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5광고평론]③ KT…아이폰보다 혜택만 강조한 밋밋한 광고

[편집자 주] AP신문 광고평론은 AP신문이 선정한 광고ㆍ홍보ㆍ미디어 분야 평론가의 날카롭고 통찰력 있는 분석을 정리해 전달해 드리는 코너입니다. 해당 광고평론을 보신 광고 제작진이 광고 설명 등의 팩트가 잘못 됐을 경우나 반론이 있을 경우 의견을 이메일로 (apnews@apnews.kr) 정리해서 보내주실 경우 가급적 최대한 반영하겠습니다. 전화로는 의견을 받지 않으니 양해바랍니다.

2023-11-02     황지예 AP신문 기자

[AP신문 광고평론 No.908]  평가 기간: 2023년 10월 20일~2023년 10월 27일

[AP신문 광고평론 No.908]  아이폰 15를 들고 있는 모델. 사진 KT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

[AP신문 = 황지예 AP신문 기자] 908번째 AP신문 광고평론은 KT가 지난 10월 13일 공개한 아이폰 15 프로 광고입니다.

광고는 파티장에서 아이폰 15 프로를 들고 사진을 찍는 모델들의 모습을 천천히 줌아웃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천천히 진행되는 영상 위로 "전에 없던 티타늄 아이폰 15 프로", "전에 없던 새로운 프로, Y에게 오다"라는 내레이션이 등장합니다.

Y는 KT가 20대 소비자를 부르는 명칭으로, 데이터 2배, 결합 할인 등 20대에게 제공되는 혜택을 나열하며 20대 소비자들을 공략합니다.

또한 통신사 3사 모두 아이폰 15 프로가 티타늄으로 제작됐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처음 등장했던 모델의 모습이 다시 줌인되며 '아이폰은 역시 KT'라는 슬로건과 함께 광고가 마무리됩니다.

AP신문 광고평론가 한줄평 (가나다순)

강지은: ‘20대'와 'Y세대', 단어 한 끗이 중요한 이유 

김석용: 폰보다는 20대와 혜택에, 과감한 집중력! 

서무진: 멋과 퀄리티가 강조돼 인상깊다.

이정구: 아이폰보다 혜택에 집중한 KT

전혜연: 처음부터 끝까지 갸우뚱? 

홍종환: 티타늄 보다는 '새로운 아이폰'이 남네

[AP신문 광고평론 No.908]  KT 아이폰15 광고 ⓒ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광고의 명확성과 예술성 시각 부문에 각 4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부여했습니다.

그러나 다른 항목들은 3점 초반대 밑을 맴돌며 다소 아쉬운 점수를 보였습니다.

호감도와 광고 효과의 적합성은 3.3점, 예술성 청각 부문이 3점이었으며 창의성 항목은 2.8점에 그쳤습니다.

총 평균은 3.4점으로 전반적으로 평이한 평가를 받은 편입니다.

과감하게 선택과 집중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광고가 아이폰에 대한 설명을 배제하고 통신사의 혜택에 집중한 것이 오히려 주목도를 높이고 소비자의 구매를 유도하는 데 유리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908]  20대를 타깃으로 설정해 혜택을 소개한다. 사진 KT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

KT는 아이폰 15 프로보다 20대 타깃과 가입 혜택에 집중했다. 슬로우 모션 영상과 클래식 BGM을 쓰고 있음에도 올드하지 않고 오히려 화려한 영상과 함께 영상, 메시지, 자막에 집중하게 해준다. 혜택 자막을 영상에 바로 올림으로써 가입혜택을 집어서 설명하고 있어서 설득력도 높다. 유명 셀럽 모델도 없어 시선이 분산될 우려도 없앴다. 오롯이 20대 타깃과 혜택만 남는다. 

통신 3사 중 가장 과감하다. 아이폰의 구매 욕구를 통신사 가입 혜택으로 전이하는 것이 보통인데, 폰 비중을 과감하게 줄였다. 타깃도 20대로 한정하듯 과감하게 좁혔다. 20대 타깃으로 클래식 BGM을 쓰고, 혜택 자막도 크게 넣었다. 폰이 궁금하다면 가장 불친절하지만, 폰 정보 습득이 원활한 20대에겐 가입 유도의 매력도가 가장 높지 않을까 싶다. 

