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영화 한 장면?'…그래픽 연출 돋보이는 금호타이어 새광고
[편집자 주] AP신문 광고평론은 AP신문이 선정한 광고ㆍ홍보ㆍ미디어 분야 평론가의 날카롭고 통찰력 있는 분석을 정리해 전달해 드리는 코너입니다. 해당 광고평론을 보신 광고 제작진이 반론 등의 의견을 이메일로 (apnews@apnews.kr) 정리해서 보내주실 경우 기사에 반영합니다. 전화로는 의견을 받지 않으니 양해바랍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846] ※ 평가 기간: 2023년 7월 21일~2023년 7월 28일
[AP신문 = 정세영 기자] 846번째 AP신문 광고평론은 금호타이어가 지난 7월 8일 공개한 전기차용 타이어 광고입니다.
광고는 전기차에 적합한 타이어를 만드는 금호타이어의 EV 테크놀로지를 홍보합니다.
소음 저감 기술과 드라이빙 성능 두 가지를 전달하는 광고는 마치 영화의 인트로 같은 연출을 자랑합니다.
최대한으로 절제된 색감과 3D 그래픽, 웅장한 배경음악을 활용해 미래지향적인 느낌을 전달합니다.
먼저 타이어의 모습이 등장하며 '금호타이어만의 EV 테크놀로지, 전기차의 심장이 되다'라는 내레이션이 흘러나옵니다.
이어 질주하는 차의 모습 위 금호타이어가 끼워지며 타이어에 빛이 나는 효과가 나옵니다.
'소음 저감 기술'이라는 카피가 나오고 그에 맞게 배경음악의 볼륨도 감소돼 메시지를 직관적으로 전달합니다.
또한 이어지는 '안정적 드라이빙 성능'이라는 카피에서는 심장 박동 소리가 활용됐습니다.
마지막으로 'Your EV Partner, 금호타이어'라는 슬로건이 등장하며 광고는 마무리됩니다.
AP신문 광고평론가 한줄평 (가나다순)
강지은: 그래픽으로 충분한 임팩트를 전달한 광고
김석용: 지형에서 테크로, 보조재에서 심장으로 점프업. 근데 '왜' 좋은지?
서무진: 파워가 느껴진다. 전기차의 원동력에 타이어까지 포함이라는 것을 인식시켰다
이정구: Tron : Legacy의 오마주 같은 연출
전혜연: 자동차의 심장은 엔진이 아니라 오늘부터 타이어!
홍종환: 전기차니까 All CG? 다른 방법은 없을까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광고의 연출이 효과적이라며 시ㆍ청각 예술성 항목에 각 4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줬습니다.
명확성 항목 또한 4점이며, 광고 효과의 적합성은 3.8점입니다.
호감도는 3.5점, 창의성은 가장 낮은 3.3점에 그쳤습니다.
총 평균 3.8점으로 전반적으로 무난한 평을 받은 광고입니다.
미래지향적 연출,
메시지와 찰떡궁합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광고의 영상 연출에 가장 초점을 맞춰 평론하며, 3D 그래픽과 배경음악을 적절히 활용한 것이 광고의 메시지를 더욱 극대화한다고 평가했습니다.
2010년 개봉한 영화 <트론 : 새로운 시작>의 한 장면을 오마주한 것 같은 연출이다. 해당 영화도 미래 이야기를 담고 있기에 충분히 전기차용 EV 타이어 광고의 연출에 적합하다. 미래지향적 이미지를 보여주고자 하는 금호타이어의 의도가 정확하게 과녁을 맞췄다.
- 이정구 평론가 (평점 3.5)
마블 영화의 한 장면 같은 웅장한 시퀀스가 눈길을 잡아 끈다. 파워풀한 주행, 두근거리는 심장 소리, 진공 속에 들어간 듯 고요해지는 효과까지! EV 전기차 시장 역시 금호타이어가 접수하겠다는 당찬 포부가 느껴진다. 누가 그랬나, 자동차의 심장은 엔진이라고? 오늘부터 금호타이어!
- 전혜연 평론가 (평점 4.0)
화면에서 전해지는 파워풀함과 명확함이 돋보인다. 기능 설명 카피가 확실히 전달됐고, 카메라 구도ㆍ색감ㆍ전환ㆍ3D 그래픽 등 소비자들에게 미래지향적인 신뢰감과 구매욕을 확실하게 주고 있다.
- 서무진 평론가 (평점 4.8)
기술력을 강조하는 광고인만큼 그래픽을 똑똑하게 잘 썼다. 앞부분의 임팩트나 배경음악을 활용한 영상의 강약 조절이 광고의 집중도를 높인다. 금호타이어의 브랜드 컬러인 레드를 쓰지 않았지만 오히려 EV라는 테크놀로지를 전달하기엔 더 효과적이다.
- 강지은 평론가 (평점 4.0)
신선한 접근, 시장 선점에 효과적
또한 기존 타이어 광고와는 다른 방식으로 접근한 것이 전기차 타이어 시장을 선점하기에 효과적이라는 시각 또한 있었습니다.
'전기차 전용 타이어는 달라야 하는구나', '금호타이어는 최적의 기술이 있구나'라는 인식을 선점할 수 있는 광고. 기존 타이어 광고의 틀에서 벗어난 시도가 돋보인다. 타이어를 '심장'으로 표현하고, 주로 지형이나 주행 상황 속 승차감을 강조하던 패턴에서 벗어나 3D로 완성도 높게 첨단 기술로 나타냈다. 자막 배치에 맞게 배경음악의 볼륨과 화면 속도를 조절해 다이나믹한 영상을 완성하면서도 소비자들의 이해를 돕는다.
- 김석용 평론가 (평점 3.7)
차별화ㆍ설득력 부족하다
반면 일반 타이어와의 차별점에 대한 설명이 부족해 소비자들이 이해하기 힘들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홍종환 평론가는 그래픽을 활용한 영상에 대해서도 예상 가능한 방식이라며 차별화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전기차 → 디지털 → 결론은 컴퓨터 그래픽? 뻔한 전개 방식이라 식상하다. 단조로운 홍보 영상 같은 느낌. 스토리나 비주얼의 반전 등 발상의 전환을 시도했다면 어땠을까? 강렬한 사운드의 음악만으로 전기차 전용 타이어의 퍼포먼스를 전하기엔 버거워 보인다. 전기차 전용만의 차별화 기능이나 특징을 설득 포인트로 활용했다면 각인 효과가 더 있을 것 같다. 크리에이티브가 아쉽다.
- 홍종환 평론가 (평점 2.7)
기술적 이해를 돕는 논리 전개가 조금 아쉽다. 전기차 전용 타이어와 기술이 왜 필요한지 이해가 부족하면 소음 저감, 안정성 등 기존 타이어의 장점과 다를 바 없어 보이기 때문이다. 타깃에게 기술에 대한 부가 영상 등이 잘 병행 노출됐으면 한다.
- 김석용 평론가 (평점 3.7)
이에 대해 전혜연 평론가는 공감하면서도 조금 다른 의견을 보였습니다.
전기차용 타이어와 일반 타이어의 차이를 조금 더 설명해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모든 설명을 뛰어넘는 직관성이 돋보인다.
- 전혜연 평론가 (평점 4.0)
■ 크레딧
▷ 광고주 : 금호타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