진 사람도 호기심이 들도록 전개하는 카피 라이팅도 반전미가 있다.

- 김석용 평론가 (평점 4.7)

간결하게 한 문장으로 쓰인 메인 카피가 브랜드를 강하게 인식시키며 쏘카의 브랜드 정체성이 폭넓은 직관적 감상으로 이어진다. 또한 중카피로 '원하는 곳에 반납하는 쏘카, 편도 서비스 출시'를 명시하며 타 브랜드와 차별화된 서비스를 확실하게 안내했다. 궁금증-기법-화두-대카피-차별화가 골고루 잘 이뤄진 브랜딩성이 강한 광고다.

- 서무진 평론가 (평점 4.3)

빅모델과 화제작을 연결해 카셰어링의 대표 브랜드의 자신감을 보여준다. 영화 '헤어질 결심'을 모티브로 해 호기심과 주목도를 높였다. 군더더기 없는 연출과 간결한 카피로 새로운 서비스 런칭을 잘 전달하고 몰입도가 있다.

- 홍종환 평론가 (평점 4.1)

상품 전달력 떨어질 수 있어

반면 광고를 영화처럼 찍는 기법이 정작 전달하고자 하는 서비스에 대해서는 제대로 홍보하지 못한다며 우려하는 의견 또한 존재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836] 광고는 영화 '헤어질 결심'을 떠오르게 한다. 사진 쏘카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

 

최근 이러한 기법이 너무 많이 소비되고 있어 자칫하면 브랜드 정체성은 물론 메시지조차 잘 전달되지 못할 수 있다. 쏘카의 '편도 서비스'는 소비자의 니즈를 잘 파악한 좋은 서비스 같아 다음 스텝의 커뮤니케이션으로는 조금 더 명확하게 표현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 강지은 평론가 (평점 4.0)

전혜연 평론가 또한 "서비스에 대한 직관적인 어필이 부족한 것은 아쉽다"고 덧붙였습니다.

■ 크레딧

▷ 광고주: 쏘카

▷ 대행사: 이노션

▷ 제작사: 스튜디오 윌슨

▷ 모델: 탕웨이

▷ CD: 조해용 이태석

▷ AE: 남종현 신동훈 안지현 김한수

▷ CW: 이문휘

▷ 아트디렉터: 정유진 박상준 최종수

▷ 감독: 박인덕

▷ 조감독: 김주원

▷ Executive PD: 차충운

▷ 제작사PD: 류승희

▷ LINE PD: 배자윤 김성주

▷ 촬영감독: 강한빛

▷ 아트디렉터(스텝): 전은정

▷ 로케이션 업체: 존시스템

▷ 편집실: 편집인

▷ 2D업체: 빅슨

▷ 2D(TD): 김영주 임동일 이승관

▷ ColorGrading: 컬러그라프 김수영

▷ 녹음실: 음향연구소

▷ 오디오PD: 황인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