- 김석용 평론가 (평점 4.3)

아이폰을 죽이고 혜택에 집중했다. 아이폰은 애플이 광고할 테니, 우리는 서비스에 집중한다는 의지가 느껴진다. 20대가 타깃인 Y 상품에 대한 명확한 혜택이 크리에이티브의 주요한 곳에서 직관적으로 전달된다. 선택과 집중적 측면에서 가장 중요한 것에 집중한 모습이다.

- 이정구 평론가 (평점 4.0)

한 씬에서 카메라 줌인, 줌아웃으로만 구성한 화면 구성이 오히려 집중해서 광고를 볼 수 있게 만들어 준다.

- 강지은 평론가 (평점 3.3)

모델들로 세련된 느낌 살려

또한 스타 마케팅 대신 세련된 느낌의 모델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멋스러운 톤앤매너를 보여줬다는 분석도 존재합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908]  파티를 열고 있는 20대들의 모습. 사진 KT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

스타 마케팅을 하지 않고 자유롭고 힙한 모델과 톤 앤 매너를 보여준다. 통신 3사 중 그동안의 아이폰 광고에 가장 익숙해 보인다. 그렇지만 KT만의 혜택을 전하는 전략도 빼놓지 않았다.

- 홍종환 평론가 (평점 3.2)

이번 KT 광고의 특장점은 '멋과 퀄리티'라고 생각한다. 뚜렷한 연출을 통해 큰 임팩트가 잘 살려진 듯하다. 직관적으로 보여주면서도 이벤트와 혜택을 명확히 전달한 것이 인상깊었다.

- 서무진 평론가 (평점 3.2)

개연성·창의성 부족해

반면 광고에서 말하고자 하는 혜택과 영상의 개연성이 떨어지고, 소비자를 '20대'로 지나치게 좁게 설정했다는 지적도 제기됐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908]  티타늄 소재와 자사의 혜택을 강조한다. 사진 KT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

KT의 혜택 정보를 내레이션과 자막으로만 보여줘 전달력을 높였지만 초반 바다 화면은 왜 나왔는지 개연성이 없어 보인다. 슬로우 모션이 지나치게 오래 유지되는데 지루하게 느껴진다. 타깃이 20대로 보이는데 그저 파티 피플인 것처럼 묘사된 부분도 다소 불편하게 느껴진다. 전반적으로 아쉬움이 남는 광고.

- 전혜연 평론가 (평점 2.5)

SK텔레콤과 동일하게 청년 타깃을 겨냥했지만, KT는 20대라고 콕 집어 표현해 타깃을 오히려 너무 좁혀버렸다. 사람들은 모두 젊게 살고싶어 하고, 차라리 SK텔레콤처럼 '0'이라는 그룹핑으로 소비자가 소속감을 본인이 판단할 수 있도록 설정을 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다.

또한 광고 에서 말하는 다양한 혜택들과 영상이 어떤 연관이 있는지 잘 모르겠다. 아이폰 소재 티타늄에 대한 이야기보다 혜택에 좀 더 치중해 이전 광고들과 큰 차이점이 없는 밋밋한 광고가 됐다. 

- 강지은 평론가 (평점 3.3)

홍종환 평론가는 "무난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며 "삼성 갤럭시 광고 같은 이미지도 남는다"고 덧붙였습니다.

■ 크레딧

▷ 광고주 : KT 

▷ 대행사 : 대홍기획 

▷ 제작사 : 오스카스튜디오 

▷ CD : 이승철 

▷ AE : 하안빈 윤은혜 정미림 

▷ CW : 김우경 김유경 

▷ 아트디렉터 : 김선화 김영우 

▷ 감독 : 박성철 

▷ 조감독 : 엄태준 김세령 

▷ Executive PD : 박용현 

▷ 제작사PD : 김주남 

▷ LINE PD : 김성은 오서하

▷ 플래너 : 국삔관

▷ 촬영감독 : 이혁