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빈 생활연기로 직장인 공감↑ 한국인삼공사 새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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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신문 광고평론 No.862] ※ 평가 기간: 2023년 8월 11일~2023년 8월 18일
[AP신문 = 정세영 기자] 862번째 AP신문 광고평론은 한국인삼공사가 지난 7월 31일 공개한 정관장 광고입니다.
필름 형태로 섭취하는 홍삼정 에브리타임을 홍보하는 광고로, 배우 박은빈과 손종학이 모델입니다.
두 배우는 21년 방영된 드라마 '연모'에서 합을 맞춘 적 있어 더욱 눈길을 끕니다.
광고는 경쾌한 음악과 함께 박은빈이 출근 전 헬스장에서 열심히 운동을 하는 모습으로 시작합니다.
운동이 끝나고 "오늘의 운동 완료"라며 SNS에 게시할 사진을 찍는 도중, 손종학이 나타나 "박 대리! 출근 안 해?"라며 호통을 칩니다.
깜짝 놀란 박은빈은 출근 준비를 하고, 락커에서 정관장 에브리타임을 꺼내 먹습니다.
"좋은 건 다 시간이 듭니다, 에브리타임만 빼고"라는 내레이션이 나오고, 제품의 포장을 빠르게 벗겨 먹는 모습을 '3, 2, 1'이라는 카피와 함께 보여줍니다.
'간편하게 1포하라'라는 카피와 함께 광고는 마무리되는 듯하다가, 박은빈이 회의 시간 책상 위에 아령을 올려놔 모두를 놀라게 하는 쿠키 영상으로 끝납니다.
AP신문 광고평론가 한줄평 (가나다순)
강지은: 모델과 밝고 활기찬 분위기가 제품과 잘 어울린다
김석용: 보는 재미는 있지만 1차원적 해석이 아쉽다.
서무진: 일상속의 힘이 느껴진다
이정구: 정석 같은 광고 정관장
전혜연: 광고의 힘, 뺄 때는 빼고 넣을 때는 넣어야!
홍종환: 나도 1포 해볼까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박은빈과 손종학이 광고와 잘 어울렸다며 광고 모델의 적합성 항목에 4.5점의 높은 점수를 줬습니다.
그 외 평가 항목들인 명확성ㆍ광고 효과의 적합성ㆍ예술성 시각 및 청각 항목은 모두 3.8점을 기록했습니다.
호감도는 3.5점이었으며, 창의성은 3.2점으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총 평균 3.8점으로 전반적으로 무난한 평가를 받은 광고입니다.
분위기ㆍ소재
제품 설득력 높였다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광고의 음향이나 구성, 카피 등이 활력 넘치는 분위기를 자아낸다며 제품의 속성과 잘 어울린다고 호평했습니다.
또한 직장인들이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소재를 활용해 설득력이 높다고 평가했습니다.
우선 첫 감상에서 느껴지는 화면에서의 에너지나 음향, 배경음악이 활력이 넘친다. 에너지, 삶, 활력이라는 단어로 일상에서 필요한 '힘'을 명확하게 인식시켜 1일 1포에 대한 공감도와 설득력을 높였다.
- 서무진 평론가 (평점 4.6)
기존의 밝고 경쾌한 분위기를 그대로 유지한 점이 좋다. 일상생활의 '활력'이라는 멘트에 맞게 활기찬 분위기를 연출했고, 제품과도 잘 맞는다. 최근 트렌드인 자기관리와 운동을 적절하게 활용했다.
- 강지은 평론가 (평점 3.3)
현시대의 직장인 건강관리를 유쾌하게 표현했다. 중심이 되는 제품력에 대한 소구도 깔끔하다. 정석 같은 광고다. 재미와 제품 모두 눈에 들어온다.
- 이정구 평론가 (평점 4.3)
박은빈 기용…탁월한 선택
또한 모델 박은빈이 활기찬 광고의 분위기와 잘 맞아떨어지고 소비자들의 호감도를 높이는 데 일조했다고 봤습니다.
똑 부러진 이미지의 박은빈이 의욕충만하지만 조금은 어설픈 사회 초년생을 보여준다. 유머러스한 전개가 호감과 친근감을 준다. 에필로그도 유쾌하다. 필름 형태로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을 비교적 잘 설명했다. 홍삼과 젊은 층, 특히 여성과의 접점을 넓히려는 시도가 인상 깊다.
- 홍종환 평론가 (평점 3.6)
광고 초반의 활기찬 에너지가 정관장 브랜드 이미지와 잘 맞아떨어진다. 여기에 반듯한 대세 배우, 박은빈이 광고의 중심을 잘 잡아주는 것도 호감 상승 포인트! 마지막에 '간편하게 1포하라'라는 직관적 슬로건이 소비자를 설득하며 잘 마무리됐다.
- 전혜연 평론가 (평점 3.7)
모델들의 드라마 연기를 광고로 옮겨온 재미가 있다. 모델들의 연기력과 1인 다역 화면기법도 유쾌하다. 제품 음용 컷도 잘 배치해 잘 짜인 영상 구성이다. 정관장 로고 또한 좀 더 세련되게 바뀐 듯하다.
- 김석용 평론가 (평점 3.3)
서무진 평론가 또한 "광고 모델 또한 국민 배우를 활용해 관심도를 높여 광고가 의도하는 바가 효과적으로 달성됐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애매모호한 카피 아쉬워
반면 카피의 직관성이 떨어지고, 광고 콘셉트의 차별성이 부족하다는 평가 또한 존재했습니다.
초반 헬스장 장면이 임팩트 있다보니 '좋은 건 다 시간이 든다'라는 부분의 해석이 조금 엇갈린다. '정관장은 시간을 들이지 않아도 간편하게 힘을 준다'라는 점을 더 강하게 어필하기 위해 전반부 헬스장 신에서 힘을 빼도 좋았을 듯하다.
- 전혜연 평론가 (평점 3.7)
"좋은 건 다 시간이 듭니다, 에브리타임만 빼고"라는 내레이션은 조금 더 직관적인 멘트를 썼으면 어땠을까 싶어 아쉬웠다. 재미를 의도한 쿠키 장면도 차라리 제품을 한번 더 노출했으면 좋았을 것 같고, 캐틀벨을 회사에까지 가져온 이 신이 얼마나 재미를 유발했는지는 잘 모르겠다.
- 강지은 평론가 (평점 3.3)
일차원적인 간편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아쉽다. '바쁜 출근 전에 운동까지 챙기는 타깃'이 '힘'을 위해 '간편하게' 먹는 설정은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 차별성이 없다. 그동안 면역력 효능을 기반으로 제품이 필요한 순간과 타깃을 잘 찾아 재미있게 소구하던 역대 정관장 광고들에 비해 후퇴했다고 보인다.
- 김석용 평론가 (평점 3.3)
■ 크레딧
▷ 광고주 : 한국인삼공사
▷ 대행사 : 제일기획
▷ 모델 : 박은빈 손종학
▷ CD : 박병국
▷ AE : 옥애니 허지은 김세윤 조진형 김희연
▷ CW : 주하나 김병혁 박수
▷ 아트디렉터 : 한지연 창민지
▷ 감독 : 임병현
▷ 조감독 : 홍연주 김민지
▷ 제작사PD : 박진용
▷ 촬영감독 : 강종택
▷ 조명감독 : 김덕중
▷ 아트디렉터(스텝) : 백수연
▷ 편집실 : 이오포스트
▷ 2D업체 : 거스트앤게일
▷ ColorGrading : 박수정
▷ 녹음실 : 소리솜씨
▷ 오디오PD : 이재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